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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치기의 개 무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45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서계양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표윤명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9년 - 「걸치기의 개무덤」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수록
관련 지명 걸치기마을 -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서계양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김만석|김만석 부인|승려|김만석 아들|김만석 딸|개
모티프 유형 효자담|지형지물 유래담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서계양리에 전해지고 있는 걸치기마을의 개 무덤에 관한 설화.

[개설]

「걸치기의 개무덤」예산군 신양면 서계양리의 자연마을인 걸치기마을에 전해지고 있는 개 무덤에 관한 지형지물 유래담이다. 지관인 김만석의 아내가 죽어 저승에 갔다가 아직 죽을 때가 안 되었다 하여 아들 집에 개로 다시 태어났다. 아들은 말썽만 부리던 개를 처음에 잡아먹겠다고 하였지만 나중에 지나던 승려에게 어머니가 죽어 개로 환생하였다는 말을 듣고 극진하게 모셨다. 개가 죽은 뒤 아들이 뒷산 해복형(蟹伏形)의 땅에 개 무덤을 쓰면서 마을에 논이 많이 생기고 농사도 잘 되었다 한다.

[채록/수집 상황]

「걸치기의 개 무덤」은 1999년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지관인 김만석은 명당자리인 해복형 자리가 있는 곳이라 하여 신양면 서계양리로 이사하여 살았다. 그러나 김만석은 끝내 명당자리를 찾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김만석이 죽은 후 김만석의 아내도 며칠 있다가 죽었는데 “팔도강산 구경이나 실컷 하다 죽을걸.” 하고 후회를 하면서 눈을 감았다. 죽어서 저승에 간 김만석의 아내는 명부에 기록이 없어 한참을 기다리다 염라대왕 앞으로 인도되었다. 염라대왕은 “너는 아직 저승에 올 때가 안 되었는데 왔구나. 다시 이승으로 가겠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김만석의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이승에 내려가 금강산이라도 한번 구경하고 싶습니다.” 하고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염라대왕이 “그럴 것이로다. 동리 밖을 한 번도 구경을 하지 못하였으니 그럴 것이로다. 내가 특별히 너를 들개가 되게 하여 이승에 내려 보낼 터이니 세상 구경이나 한번 실컷 히고 오너라.” 하고는 다시 이승으로 보냈다.

염라대왕이 김만석의 아내에게 개가 되어 이승으로 내려가라고 하던 날, 이승에 있는 아들 집에서 개가 새끼를 낳았다. 새끼는 자라면서 떠돌아다니기 일쑤였다. 그러자 아들은 개가 저렇게 제멋대로 크다가는 요물이 되고 말겠다며 잡아먹기로 결정하였다. 그러자 눈치를 챈 개는 산을 넘어 딸네 집으로 도망쳤다. 그때 마침 한 승려가 아들 집을 찾아왔다. 승려는 개가 사라진 것을 보고는 “그 개는 개가 아니라 당신 어머니입니다.” 하고 아들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아들은 눈을 부릅뜨며 승려를 노려보았다. 승려는 다시 아들에게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뭐라 유언을 남기셨소? ‘팔도강산 구경이나 하다가 죽을걸.’ 하는 말씀을 남기지 않으셨소? 당신 어머니가 죽어서 저승에 갔을 때 이승에서 착한 일을 많이 하였기 때문에 염라대왕이 당신 어머니를 개가 되게 하여 다시 이승으로 보낸 것이오.” 하였다.

승려의 말을 들은 아들은 어머니가 살아 있을 때 고생한 일들과 눈을 감을 때의 모습을 생각하였다. 그러고는 “맞습니다. 어머니는 우리를 키울 때 동구 밖에 한 번도 나가지 못하셨습니다.” 이렇게 말하고는 누이동생네 집으로 달려갔다. 아들이 들어서자 개는 놀라 마루 밑에서 나와 도망갈 길을 찾았다. 그러나 아들은 개에게 다가가 큰절을 올렸다. 그러고는 집으로 모셔 와 맛있는 음식과 잠자리를 만들어 주며 극진히 모셨다. 이후 개는 아들 집에서 12년을 살다가 죽었다. 개가 죽자 아들은 누이동생을 불러 승려의 이야기를 전하고는 뒷산 마루에 무덤을 썼다. 남매가 개를 묻던 해부터 걸치기 들에는 많은 논이 생기기 시작하였으며 항상 논에 물이 가득하고 땅이 기름져서 농사가 잘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관인 김만석이 찾지 못한 해복형의 명당자리에 개 무덤을 쓰면서 들이 기름지고 농사가 잘되었다고 말하며, 개 무덤 자리야말로 천하 명당자리라고 하였다. 지금도 신양면 서계양리 걸치기마을은 땅이 기름져서 곡식이 잘된다. 하지만 명당자리인 개 무덤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잃어버렸고 지금은 이야기만 전해지고 있다.

[모티프 분석]

「걸치기의 개무덤」은 해복형 명당자리에 얽힌 효자담이자 지명 유래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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