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에 있는 우천 이약수를 제향하는 사당.

[개설]

우천사우는 1519년 기묘사화로 대흥에 유배 생활 중 약 1년 만에 죽은 우천(牛泉) 이약수(李若水)[1486~1531]를 제향하기 위해 1708년 건립된 사당이다. 2018년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1970년대 복원한 것이다. 이약수는 본관이 광주(廣州)로 자는 지원(止源), 호는 우천이며 충주에서 태어났다. 이약수는 김굉필(金宏弼)의 문인이기도 하며 1519년 기묘사화 때 조광조가 유배되자 성균관 유생 150여 명과 항소하였다가 1529년(중종 14) 강원도 동해안 평해군으로 유배되었다. 1531년 다시 대흥으로 유배되어 사망하였다.

[건립 경위]

『우천선생실기』에 의하면 우천 이약수가 죽은 후 70여 년 만인 1605년(선조 38) 설원되었고 1708년(숙종 34) 호서 지역 200여 명의 유생들이 이약수의 학덕을 추모하여 대흥현에 우천사를 세우고 춘추로 향사하였다. 우천사우가 건립되던 때 대흥현은 이약수의 학문과 절행이 전하는 고장이었으나 자손이 없어 지역 유생들이 이약수의 산소 아래에 사당을 세우고자 하였으나 이루지 못하였다고 한다. 1668년(현종 9) 여양부원군 민유중(閔維重)[1630~1687]이 충청도감사로 부임하여 도내 지역을 순찰하다가 본군에 들러 이약수의 묘소를 참배하였다. 이약수 묘소의 황량함에 아쉬움을 느낀 민유중은 당시 대흥현감이었던 홍만선(洪萬選)[1643~1715]에게 부탁하여 비석을 다시 세우고 묘제문을 지었다. 그리고 이때 약간의 재곡을 지원하여 사당을 건립하도록 하였다. 『우천선생실기』권 1 개봉묘치제문 및 우정사 제향축문에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우천사우 창건 때 명칭은 정확하지 않다. 문헌마다 ‘우천사우(牛泉祠宇)’, ‘우천향현사(牛泉鄕賢祠)’, ‘우천향사(牛泉鄕祠)’, ‘우정사(牛井祠)’, ‘소천서원(笤泉書院)’이라는 기록이 있다. 1977년 복원된 우천사우 건물은 우정재(牛井齋)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소천서원 또는 우정재라는 것은 우천사우가 있는 마을의 이름이 우정마을이기 때문이다. 우정마을은 소물, 소우물이라고도 하고 소천마을이라고도 한다. 우천 사우는 건립 이후 1749년 3월 전사청, 동·서재, 재실의 중수가 논의되었고, 1764년(영조 40) 정월 다시 중수를 위한 통문이 발송되었다.

[위치]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 입구에서 북서쪽 길로 500m 정도 가면 소물마을이 있다. 소물마을에서 고갯마루의 남쪽에 우정재가 있다.

[현황]

우천사우는 흥선대원군의 훼철 이후 복설되지 못한 채 원래 터에 1974년 후손들이 건립한 재실 우정재만 남아 있다. 우정재는 우정마을의 낮은 구릉상 하단부 남향 경사면에 세워졌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2칸 건물로 팔작지붕을 올렸다. 건물 가운데 우정재라고 쓰여 있는 현판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