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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 고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279
한자 竈王告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의례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부엌의 신령인 조왕에게 가족의 건강과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며 올리는 신앙 의례.

[개설]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은 집안의 여러 가신 중에서 중요한 신령으로 간주된다. 부엌이 특히 식구가 먹을 음식을 장만하는 공간으로 가족 건강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치성에 필요한 제물을 부엌에서 장만하므로, 조왕은 모든 제사에 관여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조왕 고사는 이러한 조왕에게 지내는 가정 신앙의 제의이다. 모시는 날이나 목적 등은 집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소에 지내는 조왕고사의 방식은 주부가 새벽 또는 이른 아침에 이른 아침에 밥을 짓기 전에 목욕재계 또는 세수를 하고 부뚜막에 촛불을 켜고 정화수를 떠다가 바치고 비는 것이다. 특별히 집안의 대주[아버지]가 외출하거나 아들이 군대를 가면 그 당사자의 밥그릇에 밥을 퍼서 부엌의 조왕 앞에 놓아 두는데, 이러한 행위는 외지에 나가서 밥을 거르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빌고자 함이다.

[연원 및 변천]

조왕은 중국 도교에 연원을 둔 신령이며, 천상의 옥황상제에게서 명을 받아 인간 세상을 돌보는 신령이다. 한 가정의 선악을 파악하여 옥황상제에게 보고하고 가정의 화목을 결정하는 신령으로 알려져 있다. 조왕 고사의 구체적 연원은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전기의 민가에서 부엌의 가마솥, 즉 조왕솥 뒤에 조왕을 모셨다고 한다.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峯類說)』에는 “남자들이 조왕제를 지낸다. 조신(竈神)은 그믐날 하늘에 올라가 사람의 죄상을 아뢴다. …… 또한 주자가 부엌신에게 제사 지낸 글이 가례에 기록되어 있어 모방하여 행한다고 하였다.”라고 하여 조선 중기에는 일반 백성과 양반 계급이 조왕 관련 제의를 지냈음을 알 수 있다. 1800년대 『경도잡지(京都雜誌)』, 『열양세시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 실학자들이 쓴 글을 통해서도 민간에서 조왕을 신앙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엌의 신령인 조왕은 음식물의 신령으로서, 가족 구성원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가정주부의 바람이 투영된 신령이다. 그렇기에 조왕은 가정주부를 보호하고 그 바람을 성취시켜 준다.

농촌의 전통 가옥에서는 조왕 고사가 대개 가정주부들이 정한수를 떠 놓고 조왕에게 가정의 평안을 비는 등 소박하고 일상적인 형태로 이루어졌다. 20세기 후반에 주택이 개량됨에 따라 아궁이와 부뚜막이 사라지면서 조왕 신앙과 관련된 제의는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되었고 전승력도 미약해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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