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353
한자 民俗-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경희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지역의 생활을 반영하면서 전승되는 놀이.

[개설]

민속놀이는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오는 놀이로서,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징을 지닌다. 대개 세시풍속과 연관성을 지니며 사회 환경의 변화와 행위 양식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며 전승되고 있다. 예산 지역의 민속놀이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오면서 세시풍속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현재 예산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변화하면서 전승을 상실하고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의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놀이가 대부분이다. 과거에 행했던 민속놀이 대부분이 잊히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월대보름·단오·추석과 같은 명절에 맞추어 노는 놀이는 일부 전승되고 있다.

현재 전승되는 예산 지역의 민속놀이는 다양한 체계로 분류할 수 있으나, 크게는 집단 놀이와 개인 놀이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이때 집단놀이는 여러 사람의 집단적 힘이나 화합·단결을 바탕으로 수행하는 놀이이고, 개인놀이는 집단적인 힘이 없이 한두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개별적 차원의 놀이를 뜻한다.

[집단놀이]

1. 예산보부상(褓負商)놀이

예산 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는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겪어야 했던 삶의 애환을 보여 주는 놀이이다.

덕산면 읍내리에 있는 예덕상무사는 보부상단이 소멸되어 가던 일제강점기에도 명맥을 미미하게나마 유지하여 현재까지 남아 있다.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는 보부상들이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고 상권(商圈)을 원활히 하고자 마련하던 총회의 뒷풀이 성격을 띤 놀이였다. 현재 전해지는 보부상놀이는 현대적으로 복원·재현하였다.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는 장터놀이가 중심이 되며,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보존회에서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2. 고누

고누는 땅이나 밭에 그린 판에 말을 움직여 상대편 말을 잡거나 가두어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놀이이다. 예산 지역에서는 고누 중에서 ‘호박고누’와 ‘대작고누’를 주로 놀았다.

호박고누는 사발고니라고도 부르며, 땅에서 한다고 하여 땅고니라고도 불렀다. 양편에 각각 말 세 개를 놓고 두어 가며 번갈아 말을 한 발씩 움직이는데, 길이 막혀 더는 말을 움직일 수 없으면 지는 것이다. 말 세 개를 가운데 원의 꼭지점에 먼저 나란히 놓는 사람이 이기는 규칙도 있다. 그리고 전진할 수는 있어도 절대로 후퇴할 수는 없다.

대작고누는 곤질고누라고도 부르며 각각 말 아홉 개를 놓아 한 칸씩 번갈아 전진하며, 중앙 가로선 꼭지점 여섯 개를 먼저 놓는 사람이 이긴다. 상대편 말에게 포위를 당하면 죽는다. 이때 전진만 가능하며 후퇴는 할 수 없다.

3. 돈치기

돈치기는 일정한 거리에 구멍을 파 놓고 엽전이나 동전을 던져 그 속에 들어간 것을 따기도 하고 또 구멍 밖에 있는 것을 돌로 맞혀 차지하는 놀이이다.

예산 지역에서 돈치기를 할 때에는 놀이에 참여한 사람들이 한 냥씩 돈을 낸다.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줄을 긋고 돈을 둔다. 순서와 규칙을 정하여, 맞힐 경우 맞힌 돈만 가질 것인지 줄에 놓인 돈을 다 가질 것인지를 미리 정한다. 지정한 돈을 돌로 쳐서 맞추면 된다. 지정하지 않은 돈을 칠 경우는 무효가 된다.

[개인놀이]

1. 공기놀이

공기놀이는 공기라고 불리는 놀이감을 손으로 던져서 받고 쥐면서 노는 놀이이다. 둘이나 셋 또는 그 이상의 어린이가 모여 편을 짜서도 한다.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행해지며, 예산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행하였던 보편적인 놀이이다.

공기놀이는 놀이 방법이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다섯 개의 공깃돌을 손바닥에 쥐고 그중에서 한 알을 위로 던져 올리는 동시에 나머지 네 알은 얼른 땅바닥에 놓은 다음, 던져 올린 돌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는다. 그 돌을 다시 던져 올리면서 땅바닥의 돌 한 알씩과 내려오는 돌을 같이 잡기를 네 번 한다. 돌을 잡을 때 옆의 돌을 건드리거나 내려오는 돌을 잡지 못하여 실수하면 실격이 되어 차례가 다음 사람에게 넘어간다. 한 알씩 잡기에 성공하면 두 번째로는 두 알씩 잡기를 두 번 하고, 세 번째로는 한 번에 세 알을 잡고 나머지 한 알을 잡는다. 다음 네 번째로는 땅바닥의 네 알을 한꺼번에 쓸어 잡고, 다섯 번째로는 다섯 알을 다 쥐어서 던져 올렸다가 손등으로 받고 난 공깃돌들을 다시 올렸다가 떨어지는 것을 한꺼번에 다 채어 잡는다.

다섯 번째 채어 잡기를 할 때, 손등에 얹혔던 돌이 셋이면 3년, 다섯이면 5년으로 계산하는데, 손등에 얹혔던 돌을 던져 올려 채어 잡을 때 하나라도 놓치면 실격이 된다. 그래서 손등에 얹힌 돌들이 떨어지지 않게 손등을 움직여 조심하면서 채어 잡기 좋게 조절하고 모으느라고 안간힘을 쓰게 된다. 손등에 공깃돌이 하나도 얹히지 않아도 실격이 되어 공깃돌을 다음 차례에 넘겨 주고 기다려야 한다.

이 순서들을 실수 없이 성공하면 계속해서 할 수 있을 때까지 되풀이해서 점수를 쌓아 올라간다. 이 방법으로 할 때는 미리 몇 년 내기를 할 것인지 정해 둔다.

2. 굴렁쇠놀이

굴렁쇠놀이는 둥글게 만든 굵은 철사나 자전거 테, 둥근 통의 테 등을 채를 이용해 굴리면서 노는 놀이이다. 놀이 도구가 굴러간다고 굴렁쇠라 했다.

처음에는 통에 감았던 테의 재질이 솔뿌리·청대·싸릿대·아까시나무·대나무 등의 나무 테였으나 나중에는 주로 금속을 많이 사용하였다. 금속은 쇠나 알루미늄 등인데 자전거나 리어카의 바퀴 테, 드럼통의 테를 자르거나 굵은 철사를 주로 이용하였다. 굴렁쇠 크기는 일정하지 않다. 놀이하는 사람이 어리면 작게 만들지만 놀이자가 클수록 크게 만들어 논다. 굴렁쇠가 만들어지면 채가 필요하다. 자전거 테는 가운데가 움푹 패어서 적당한 길이의 나무 막대만 있으면 되는데 철사나 나무로 만든 것은 굵은 철사로 ‘ㄷ’ 자 모양이 되게 구부린 것을 쓴다. 굴릴 때 채의 종류와 상관없이 자루와 90도 정도의 각도가 되어야 잘 굴러간다. 보통 혼자서 굴리지만 여럿이 함께 굴리기도 하며, 굴렁쇠가 넘어지는 방향으로 이리저리 틀면서 가야 하기에 너른 곳보다 좁은 곳에서 굴리기가 훨씬 어렵다.

여럿이 굴릴 때는 ‘기차놀이’라고 하여 한 줄로 늘어서서 왼손으로 앞사람의 허리춤을 잡은 채 굴리기도 하고, 편을 나누어 일정한 거리를 이어달리기하는 방식으로도 한다. 또 길바닥에 선을 그어 놓고 전차의 선로처럼 그 선에 따라 달리다가 교차하는 선에서는 바꾸어 가며 굴리기도 한다. 이를 ‘전차놀이’라고 하는데 굴렁쇠가 없는 아이는 굴리는 아이의 허리를 잡고 따라가며 중간중간에 내리거나 타기도 한다. 여럿이 굴렁쇠놀이를 할 때는 “둥글 둥글 굴렁쇠야 굴러 굴러 어디 가니.”라는 노래를 부른다.

3. 투호놀이

투호는 일정한 거리에 병[壺]를 놓고 편을 갈라 병 속에 화살을 던져 넣는 놀이이다. 예산 지역에서 투호놀이는 두 편으로 나누어 각각 같은 개수의 화살 모양 시누대를 나누어 가진다. 시누대를 던져 항아리에 넣는데, 시누대를 항아리에 많이 넣는 편이 승자가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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