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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s 갈마지 워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51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표윤명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66년 - 표윤명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2012년연표보기 - 『1970's 갈마지 워쩌!』 출간
배경 지역 산성리 -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 지도보기
성격 1980년대 농촌의 실상을 그린 장편소설
작가 표윤명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의 자연마을인 갈마지를 배경으로 1980년대 개발 과정에 놓인 농촌의 실상과 신군부의 폭력을 다룬 표윤명의 장편소설.

[개설]

『1970's 갈마지 워쩌!』는 2012년 도서출판 가쎄에서 출간된 표윤명의 장편소설이다. 예산읍 산성리의 자연마을인 갈마지를 배경으로 1980년대 개발 과정에 놓인 농촌의 실상과 젊은이들의 사랑, 그리고 신군부의 무자비한 폭력을 파헤친 내용이다.

예산군 출신인 표윤명은 2003년 중편소설 「저수지」로 심훈문학상을 수상하고, 「초록빛 추억」 등 중편과 「지촌별곡(地村別曲)」, 「붉은 연등」 등 단편을 발표하였다. 이후에는 주로 역사소설을 썼는데 추사 김정희의 일대기를 다룬 『묵장(墨莊)』과 『위작(僞作)』, 『추사 이야기』를 비롯하여 약산 김원봉의 독립운동을 다룬 『의열단』,『천명(天命)』,『안평의 몽유도원』, 임존성과 백제 부흥 운동을 그린 『미소(微笑)』등이 있다.

[구성]

『1970's 갈마지 워쩌!』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0년 초 개발 과정에 놓인 농촌의 실상과 젊은이들의 사랑이 한 부분이고, 다른 한 부분으로는 10.26 사태로 인한 신군부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있다. 한적한 농촌 마을에 투기 열풍이 몰아치고 개발과 보존이라는 명분으로 마을 사람들이 갈리게 된다. 땅을 팔아 팔자를 고치려는 형과 농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동생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10.26 사태가 발발하고 신군부가 등장하면서 사회는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과거 시위 경력이 있던 동생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으며 권력의 부조리함과 폭력성을 낱낱이 체험하게 된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형은 사기꾼에게 땅을 모두 빼앗긴 뒤였다. 동생은 실의에 빠진 형을 보듬어 안으며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농촌을 지키게 된다.

[내용]

『1970's 갈마지 워쩌!』예산읍 산성리의 갈마지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갈마지 살구나무 아래 평상에서 기타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갈마지 명물인 병덕이가 가수의 꿈을 안고 노래 연습에 열중인 것이다. 병덕이의 무릎 아래에는 신들린 듯 흔들어 대는 병덕이의 손가락에 정신을 빼앗긴 소철이가 침을 질질 흘리며 앉아 있다. 뙤약볕에서는 석만 내외와 경만이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매고 있다. 송창식의 「고래사냥」과 최헌의 「사랑만은 않겠어요」가 돼지 멱따는 소리로 연신 들려온다. 일하기 싫어하는 석만은 병덕을 핑계 삼아 경만과 아내의 눈치를 보며 밭둑을 기어 나온다. 열심히 연습한 보람도 없이 병덕은 추석맞이 콩쿨 대회에 참가하였다가 그만 망신을 당한다. 때마침 갈마지에는 신상무라는 인물이 이사를 오고, 동시에 조용하던 갈마지가 서서히 들썩이기 시작한다. 부동산 투기의 광풍이 불어닥친 것이다. 서울에서 복덕방을 하는 복사장과 피사장 일행이 찾아와서는 땅을 둘러보고 부산을 떨어 댄다. 마을 구장인 석만은 지겨운 농사일을 그만두었으면 하나 아내와 동생인 경만의 눈치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형인 석만과는 달리 동생인 경만은 농사에 뜻을 두고 농업 전문대학을 나와 열심히 고향을 지키고 있었다. 신상무의 계략으로 석만은 읍내 학다방의 미스 조에게 푹 빠져 땅을 팔아 미스 조와 함께 줄행랑을 치기로 결심한다. 결국 신상무의 계략에 말려든 석만은 사기를 당한다.

한편 경만은 마을의 지주인 성 부자의 딸 은희를 사랑하나 성 부자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던 중 은희가 강대포에게 겁간을 당한 뒤, 배가 불러오자 몽대포구의 이모 댁으로 몸을 풀러 떠난다. 경만은 깊은 상처를 받고 고민을 하다 결국 은희의 아픔마저 사랑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딸의 상처를 알고 있는 성 부자는 경만의 설득에 둘의 결혼을 허락하기에 이른다.

몽대포구를 찾은 경만은 은희를 설득하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10.26 사태가 일어난 사실을 알게 된다. 신군부의 서슬 퍼런 칼날은 경만에게까지 겨누어진다. 학생 시절 민주화 운동의 전력이 있는 경만은 삼청교육대로 끌려가게 된다. 정의 사회 구현이라는 미명 아래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 현실에 경만은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은희와의 사랑을 위해 경만은 모든 것을 참아 낸다. 그러던 차에 경만은 삼청교육대에 끌려온 강대포를 만나게 된다. 강대포는 복사장과 함께 호텔에서 나오다 끌려오게 되었다 한다. 강대포는 혹독한 교육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을 감행하지만 탈출에 실패하고 총을 맞고 쓰러진다. 강대포는 경만의 품에 안겨 마지막 숨을 거둔다. 경만은 불량자를 옹호하였다는 괘씸죄로 교육 기간이 연장된다. 다시 한번 절망에 빠진 경만은 시대의 아픔과 위정자들의 정의 사회 구현에 치를 떨 수밖에 없었다.

갈마지에서는 경만을 구하기 위하여 성 부자가 경찰서를 드나들며 구명 운동을 벌인다. 결국 성 부자는 5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신 형사를 매수함으로써 경만을 풀려나게 한다. 경만은 혼자서 생지옥 같은 곳을 벗어나는 미안함에 동료들의 눈마저 제대로 쳐다보지 못한다. 그리고 정의 사회를 가장한 위정자들의 포악성에 다시 한번 치를 떨면서 아픈 현실에 몸서리를 치며 눈물을 흘린다. 갈마지로 돌아온 경만은 은희를 만나는 기쁨을 맛보자마자 형인 석만이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경만은 석만의 고통을 감싸 안으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자신의 땅을 양도해 준다. 그리고 은희와 결혼하게 된다.

[특징]

『1970's 갈마지 워쩌!』는 욕망의 덫에 걸린 아픈 시대,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토속적이고 해학적인 문체로 그려낸 소설이다. 예산의 갈마지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혼란과 고통으로 점철되었던 우리 역사의 뒤안길을 뒤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작가인 표윤명은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에 있었던 우리 사회의 혼란스러움 속에 서민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는지와 시련을 어떻게 이겨 냈는지를 그리고 있다. 가수의 꿈을 안고 소일하는 병덕과 반푼이 소철, 어리뜩한 마을 구장 석만, 허풍쟁이 강대포, 그리고 읍내 학다방 여인들 등 개성 있는 인물들이 소설의 감초 역할을 하며 아름다운 갈마지 풍경과 함께 해학과 서정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10.26 사태에 이은 사회적 혼란과 정의 사회 구현이라는 미명 아래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절망적 상황 아래, 신군부의 폭력성과 더불어 개발과 산업화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었던 부동산 투기와 같은 혼란 속에서도 고향을 꿋꿋이 지키려는 서민들의 애환과 젊은이의 아름다운 사랑이 그려진다.

[의의와 평가]

『1970's 갈마지 워쩌!』는 1970년대 말 예산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토속적이고도 해학적인 문체로 그려 낸 소설이다. 1980년 초 신군부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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