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395
한자 民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명재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민중이 예부터 삶과 정서를 담아 불러온 노래.

[개설]

예산의 민요는 예산 민중의 노래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산 민중 사이에서 만들어져 민중의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 왔다. 예산의 민요 속엔 예산 민중의 삶이 녹아 있다. 민중의 삶은 노동을 기반으로 하고, 즐거움을 추구하여 홨다. 그렇기에 민요는 이러한 두 가지 성격이 어우러진 합일체이다. 노동은 삶을 유지시키고, 노래의 즐거움은 노동의 효율성을 높여 준다. 이런 까닭에 민요의 중심에는 노동요가 있고, 삶과 관련성이 큰 것이 많이 만들어지고 불릴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다. 그래서 탄생과 죽음, 만남과 이별, 사랑과 미움 따위의 감정을 노래한 것과 더불어 통과의례에 따른 의식요가 많다.

또한, 민요는 개인적인 성격보다는 집단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노래가 불려질 당시의 사회·문화적 요소를 반영하게 된다.

[예산의 민요]

민요는 구비문학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쉽게 단절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까닭에 연원이 긴 민요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체로 19세기 이후 전문 소리꾼들에 의해 발생하여 널리 전파된 잡가 계열의 노래가 많이 채록되었고, 예산 민중의 삶을 담아낸 고유한 민요의 채록은 크게 부족하다.

2000년대에 들어서 향토 문화의 발굴과 보존·계승 차원의 노력이 예산군 전역에서 이루어졌다. 이에 예산군 열두 개 읍면의 기록이 군지와 읍지, 면지 등을 통해 발간되었고, 적지 않은 예산 민요가 발굴·채록되었다. 이렇게 채록된 민요가 수백 편에 이르러 예전에 비해 풍성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빙산의 일각이며 이 또한 분류되지 않은 원석(原石)에 불과한 형편이다.

그동안 발굴·채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예산의 민요를 간략히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잡가나 판소리에서 파생한 노래다. 이 부류의 노래들은 20세기 대중매체의 발달로 방송과 기록을 통해 널리 전파된 것들이다. 「산타령」, 「방아타령」, 「경복궁타령」, 「노랫가락」, 「창부타령」, 「새타령」처럼 대중적 인기를 얻은 노래를 비롯하여 「성주풀이」, 「육자배기」, 「수심가」,「아리랑」,「늴리리」, 「토끼타령」, 「산타령」, 「흥부노래」, 「춘향노래」 등 기록으로 전하는 것들은 대부분 채록되었다.

다음으로는 노동요와 의식요가 주를 이루었다. 노동요에는 「옹헤야」를 포함한 여러 갈래의 「보리타작노래」, 사설이 다른 여러 「모내기노래」가 가장 많고, 「밭매기노래」, 「농투잡이요」[「농사꾼노래」], 「방아노래」, 「강실도령요」, 「목화따기노래」, 「밤 따는 처녀」, 「새쫓기노래」 등이 채록되었다. 의식요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상엿소리」「집터다지기소리」이다. 상례(喪禮)와 관련한 「상엿소리」「달구소리」, 집을 짓거나 이사를 한 뒤 성주신에게 집안의 안녕을 비는 「집터다지기소리」는 모든 마을에 전해져 불리며, 주제는 같지만 사설에 차이를 보이는 여러 편이 상존하고 있다. 「고사풀이」, 「액풀이요」, 「액막이노래」도 의식요에서 빠질 수 없는 노래로 여러 편 전한다.

사설이 다양한 노래로는 유희요가 두드러지고, 양적으로 두드러지는 노래는 ‘사랑가’이다.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민중의 보편적 성향이며, 사랑 표현은 민중의 본래적 정서에서 비롯된다. 유희요는 각종 사물을 소재하거나 언어유희적 성격을 지닌 것이 주를 이루며,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가 많이 섞여 있다. 「술래잡기노래」, 언어유희로 풀어 가는 여러 갈래의 「숫자놀이요」, 「담방구노래」를 비롯한 여러 편의 「방구노래」, 한글 교육에 쓰이던 「국문풀이요」, 노름을 소재로 한 「투전타령」과 「화토노래」, 발을 세는 놀이를 하며 부르던 「발 세기 노래」, 잡은 물고기를 꿰미에 꿰며 부르는 「꿰미요」,「코흉보기노래」·「가자가자노래」를 비롯하여 놀이와 관련한 수많은 노래가 채록되었다. ‘사랑가’는 남녀 간의 사랑, 만남과 이별, 그리움을 담은 노래이며, 더러는 노골적인 성기 노출이나 성 행위를 묘사하는 성요(性謠)도 있는데, 수십 편이 채록되었으나 뚜렷한 제목을 지닌 노래는 없다.

여인네들이 부르는 부요(婦謠)로는 「베틀노래」, 「베짜기노래」를 중심으로 한 노동요가 중심을 이룬다. 그리움을 표현한 상사요(相思謠), 아기와 놀아 주거나 재울 때 부르는 「둥기야」, 「달강달강」 계열의 노래가 여러 편씩 채록되고, 부덕(婦德)을 훈계하는 계녀요(誡女謠)도 채록되었다.

동식물을 소재로 한 노래로는 「나무요」, 「장승요」, 「꽃노래」, 「산신요」, 「새타령」[잡가와 다른 노래], 「부엉이노래」, 「바위타령」, 「음식타령」, 「댕기노래」, 「거미노래」, 「잠자리잡기노래」, 「가재노래」, 「미나리노래」, 「고사리노래」, 「나물노래」, 「파랑새노래」, 「닭노래」 등이 있고, 이 밖에 「욕하기노래」, 「꼬부랑노래」, 「치장요」, 「장타령」[「각설이타령」], 「각시요」, 「영감요」, 「똥오줌싸개노래」, 「헐뜯기노래」[「비방요」], 「추위요」, 「큰애기요’ 따위가 있다.

[특징]

예산 지역에 전해지는 민요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사설이 아주 짧고 연원이 깊지 않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기록에 의한 전승이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비전승의 특성과 맞닿아 있고, 산업화와 근대화로 변천되는 사회상의 변화로 말미암은 전승의 단절과 관련이 있다. 반대로, 잡가나 신민요 계열의 노래는 긴 사설이 충실하게 채록되고 있는데, 이는 이런 계열의 노래들이 20세기 유성 방송과 기록으로 전파된 데에 따른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잡가 계열의 노래에는 예산 민중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구전되는 짧은 민요에 예산 고유의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의의]

예산의 민요는 예산 민중의 삶과 정서를 담아내는 그릇이며, 그 그릇 안에는 노래가 불려질 당시의 민중들이 살아가던 생활과 사회 양상이 반영되고 시대적 경향이 담겨 있다. 그리하여 민요는 그 속에 담긴 민중의 정서와 사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하여 발전시키는 기반이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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