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개최되는 각종 규모의 문화 예술 활동 및 행사.

[개설]

예산은 충청남도 서북부에 자리하며 각종 문물의 집산지이자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동쪽에는 차령산맥과 서쪽으로는 우뚝한 덕숭산 기슭으로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넓은 내포평야의 관개원인 예당호의 수려한 호반으로부터 무한천이 흐르고 삽교천이 합류하여 흐르고 있다. 예산은 땅이 기름지고 물이 많아 예부터 부자 고을이라 하여 ‘예산 가서 옷 자랑 하지 말라.’는 말도 전한다.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와 추사 김정희와 같은 불세출의 예술가가 예산에서 탄생하였다. 예산은 수많은 명현을 배출하여 예향이라 불린다. 연중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통 시대의 문화 예술]

예산은 많은 학자와 문인을 배출하였지만 실제 오늘에 전하는 고전문학 작품으로는 시조, 가사, 고소설 등 10여 편에 불과하다. 시조는 조선 초기 4대 문필로 인수체를 창시한 자암(自庵) 김구(金絿)[1488~1534]의 작품 5수와 선석(仙石) 신계영(辛啓榮)[1577~1669]의 작품 16수가 전하고 있다. 가사 문학 작품으로는 『선석유고(仙石遺稿)』에 나오는 「월선헌십육경가(月先軒十六景歌)」가 전한다. 고소설 작품으로는 동암(東岩) 박두세(朴斗世)[1650~1733]의 「요로원야화기(要路院夜話記)」 한 편이 전하고 있다. 한문학의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문헌상 최초의 문인은 고려 중엽 대흥 사람인 한문준을 들 수 있으며 절의의 문인 청송당 도응 선생, 조선시대 도학의 문인인 자암 김구, 우천 이약수, 정존재 이담, 포저 조익, 병계 윤봉구, 봉암 한홍조, 면암 최익현, 수당 이남규와 실학의 문인으로 혜환재 이용휴와 금대 이가환 부자, 추사 김정희를 들 수 있다. 자암의 인수체, 아계의 초서, 옥동의 동국진체, 김정희의 추사체가 유명하다.

예산 지방 음악 예술의 효시는 관내 중·고등학교의 음악 동아리 중에서 취주악대(吹奏樂隊)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예산이 낳은 우리나라 대중가요계의 원로 가수 고운봉이 있다. 오늘날에는 순수 아마추어합창단인 예산군립합창단이 크게 활약하고 있다. 충청남도합창경연대회에서 총 7차례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6년 제20회 대통령상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는 최고지휘자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의 각종 행사는 물론 정기연주회를 통해 지휘자와 단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우수 합창단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17년 7월 예산윈드오케스트라가 창단연주회를 열었다.

[현대의 문화 예술]

예산의 문화와 예술은 지역적 보편성과 현상적인 변화를 수용하면서 전개되어 왔고 더불어 독특한 특성도 만들어 왔다. 현재 문화예술 기관은 예산문화원과 지방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예산지회가 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예산지회는 1995년 10월 3개 협회[국악, 문인, 미술]로 인준을 받아 현재는 한국국악협회 예산지부, 한국문인협회 예산지부, 한국미술협회 예산지부, 한국연극협회 예산지부, 한국사진협회 예산지부, 한국음악협회 예산지부, 한국연예협회 예산지부 등 7개 장르의 예술 단체가 각 지부별로 다양한 창작 예술 활동[발간, 전시, 무대 공연 등]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 사회단체에서의 문화 활동 및 여가 문화의 선용과 취미 생활을 모색해 가는 대중음악 및 대중생활문화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1955년 10월 개원하여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예산문화원은 1995년 문화학교로 지정되었다.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평생학습 확산 및 문화 감수성 계발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강좌를 개설하여 지역 전통문화 전승·보존과 건강한 여가 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예산문화원 시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12월 제2관이 중축되었고, 2017년 4월 예산시네마를 개관하여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사이버향토사료관을 통해 예산군의 향토, 역사, 민속, 지명, 전설 등의 자료 단행본과 간행물 등을 E-BOOK으로 제작하여 내 고장 역사 바로 알리기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역사의식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쉽고 편리한 인터넷서비스의 제공으로 이용자 불편 해소와 자료 보존의 효과는 물론 지역의 역사 문화를 바로 알리는 지식 서비스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