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놀이[횃불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363
이칭/별칭 서화희,훈서화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 첫 번째 쥐날|정월 열나흗날|정월대보름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음력 정월에 들판에 쥐불을 놓으며 노는 놀이.

[개설]

쥐불놀이는 들판에 쥐불을 놓으며 노는 놀이이다. 횃불을 들고 들판에 나가 논밭의 두렁에 자라난 잡초와 잔디를 태워 해충의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쥐불놀이를 서화희(鼠火戱) 또는 훈서화(燻鼠火)라고도 한다.

쥐불놀이는 음력으로 정월 첫 번째 쥐날인 상자일(上子日)이나 정월 열나흗날 또는 대보름날 저녁에 농가에서 쥐불을 놓으며 시작된다. 쥐불을 놓으면 겨울을 지낸 들쥐나 메뚜기, 각종 병해충들이 새끼나 알을 낳아 놓은 잡초, 쥐구멍, 해충 서식지를 태워 농사에 유익하다. 이때 태운 잡초의 재는 논밭의 거름이 되니 풀들이 잘 돋아나 논두렁을 보호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전염병을 옮기는 들쥐를 쫓아내기도 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쥐불놀이는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마른 짚단, 마른 쑥대를 이용하여 성냥으로 불을 붙여 쥐불을 놓으며 논다.

[놀이 방법]

예산군의 오가면에서는 정월대보름에는 병충해 방지를 위해서 논두렁이나 밭두렁을 태운다. 마른 짚단을 묶거나, 늙은 쑥대를 말려서 짚으로 감아 만들어 불을 붙여 들고 다니며 논밭을 태우는데, 불은 황성냥을 사용해 일으킨다. 황성냥은 소나무 껍질을 벗겨 목질부에 황을 녹여 붙인 것이다. 그리고 편을 나누어 짚단이나 쑥대를 돌려 불이 오래 타는 쪽이 이기는 것으로 경쟁하기도 한다. 요즈음에는 흔히 짚 대신에 관솔에 불을 놓은 깡통을 돌리면서 즐긴다.

응봉면에서는 쥐불놀이를 할 때 싸리나무 빗자루나 대나무 빗자루를 어른들 몰래 가져다 불을 붙여 돌리기도 하고, 7~8세 때 뽕나무 숯을 곱게 갈아 종이에 싸서 불을 붙이고 돌려 불똥이 튀는 모습을 즐기며 쥐불놀이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쥐불놀이를 할 때 횃불싸움이라 하여 마을끼리 힘을 겨루기도 한다. 불붙은 짚단이나 쑥대를 들고 상대편을 으르는데, 힘이 밀려 도망가는 마을이 지게 된다. 위험해서 아이들은 참여할 수 없다. 불이 오래 타고, 많은 쪽이 이기는 것으로 삼기도 한다. 이긴 마을은 형 마을, 지는 마을은 동생 마을이 되는데, 이긴 마을에는 복이 들고 진 마을에는 재난이 온다고 여긴다. 근래에는 횃불싸움을 전혀 볼 수가 없다.

[현황]

쥐불놀이는 전승이 약화되어, 2018년 현재 정월대보름에도 마을 단위로 이뤄지는 놀이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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