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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449
한자 說話
영어공식명칭 Tale
이칭/별칭 신화,전설,민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표윤명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예로부터 구전되어 내려오는 서사 구조를 가진 꾸며 낸 이야기.

[개설]

설화는 일정한 구조를 가진 꾸며 낸 이야기이며, 보통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말한다. 크게는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나눈다. 예산의 설화는 주로 지역성과 역사성을 지닌 전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예산의 설화]

예산에 전해 내려오는 지명전설로는 바위나 수목, 그리고 산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향천사(香泉寺)금오산(金烏山)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전설은 지명적인 요소와 더불어 역사적인 요소를 함께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우애비」, 「월성위묘」, 「화순옹주」 또한 지역성과 역사성을 지닌 이야기이다. 「서낭나무전설」「느티나무의 한」, 그리고 「향천리은행나무」 등은 나무에 얽힌 전설이며, 조상들의 자연관을 알 수 있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오래되고 커다란 나무에 대한 경외심과 자연에 대한 숭배를 알 수 있다.

또한 가야산(伽倻山)과 천방산(千方山) 등 금북정맥(錦北正脈)이 예산 지역을 흐르고 있어 호랑이 또는 얼룩범이라 일컬어지는 표범에 대한 설화도 많은 편이다. 호랑이는 영물이라 하여 예로부터 두려움의 대상이자 존경의 대상이었다. 산신령의 화신으로 이야기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예산 설화에서의 호랑이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리온에 놀라 쫓기는 호랑이가 대표적이다. 또 「효성에 감동한 호랑이」와 같이 의리를 알기도 하고 「가재를 잡는 호랑이」처럼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예산 지역은 가야산이라는 큰 산을 배경으로 호랑이에 대한 설화가 많다.

예산 설화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지명과 관련된 설화가 많다는 것이다. 「금까마귀」 설화가 얽혀 있는 금오산, 말을 죽였다는 마살리고개, 백제의 한이 담겨 있는 웬수봉, 최영 장군을 도왔다는 닭재산, 「수덕도령」 이야기가 전해지는 수덕사덕숭산 등 그야말로 이름 있는 곳은 모두 전설과 설화가 담겨 있다. 덕산온천과 관련된 설화는 몇 가지가 전해지기도 한다. 특히 「국사당보」는 오늘날 예당저수지가 있게 한 설화이며, 조상들의 선견지명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보광골이생원」과 같은 해학적인 설화도 예산 설화의 특징으로 나타난다. 보광골 이생원의 망태 속에 칼이 들어 있는 줄을 모르느냐는 말을 얼마나 놀랐는지 이광골 보생원 칼 속에 망태가 들어 있는 줄을 모르느냐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예산 사람들의 해학이 가득 담겨 있다. 「호랑이와 간사한 여우」도 마찬가지이다.

충효의 고장답게 충(忠)과 예(禮), 그리고 의리를 강조하는 설화도 적지 않다. 「효성에 감동한 호랑이」의 의리와 「장예산집」의 임금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쌍효각에 얽힌 효성」 이야기, 「열녀바위」에 전해지는 열녀와 「진실한 친구」의 의리 등이 모두 그렇다. 불의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오형제바위」에 전해지는 비극적인 가정사와 「무명 한 필에 사발 하나」에 전해지는 남편의 무심함, 「배꼽 밑에 사마귀와 똥만두」처럼 옳지 않은 일에 대한 복수, 「접동새와 까마귀의 전설」에 전해지는 슬픈 이야기 등이다.

역사를 설화로 승화시킨 경우도 있다. 「닭재산」의 최영 장군 설화와 향천사의 유래가 대표적인 예다. 웬수봉에 얽힌 백제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우애비」는 역사적 사실이 마치 설화처럼 전해지는 예이다. 형제간의 아름다운 우애를 설화로 승화시켰던 것인데, 1978년 비문이 발견되면서 설화가 아닌 사실이었음이 밝혀졌다. 우애비 이야기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도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이상과 같이 살펴보면 예산에는 많은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특히 오늘날 산업화로 인해 황폐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 부모와 자식 간의 도리와 부부간의 의리, 그리고 친구 간의 의리 등 귀감이 될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교육적으로도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문화적 자산으로서 활용가치도 매우 높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이 주목받고 있는 시대이다. 예산의 설화를 잘만 활용한다면 예산을 널리 알리고 예산의 문화를 고양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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