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360
한자 禮德商務社褓負商-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재현 시기/일시 1975년 11월연표보기 - 예덕상무사보부상놀이 재현
성격 민속놀이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 보부상(褓負商)이 겪어 온 삶의 애환을 보여 주는 놀이.

[개설]

보부상은 보상(褓商)과 부상(負商)이 합쳐진 말로,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시장에서 생필품을 팔던 행상인을 말한다. 보상은 주로 기술적으로 발달된 정밀한 세공품이나 값이 비싼 사치품 등의 잡화를 취급했으며, 부상은 조잡하고 유치한 일용품 등 가내수공업품을 위주로 하였다. 또한 보상은 보자기에 싸서 들거나 질빵에 걸머지고 다니며 판매하였고, 부상은 상품을 지게에 얹어 등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판매하였다. 이에 따라 보상을 봇짐장수, 부상을 등짐장수라고도 하였다.

예산군 덕산면 읍내리에 있는 예덕상무사는 이러한 보부상을 관리하던 정부 관서이다. 상무사(商務社)는 고려시대 말, 조선시대 초기에 조직되어 조선시대에 예산·덕산 지역의 시장 운영에 큰 몫을 담당하였으며, 조선시대 말에는 예산과 덕산 지역 시장에서 상품의 중개와 시장세의 징수 등을 맡고 정치에도 관여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전국의 보부상단이 소멸되었으나, 충청남도 부여와 한산중심으로 하는 충청우도 저산팔구(苧産八區)보부상단과 예산·덕산을 중심으로 하는 예덕상무사는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였다. 예덕상무사와 관련하여 국가민속문화재 제30-2호로 지정된 보부상 유품(2) 일괄 3건 25점이 예덕상무사 보부상유품전시관에 보관되어 있다.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는 과거에는 보부상 집단이 친목을 도모하고 상권(商圈)을 원활히 하고자 마련한 총희의 뒷풀이 성격을 띤 놀이였다. 현재 전해지는 보부상놀이는 현대적으로 복원·재현된 것이다.

[연원]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는 1975년 11월 다시 놀이를 시작하였는데, 당시 생존하였던 보부상들이 중심이 되어 재현한 것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는 보부상의 애환을 보여 주는 놀이로서 야외에서 이루어진다.

[놀이 방법]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는 크게 제1부 ‘전승(傳承)과 여흥(餘興)’, 제2부 ‘난전(亂廛)과 타령’, 제3부 ‘규율(規律)과 봉사(奉仕)’로 나누어 엮어 놀이로 재현하고 있다.

제1부 전승과 여흥에서는 크게 제1장 재수굿, 제2장 영감영접행진놀이, 제3장 광대놀이, 제4장 공문제(公文祭), 제5장 새접장(接長)귀임행진놀이, 제6장 보부상 간의 인사놀이로 구성된다. 공문제를 지내려고 모이는 ‘지소영감’을 영접하러 가는 길놀이가 중심이 된다.

제2부 난전과 타령에서는 크게 제1장 난전, 제2장 장타령으로 구성된다. 난전과 타령에서는 보부상들이 봇짐과 등짐을 내려놓고 장터에서 호객을 선전하며 다양한 장타령을 부른다. 소금전에서는 소금장수가 「새우젓타령」을 부르고, 남초전에서는 담배장수가 「담바구타령」을 부른다. 물건에 따라 다양한 내용의 「장타령」이 노래로 등장한다. 이때 각설이가 등장하여 「각설이타령」을 부름으로써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다. 긴장된 분위기에 엿장수가 등장하여 엿가위를 치며 「엿장수타령」을 불러 긴장된 분위기를 깬다. 이런 과정이 끝나면 다음 마당으로 넘어간다.

제3부 규율과 봉사에서는 제1장 장문법(규율), 제2장 사발통문(沙鉢通文)으로 구성된다. 이 마당에서는 칙사(勅使)에 의해 봉합 봉투가 전달된다. 그러면 시접장이 봉투에서 ‘사발통문’을 꺼내어 읽는다. 통문에는 북방의 청나라 군사가 침입하여 임금이 남한산성에 포위되었으니 군량미를 운반하여 국가의 위기를 해결하자는 내용이 적혀 있다. 접장을 중심으로 한 도부꾼과 장사꾼들은 나라를 위해 출병할 것을 다짐하고 ‘구국헌신’의 깃발을 앞세우고 출병한다. 출병 후에는 행수(行守)가 도둑을 다루는 대목을 통해 도부꾼이 보부상의 규율을 나타내는 장면도 있고, 선비의 돈을 훔친 선길장수가 곤장을 맞고 신문당하는 장면도 연행된다. 중간에는 「각설이타령」이 불리고, 장꾼들에게 보부상들의 규율과 체통을 보여 주는 역할도 한다. 마지막에는 「계화자」라는 보부상노래를 부르는데, 끝에 “얼시구 절시구 얼시구 좋다.”라는 후렴이 더 보태어진다.

보부상놀이에 삽입된 상벌 주기는 집단 유지를 위해 결속을 다지는 것이 강조된다. 실제로 상무사의 규율 집행 중에는 규율을 어기고 죄를 지은 보부상에게 하얀 백지를 태워서 먹이기, 곤장 때리기, 회원에서 제명하기 등이 있다. 이러한 상벌은 신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보부상들의 삶을 잘 보여 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는 충청도 상무사를 중심으로 전승되었던 놀이로, 유독 장터놀이가 강조된다. 현재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보존회에서 이 놀이의 전승을 담당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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