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0023
한자 伽倻山
영어공식명칭 Gayasan
이칭/별칭 상왕산(象王山),가야봉(伽倻峰),개산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원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전구간 가야산 - 충청남도 예산군|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해당 지역 소재지 가야산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지도보기
성격
높이 677.6m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와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과 해미면에 걸쳐 있는 가야산맥의 주봉.

[개설]

가야산(伽倻山)은 오서산(烏棲山), 계룡산(鷄龍山)과 더불어 충청남도 지역의 명산이면서 태안반도 일대의 ‘개산’으로, 충청남도 사람들의 생활터전이자 문화 창조의 원천이었다. 특히, 가야산은 주변의 구릉지 및 저평지(低平地)와 그 밖의 해안과 만입(灣入)의 포구와 더불어 내포 지역의 지리적 전형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인자이다.

[명칭 유래]

가야산과 상왕산(象王山)은 인접한 서로 다른 산이지만, 두 산을 하나의 산체로 인식해 부르기도 하는데, 두 산을 합쳐서 가야산이라 부른다. 또한, 가야산은 가야봉이라고도 부르는데 상왕산을 포함한 가야산과 상왕산을 제외한 가야산 모두 가야봉으로 부른다. 가야산은 가야봉이라고도 부르지만 상왕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가야산은 백제 때 상왕산이라 불렀으나 신라 통일 이후 산 밑에 가야사(伽倻寺)라는 십리지관(十里地官)의 큰 절을 세우면서 가야산으로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가야산의 지명 유래를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가야산은 본래 붓다(Buddha)가 깨달음을 이룬 붓다가야(Buddhagayā)의 서북쪽에 인접한 산을 의미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호산록(湖山錄)』에 “가야산이라는 이름은 본래 불서 가운데서 유래된 것이다.”라는 언급이 있는데, 이는 가야산 지명이 불교와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가야산은 백제 때 상왕산이라 불렸는데, 신라 통일 후 이 산 밑에 가야사를 세운 뒤 가야산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라는 주장도 가야산 지명의 불교 관련설과 관련된 것이다. 부연하면, 가야(伽倻)라는 산 이름은 불교에서 신성시되는 코끼리, 즉 상왕(象王)의 범어(梵語) 카야(Kaya)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나 정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가야산 자락에는 개심사, 일락사,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등 불교 유적이 자리하고 있어, 가야산 지명의 불교와의 관련성을 보여 준다. 가야산을 흔히 ‘호서 불교의 성지’라고도 하는데, 이 역시 가야산의 지명 유래가 불교와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가야산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불교 관련 특이설로서 ‘개산 및 불교 성지설’이 있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갯가에서 바라보이는 가장 높은 산을 ‘개산’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개산은 그 지역의 해상 교통, 즉 항해와 관련하여 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고대에는 해안선을 따라 높은 산과 같은 지표를 확인하며 항로를 잡는 연근해 항해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바로 그때에 개산이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하였다. 이후 항해가 발전하고 새로운 직항로가 개발되었지만, 여전히 개산은 선원들에게 고향에 돌아왔음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개산이 위치한 지역은 해상교통이 매우 발달하고 교통의 중심지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외국의 선진 문물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기도 했다. 고대에는 불교문화 같은 선진 문물이 가장 먼저 유입되었다. 그 결과, 불교의 영향을 받아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 근처 가야산의 이름을 빌려 우리나라의 개산들 역시 불교식으로 가야산으로 표기되기에 이르렀다. 내포 지역의 가야산도 인근 서해 해상의 어느 곳에서나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개산으로서 내포 지역은 불교의 성지였다. 경상남도 합천의 가야산이나 전라남도 나주의 가야산 역시 내포의 가야산과 마찬가지 연유로 바닷가의 개산으로서 불교문화가 번창했던 곳으로서 같은 지명 유래를 갖고 있다.

가야산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고문헌의 기록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오는 “현 동쪽 가야산의 서쪽 1리[0.393㎞]”라는 내용이 최초의 기록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덕산]에 “현 서쪽 11리[4.32㎞]에 있다.”, “가야사가야산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해미]에는 “가야산은 현 동쪽 11리 지점에 있는데 상왕산과 서로 연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덕산]에도 “관아의 서쪽 10리[3.93㎞]에 있다. 대치(大峙)에서 뻗어 온다.”라고 설명되어 있으며, 또한 『여지도서』에는 “현 동쪽에 있으며 홍주 월산으로부터 와서 산맥이 북쪽에서 떨어진다.”라고 되어 있다. 『해동지도(海東地圖)』[덕산]에서 가야산가야사가 확인된다. 『1872년 지방지도』[덕산]에도 가야산 지명과 산세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다. 『조선지도(朝鮮地圖)』, 『청구도(靑邱圖)』, 『대동여지도』, 『1872년 지방지도』에도 가야산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동여도(東輿圖)』에는 가야산(加耶山)으로 한자가 다르게 적혀 있다.

[자연환경]

가야산은 전체적으로 행정구역의 측면에서는 예산군 서부의 덕산면과 서산시 동부의 운산면·해미면에 걸쳐 있는 산이며, 세부적으로 보면 차령산맥 이서의 태안반도에 남북 방향으로 발달해 있는 가야산맥의 아랫부분[예산군 덕산면 일대, 서산시 운산면과 예산군 덕산면의 경계의 남부]에 있다. 가야산의 경도 및 위도상의 위치는 경도 126도 36분 40초, 위도 36도 42분 10초이다.

가야산은 서산시, 예산군 및 홍성군에 걸쳐 있으면서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는 가야산맥의 주봉이다. 가야산에는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元曉峰)[677m], 석문봉(石門峰)[653m], 옥양봉(玉洋峰)[621.4m], 일락산[521.4m], 수정봉[453m], 상왕산[307.2m] 등의 봉우리가 연결되어 있다. 특히, 석문봉은 가야산 봉우리 중에서 가장 바위가 많은 곳으로 대문처럼 서 있는 바위가 있다.

가야산의 지형, 지질 및 식생은 다음과 같다. 가야산 정상의 북측에는 2~3m 크기의 토어(tor)와 3~4m 크기의 암주(岩柱)가 발달하여 있다. 가야산 정상의 남측 급사면에는 35m 규모의 암벽이 있는데, 암벽 주변에 2m 내외의 토어가 집단적으로 나타난다. 가야산에서 석문봉에 이르는 능선은 대부분 두꺼운 토양층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차별침식(差別侵蝕)[지역에 따라 지표면의 단단한 정도가 달라서 서로 다르게 침식하는 일] 및 풍화에 비교적 저항력이 강한 암석들이 토양층 위로 노출되어 있고, 부분적으로 20m 정도의 높이와 폭으로 된 암석단애(岩石斷崖)들이 발달하였으며, 단애의 상층부에는 절리(節理)의 형태에 따라 각진 모습의 토어들이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석문봉은 가야산 봉우리 중에서 가장 바위가 많은 봉우리로, 가야산 쪽으로는 암릉을 이루고 서남쪽은 단애를 형성하고 있다.

가야산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전체적으로 완만하며 암괴가 노출되어 있다. 이에 따라, 가야산지는 전체적으로 정상부로 갈수록 석산(石山)의 모습이 뚜렷하며, 상부의 사면은 경사가 급하고, 하부로 내려올수록 암괴원(岩塊原), 암괴류(岩塊流) 등이 나타나면서 경사가 완만해진다. 가야산지의 하부에는 완사면의 지형이 발달되어 있고 다양한 크기의 암석 입자들이 퇴적되어 있다.

가야산 일대를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흑운모화강암으로 중생대 쥐라기와 백악기에 관입된 것이 대부분이다. 화강암 지형은 같은 암석이라도 장소에 따라 석산으로 이루어진 산체(山體)의 모습과 구릉지, 기반암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야산에서 토양층 발달은 미약한 편이고 전체적으로 식생밀도(植生密度)가 낮으나, 산 아래로 내려오면 식생밀도가 높아진다. 산 비탈면의 피복식생(被覆植生)으로는 침엽수인 소나무가 우세하며, 골짜기에는 활엽수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이와 같은 모습은 옥양봉 동측 사면에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가야산 동사면을 흘러내리는 물길은 삽교천을 통하여 아산호로 배수되고, 서사면의 물길은 천수만으로 흘러간다.

[현황]

가야산 일대의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해미면 지역은 1973년 3월에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가야산덕숭산과 더불어 덕산도립공원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가야산가야산 자체와 주변에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상왕산 서남쪽 계곡에는 백제시대 사찰인 보원사의 초석 등 유적이 남아 있었으나, 1970년대에 추진된 대규모의 산지 개발로 인하여 목장이 조성되었다.

가야산서원산(書院山)[472.7m] 사이인 덕산면 상가리에는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충청남도 기념물 제80호]가 있는데, 1868년 5월 독일 상인 오페르트(Oppert, E. J.)가 아산만을 거쳐 구만포에 상륙하여 도굴을 시도한 일이 있었다.

가야산에는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보덕사, 일락사 등이 있으며, 국보 1점, 보물 6점, 기타문화재 4점 등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가 산재한 내포 문화권의 핵심지역이다.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경관을 찾아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가야산 일대에는 다양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노약자 및 여성, 어린이도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서해가 보이고 봄철에는 철쭉과 진달래 등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는 등 사시사철 경치가 수려하다.

대개의 산행은 남연군 묘에서 계곡으로 들어가 석문봉에 가까운 안부에서 석문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시작되거나 마무리된다. 석문봉에서 옥양봉으로 가는 능선을 올라가게 되어 있다. 가야산 능선에서의 조망은 서해 쪽으로는 서산과 태안, 천수만과 서해가 보이고, 내륙 쪽으로는 예당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다.

가야산 부근에 장항선과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서해안고속도로의 해미나들목에서 빠져나와 국도45호선을 이용하면 접근하기 편하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