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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다지는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439
이칭/별칭 달구소리,땅다지는소리,지점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명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9년 7월 - 「집터다지는소리」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최운식이 신양면 신양리의 이기선[남, 55세]에게서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1년 - 「집터다지는소리」 예산군에서 발행한 『예산군지』에 수록
채록지 신양리 -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예산군 - 충청남도 예산군
성격 민요
형식 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이기선[남, 55세]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지역에서 새집을 지을 때 터를 다지며 부르는 노래.

[개설]

전래 풍속에 누군가 새로 집을 지으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 집터 다지기를 도와준다. 새로운 터를 고르고 다지는 집터 다지기를 하며 집터를 주관하는 신인 ‘터줏대감’에게 잘 보여 집에 드는 액을 막고, 집안의 평안과 번성, 풍요를 축원하는 노래를 부른다. 이때 부르는 노래가 「집터다지는소리」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지만 예산 지역에서 행하여진 집터 다지기는 터줏대감이 출현하는 밤에 이루어진다. 음식을 마련하여 동티를 멀리하고 일꾼들은 음식을 서로 나누며 집터 다지기를 한다. 집터를 다지는 도구를 예산에서는 ‘달구’라 하는데, 달구는 큰 통나무나 바윗돌이나 쇳덩이에 구멍이나 골을 내어 쓴다. 더러는 통나무로 된 나무 달구를, 부잣집에서는 쇳덩이로 만든 쇠달구를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개는 바윗돌로 된 돌 달구를 쓴다. 돌 달구 가운데에 난 구멍에 여러 갈래로 된 동아줄을 묶고 갈래가 진 줄마다 사람이 붙어 사방팔방에서 줄을 당기면 돌 달구가 솟아오르며, 동시에 내리면 돌 달구가 ‘쿵’ 하고 집터를 다지게 된다. 집터를 다지는 일은 여럿의 힘을 동시에 맞추지 않으면 안 되는데, 서로의 힘이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것이 「집터다지는소리」이다. 선소리꾼이 메기는 소리에 맞추어 돌 달구가 올라가고, 달구꾼들의 “어이여루 지점이오” 하는 후창과 함께 돌 달구가 떨어진다. 「집터다지는소리」는 여러 사람의 힘을 하나로 통일시켜 일의 효율을 높이고, 큰 힘을 쏟아 내야 하는 노동의 고달픔을 흥겹게 하는 기능을 담당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집터다지는소리」는 1999년 7월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에 거주하는 이기선이 부르는 것을 교원대 교수 최운식이 채록한 것이다. 예산군에서 발행한 『예산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집터다지는소리」는 선소리꾼이 소리를 하면 여럿이 후렴구로 받는 선후창 구조로 되어 있다. 선소리꾼이 부르는 가사 내용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짜여 있다. 전반부에서는 새 집터가 천하명산의 정기를 받은 명당임을 밝히고, 후반부에서는 집안의 평안과 번영을 축원하는 내용이다.

[내용]

“어이여루 지점이오 (어이여루 지점이오) / 천하명승을 더듬어 봅시다 (어이여루 지점이오) / 천지조종 곤륜산이요 (어이여루 지점이오) / 수지조종은 황해수요 (어이여루 지점이오) / 곤륜산 낙맥이 뚝 떨어져서 (어이여루 지점이오) / 어디 갔나 간 곳 없더니 (어이여루 지점이오) / 함경도 내려와 백두산 생겼소 (어이여루 지점이오) / 백두산 낙맥이 뚝 떨어져서 (어이여루 지점이오) / 어이 갔나 간 곳 없더니 (어이여루 지점이오) / 황해도 내려와 구월산 생기고 (어이여루 지점이오) / 구월산 낙맥 뚝 떨어져서 (어이여루 지점이오) [중략] 예산 내려와 금오산 생기구 (어이여루 지점이오) / 금오산 낙맥이 뚝 떨어져서 (어이여루 지점이오) / 신양 내려와 국사봉 생기구 (어이여루 지점이오) / 국사봉 낙맥이 뚝 떨어져서 (어이여루 지점이오) / 오늘 이 대지 생겨났소 (어이여루 지점이오) / 이 집 집터를 잡으려고 (어이여루 지점이오) / 백일정성도 드렸습니다 (어이여루 지점이오) // 어이여루 지점이오 (어이여루 지점이오) / 이 집을 지어서 (어이여루 지점이오) / 출출문장이 태어나서 (어이여루 지점이오) / 총리대신이 나올 것이고 (어이여루 지점이오) / 백만장자도 태어나서 (어이여루 지점이오) / 세계 갑부두 나올 것이요 (어이여루 지점이오) / 외손 발복두 할 것입니다 (어이여루 지점이오)”

[의의와 평가]

예산 지역에서는 집터나 땅을 다지는 도구를 흔히 ‘달구’라고 하였고, 더러는 ‘지점’이라고 하였다. 이런 까닭에 「집터다지는소리」「달구소리」, 「땅다지는 소리」, 「지점소리」 등으로도 불렀다. 각 지방마다 후렴구가 조금씩 다른데, 예산 지역의 후렴구는 “어이여루 지점이오”이다. ‘지점’은 ‘달구’의 다른 이름이다. 표준어권이나 경상도 지역에서는 대개 ‘지경’이라 하고, 충청북도 일원에서는 ‘지대미’라 하는 등 지역 말에 따라 후렴구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집터다지는소리」는 충청남도와 예산 지역의 ‘집터 다지기’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또한 예산 지역의 전통 생활문화의 특색을 지니고 있고, 구체적이고 짜임새 있는 가사와 정제된 가락에서 전통 민요로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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