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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510
한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근대/일제강점기,현대/현대
집필자 이명재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작가들이, 정서나 사상을 함축적 언어를 통해 형상화한 운문문학.

[개설]

예산은 예로부터 위대한 족적을 남긴 문필가를 여럿 배출한 고장이다. 인수체(仁壽體)의 대가로 조선전기 4대 명필가의 한 사람인 자암(自庵) 김구(金絿)[1488~1534]를 필두로 조선 후기 명필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많은 시조와 가사 작품을 남긴 조선 후기의 문인 신계영(辛啓榮)[1577~1669]이 예산 출신이다.

20세기에 들어와 현대문학이 발원할 때에도 예산의 문학은 한국문학의 발전과 부흥에 일조하였다. 한국 현대문학의 초창기에 한국문학과 예산의 문학을 선도한 시인으로는 고산(孤山) 이해문(李海文)[1911~1950]이 있다. 1937년에 출간된 시집 『바다의 묘망(渺茫)』은 한국문학사에서 괄목할 만한 것이었고, 이해문의 주도하에 1937년부터 세 차례 간행된 문예지 『시인춘추』는 뒷날 한국 문단을 이끌어 가는 신예 시인들의 집합처였다. 1938년 시집 『무연총(無緣塚)』과 1964년 시집 『동일낙서(冬日落書)』를 출간한 성기원(成耆元)[1915~1990], 밀핵시론(密核詩論)을 탐구한 성찬경(成贊慶)[1930~2013], 1970년 초부터 한국문단의 중견으로 활동해 온 성기조(成耆兆)[1934~] 등은 예산 시문학의 맥이라 할 수 있다.

[고전시가]

자암 김구예산 신암 출신으로 조선 중종 때의 문신이다. 인수체의 창안자로 조선 전기 4대 명필가의 한 사람이다. 기묘사화(己卯士禍)에 연루되어 15년간 유배 생활을 하고 고향에 돌아와 사망하였다. 김구가 남긴 『자암집(自庵集)』에는 시조 5편과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경기체가(景幾體歌) 형식의 「화전별곡(花田別曲)」이 실려 있다. 5편의 시조 가운데 “올 댤은 다리 학긔 다리 되도록애/거믄 가마괴 해오라비 되도록애/향복무강샤 억만세를 누리소셔”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경기체가 「화전별곡」은 유배지 경상도 남해(南海)의 아름다운 화전의 풍경을 노래한 작품으로, 경기체가의 변천 과정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계(牛溪) 성혼(成渾)[1535~1598]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다. 예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성혼이 어렸을 적인 1543년(중종 38) 작은아버지 성수영(成守瑛)이 할머니를 모시고 덕산현감으로 있었고, 아버지 성수침(成守琛)과 함께 오랜 기간 예산에 살았다. 성혼의 시조는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움을 그려 낸 2편과 연군의 정을 그린 1편 등 3수가 전한다. 예산군문예회관앞마당 문학비에 다음 시조가 적혀 있다. “말없은 청산이요 태없은 유수로다/갑없은 천둥이요 님자없는 명월이라./이 중에 병없은 이몸이 분별없시 늙으리라.”

신계영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다. 신계영의 문집 『선석유고(仙石遺矯)』에는 시조 16수와 가사 「월선헌십육경가(月先軒十六景歌)」가 실려 있다. 시조는 연군가(戀君歌) 3수, 탄로가(嘆老歌) 3수, 전원사시가(田園四時歌) 10수이며, 가사 「월선헌십육경가」는 예산 16곳의 자연 풍광을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풀어쓴 123행의 전원 시가이다.

[현대시]

고산 이해문은 한국 현대문학 초창기에 한국문학과 예산의 문학을 선도한 시인이다. 스물일곱 살 때인 1937년 『바다의 묘망』이란 시집을 출간하였는데, 이는 예산 문인 최초의 개인 시집이었고 한국문학사에서도 괄목할 만한 시집이었다. 1937년부터 1938년까지 이해문이 주도하여 출간된 세 권의 『시인춘추』는 뒷날 한국 문단을 이끌어 가는 신예 시인들의 집합처였다.

성기원의 호는 만초(蔓草)이며, 해방 전에는 성기돈(成耆惇)이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6년 『신인문학』에 「추우(秋雨)」와 「밤·명상」을 통해 데뷔하였다. 1938년 첫 시집 『무연총』을 신성사에서 발간하여 한국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4년 배영사에서 출간한 두 번째 시집 『동일낙서』의 시편은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한 내면의 슬픔이 예술로 승화된 경지를 보여 주고 있다.

김광회(金光會)[1926~]는 예산군 광시면 출신으로 동국대학교를 졸업하였다. 1957년 예산의 문학동인지 『육석』을 주재하였고, 1964년 『현대문학』에 「어떤 선(禪)」이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시원에의 연가』, 『서울의 동화』, 『고무신의 노래』, 『강이여 돌아가거라』, 『무명』, 『겨울햇살』, 『꽃은 한 번 더 핀다』 등이 있다.

성찬경은 예산 출신으로, 1956년 조지훈의 추천으로 『문학예술』을 통해 등단하였다. 1961년 박희진, 박재삼, 박성룡 등과 함께 동인시집 『60년대 사화집』을 출간하였고, 1960년대 이후 밀핵시론(密核詩論)을 탐구하였다. 1995년 출간한 시집 『묵극』으로 제30회 월탄문학상을, 2006년 『마음과 얼굴』로 제14회 공초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한국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화형둔주곡』[1966], 『벌레소리 송(頌)』[1970], 『시간음』[1982], 『반투명』[1984], 『영혼의 눈 육체의 눈』[1986], 『소나무를 기림』[1991], 『묵극』, 『나의 별아 너 지금 어디에 있니』[2000], 『논 위를 달리는 두 대의 그림자 버스』[2005], 『거리가 우주를 장난감으로 만든다』[2006], 『해』[2009]가 있다.

인태성(印泰星)[1933~]은 195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1956년 『문학예술』에 「다 하지 못한 말을 핏줄에 새기며」와 「해바라기」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바람이 설레는 날』이 있다.

성기조는 예산을 대표할 만한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1958년 동인지 『시와 시론』을 창간하고 『시와 시론』에 「꽃」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1971년 김종문·문덕수 등과 한국현대시인협회를 창립하였으며, 최인욱·김영일 등과 함께 백인문학회를 조직하고 조연현·문덕수 등과 함께 『시문학(詩文學)』을 창간하였다. 김동리, 유주현, 정을병 등과 함께 한국소설가협회를 조직하였다. 자유중국문학상, 아시아문학상, 제44회 한국문학상, 제24회 국제펜문학상, 예술인대상, 제21회 상화시인상, 원종린문학상, 흑구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보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시집으로 『별이 뜬 대낮』을 비롯한 25권의 시집과 수필집 17권 등 140여 권의 문학 관력 서적을 출간하였다.

윤향기(尹香基)[1938~]는 예산군 광시면 출신의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1981년 문학예술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그리움을 끌고 가는 수레』, 『내 영혼에 네가 지은 집』, 『로시인데의 오막살이』, 『굴참나무와 딱따구리』, 『엄나무 명상법』, 『욕망의 전이』, 『피어라, 플라멩코!』가 있다.

이 밖에 조마사(趙麻史)[?~1965], 한경구(韓敬求)[1935~], 김기완(金基妧)[1936~], 노종두(盧鍾斗)[1935~2013], 최송석(崔松錫)[1937~], 고광철(高光喆)[1955~2017] 시인이 활동하였고, 현재는 신익선·신봉균·박희영·임종본·이병헌·김희숙·진명희·최병석·김영서 등 수십 명의 시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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