[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 향천사에 있는 석탑.

[개설]

향천사구층석탑은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의 향천사 나한전 앞에 있으며, 1층 기단(基壇) 위에 9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를 하고 있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건립 경위]

향천사는 백제 652년[의자왕 12]에 의각선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향천사구층석탑은 절의 초창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예산군 예산읍사무소에서 예산관작전문농공단지 방면으로 가다가 3㎞ 곧장 가면 예산종합병원이 나온다. 다시 예산초등학교 방면으로 2㎞ 가다가 오른쪽으로 돌아 향천사로를 따라 1㎞ 가면 향천사에 다다른다. 향천사구층석탑은 향천사 나한전 앞에 있다.

[형태]

향천사구층석탑은 화강암으로 높이가 375㎝이다. 2층 기단이며 4매로 된 지댓돌 위에 기단부가 있고, 하대 면석에 우주(隅柱)가 조각되어 있다. 기단은 네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겼고, 탑신은 몸돌의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새겼다. 탑신은 1층에 우주가 조각되어 있고, 2·3층은 우주가 없이 지붕돌을 받치고 있으며, 4층 이상은 탑신이 없는 채로 지붕돌만 받치고 있다. 상층부에는 노반과 보주만이 남아 있다. 탑신의 2층 몸돌은 1층에 비해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며, 4층부터는 몸돌 없이 지붕돌만 포개져 있다. 얇고 넓적한 지붕돌은 밑면에 4단씩의 받침이 있으며, 처마 선이 양쪽에서 부드럽게 위로 들려 우아한 곡선을 이루는데,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파손된 부분들이 눈에 띈다. 꼭대기에는 사각 받침돌 위에 꽃봉오리 모양의 머리장식이 놓여 있다.

[의의와 평가]

향천사구층석탑은 임진왜란 때 많이 파손되었으나 백제시대 탑의 우아함을 간직하고 있다. 향천사의 역사를 말해 주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