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092
한자 美術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희영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미를 조형적으로 형상화하는 회화, 공예, 서예 등의 예술 활동.

[예산의 미술]

18세기에 들어서면서 서민 예술이 쇠퇴하고 남종화풍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이는 추사 김정희의 역할이 가장 크다. 추사 김정희는 전형적인 남종문인화의 창의적 경지를 개청하여 화단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였고, 이른바 김정희파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추사 김정희의 화풍에서 찾을 수 있는 창의적 기법은 예산 지역에서 활동하던 후세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덕산의 고암 이응로[1904~1989]도 전통적인 문인화와 추상화를 접목시킨 콜라주 기법으로 발전시켜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를 받았다.

고암 이응로는 일본의 동경본향연구소 서양학과, 동경천단화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광복 후 귀국하여 조선미술협회 상임위원, 조선종합미술전 상임위원과 초대작가, 홍익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6.25전쟁 때 고향인 덕산으로 내려와 작품 활동에 전념하였다. 1960년 대에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의 파게티 갤러리에서 활약하였으며, 동양미술학교를 창립하였다. 동베를린 간첩사건으로 조국에 돌아오지 못했지만, 자신의 작품 세계를 올곧게 유지한 점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가지고 있는 정신을 이어 받았기 때문이다.

고암 이응로와 같은 시대 화가인 설봉 김두환[1913~1994] 역시 창의적인 화법으로 1세대 서양화가 중 손꼽히는 화가로 알려진다. 예산농업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였고, 지역 사회에도 그림을 떠나 다양한 공헌을 하였다. 특히 당대에는 흔하지 않았던 개인 갤러리를 가지고 있었다. 갤러리는 예산향토문화연구소로 활용하며, 시화전, 시낭송회 등을 통해 지역 문인들과 폭넓은 교류를 하면서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예가 석봉 고봉주[1906~1993]는 조선인 노동운동총동맹으로 독립운동을 하였고, 교직에 종사하면서 추사 김정희의 뒤를 잇는 작가로 전각가로도 활동하였다. 독립운동가이며 백범 김구의 판공실장을 지냈던 일연 신현상 또한 서예가로 탁월함으로 인정받았다. 1970년대 이후 한국화가, 철학자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일랑 이종상, 한국 구상미술의 거장 신현국, 일초 이철주, 현사 정상원, 안소자, 문인화가이며 캘리그래피 디자이너 이일구 등이 다양한 미술대전에서 수상하였고, 일가를 이뤄 활동하면서 예산 지역 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예산의 미술 행사]

예산문화원에서는 1989년부터 추사김정희선생추모전국휘호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서울과 지역에서 수차례에 걸쳐 전시회를 하면서 추사 김정희의 서예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추사김정희선생추모전국휘호대회는 매년 수많은 서예가들이 참여하여 높은 수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방에서 개최하는 여러 휘호대회와 비교하여 그 가치가 높으며, 우리나라 서예의 지속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서양화나 문인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서예 발전을 위해 1998년부터 추사김정희선생추모전국청소년휘호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예산의 미술 단체]

1979년 이후 예산 지역에서는 미술교사를 중심으로 예산중등미술교사협회가 구성되어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90년 3월 한국미술협회 예산지부가 결성되어 매년 지부전을 개최하고, 지역 출신 미술가와 유명 작가를 초대하여 초대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역 미술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2000년대에는 예산문화원을 중심으로 여러 단체에서 평생 학습의 일환으로 수채화, 문인화, 서예 교실을 열고 다양한 분야와 방법으로 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