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412
이칭/별칭 달공소리,달구질소리,흙다지는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시대 고대/고대,고려/고려,조선/조선,근대/근대,현대/현대
집필자 이명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9년 7월 - 「달구소리」 교원대학교 교수 최운식이 신양면 신양리의 이기선, 조병직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1년 - 「달구소리」 『예산군지』에 수록
채록지 신양리 -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예산군 - 충청남도 예산군
성격 의식요|노동요
토리 경기민요
가창자/시연자 이기선|조병직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일대에 전해지는 무덤의 흙을 다지며 부르는 노래.

[개설]

「달구소리」는 산소를 지을 때 광(壙)을 파고 널을 넣은 다음, 널 속으로 물이 들지 않도록 널 위의 흙을 다지며 부르는 노래이다. 장례 절차에 따른 의식요이지만, 여럿이 산소를 만들어 가는 노래이기 때문에 노동요의 성격을 지닌다. 소리꾼이 선창하여 메기면 흙을 다지는 달구질꾼들이 후창을 한다. 가사는 소리꾼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큰 산맥의 정기를 받은 명당자리임을 노래하고 명당의 기운을 받아 후손들이 복을 누리며 잘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는데,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달구소리」 내용도 그러하다. 그렇지만 예산군의 다른 지역에서는 선창하는 소리꾼에 따라 인생의 허망함이나 이별의 슬픔, 무시무시한 저승의 모습을 담아내기도 한다. 소리꾼의 선창에 따라 달구질꾼들은 흙을 다지며 후렴을 후창하는데, 후렴은 ‘어허루 달구’나 ‘어허이라 달공’, ‘에헤이라 달공’으로 나타난다. 예산 지역에 전하는「달구소리」는 흙을 다지는 도구인 ‘달구’에서 생겨난 이름이며, 후렴의 ‘달구’, ‘달공’이라는 말을 따 「달구질소리」, 「달공소리」라고도 흔히 일컬어진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7월 신양면 신양리의 이기선[남, 55세]이 소리를 메기고 같은 마을의 조병직[남,53세]이 후창한 것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최운식이 채록하였으며, 2001년 발간 『예산군지』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예산 지역에 전하는 「달구소리」의 구성은 형식상 선창과 후창으로 짜인다. 선창은 소리꾼에 의해 메겨지는데, 4박자로 느리고 안정된 가락으로 부르는 경우와 빠른 박자로 부르는 경우로 나누어진다. 보통 달구질을 시작할 때나 내용이 인생무상, 이별의 슬픔 따위로 이루어질 경우에는 안정되고 느린 박자로 부른다. 선창에 맞추어 후창도 같은 가락으로 맞추어지고 달구질꾼들의 달구질도 가락에 따른다. 이에 반해 달구질의 속도가 필요할 때가 되면 소리꾼의 선창이 급격히 빠른 가락으로 변한다. 달구꾼들의 후창도 빨라지고 달구질은 숨 가쁘게 돌아간다. 빠르게 부르는 소리는 흙을 다지는 노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을 수행하며, 선소리꾼은 일의 상황에 맞추어 즉흥적으로 가사를 지어 노래한다.

예산 지역의 달구질은 보통 세 번으로 끝난다. 이에 따라 「달구소리」도 세 번 반복된다. 하관이 끝나고 널 위에 일정 정도 흙이 쌓이면 소리꾼의 소리에 맞추어 달구지꾼들이 구덩이 속에 들어가 달구질을 시작한다. 흙이 단단하게 다져지면 달구질을 멈추고 다시 흙을 채우며, 채워진 흙을 다시 다지며 소리가 이어지는 식이다. 차례차례 달구질이 끝날 때마다 술과 안주가 돌아가고, 무덤의 구덩이가 다 메꾸어져 평지가 되면 세 번째 「달구소리」와 달구질이 끝을 맺는다.

[내용]

「달구소리」에서는 천하 산맥의 으뜸인 곤륜산의 정기가 백두산과 구월산 등을 통해 예산 땅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에 이어 “예산 금오산 생겨났고 / 금오산 낙맥이 뚝 떨어져서 / 신양 내려와 국사봉 생기고 / 국사봉 낙맥이 뚝 떨어져서 / 오늘 이 산소 생겨 났소 / 이 산소 자릴 잡으려고 / 백일 정성을 드렸습니다” 하여 명당자리임을 선포한다. 또 명당의 기운을 받아 “출출명장이 태어나서 / 총리대신 나올 것이고 / 백만장자 태어날 것이고”라고 하여 후손들이 출장입상(出將入相)하게 됨을 노래한다.

“어 쉬이~ 천하 명산을 더듬어 봅시다 (어허루 달구) / 천하조종은 곤륜산이요 (어허루 달구) / 수지조종은 황해수라 (어허루 달구) / 곤륜산 낙맥이 뚝 떨어져서 (어허루 달구) / 어이 갔나 간 곳 없더니 (어허루 달구) / 함경도 내려와 백두산 생겼소 (어허루 달구) / 백두산 낙맥 뚝 떨어져서 (어허루 달구) / 어이 갔나 간 곳 없더니 (어허루 달구) / 황해도 내려와 구월산 생기고 (어허루 달구) [후략]

[의의와 평가]

예산군 신양면「달구소리」는 지역 장묘문화의 형식과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역민의 죽음에 대한 정서와 삶의 소망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장묘문화가 화장문화로 바뀌면서 사라지고 있지만 「달구소리」는 지역 민속을 이해하고 가꾸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