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화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445
한자 -畵像
이칭/별칭 토끼타령,토타령,수궁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근대/일제강점기,현대/현대
집필자 이명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7년 - 「토끼화상」 예산문화원에서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7년 - 「토끼화상」 예산문화원에서 발행한 『예산문화』 제26집에 수록
채록지 예산군 - 충청남도 예산군
가창권역 예산군 - 충청남도 예산군
성격 경기잡가
박자 구조 도드리장단|노랫가락장단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불리는, 「수궁가」의 한 대목을 따서 만든 경기잡가의 하나.

[개설]

예산 지역에서 불리는 「토끼화상」은 판소리 「수궁가(水宮歌)」의 한 대목인 ‘용궁에서 토끼의 모습을 그려 내는 한 장면’이 떨어져 나와 생겨난 경기잡가이다. 18세기경에는 판소리가 대중들의 인기를 얻으며 애창되었고, 19세기에 들어서는 판소리열두마당과 함께 잡가가 인기를 끌었다. 판소리에서는 「춘향가」, 「심청가」, 「가루지기타령」과 함께 「수궁가」의 한 대목인 「토끼타령」이 가장 인기가 높았는데, 서울 지역의 전문 소리꾼들이 「토끼타령」을 많이 부르면서 경기잡가, 또는 경기 속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남도창으로 부르던 판소리 「토끼타령」이 경기잡가 「토끼화상」으로 바뀌면서 말하고 설명하는 판소리의 특징을 따르되, 선율은 경조(京調)로 바뀌고 약간의 사설 변화가 생겼다. 사설은 판소리 「토끼타령」에 설명적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많은 화공을 불러 그림을 준비하는 장면이 판소리 사설에 비해 길어졌고, 토끼의 신체 부위가 반복 구조로 익살스럽게 나열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토끼화상」은 1997년 예산문화원에서 예산군 지역의 소리꾼이 부르는 노래 가사를 채록한 것이다. 채록 당시 구연자, 채록 상황, 일시 등을 상세히 밝혀 두지 않아 사설만 예산문화원에서 발행한 『예산문화』 제26집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토끼화상」은 경조 창법(京調唱法)에 따르며, 도드리장단으로 부르다가 마지막 사설에서는 노랫가락장단으로 전환된다. ‘토끼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중심인 사설은 대체로 넷으로 짜여 있다. “토끼 화상을 그린다. 토끼 화상을 그릴 적에 어떤 화공 불렀소” 하며 들어가는 첫 부분, 여러 화공들이 토끼를 그릴 채비를 하는 둘째 부분, 토끼의 눈·귀·코·입·발·털·꼬리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셋째 부분, 완성된 토끼 그림을 던져 주며 “아나 옜다, 별주부야. 네가 가지고 가거라”로 마무리되는 넷째 부분이다.

[내용]

“토끼화상을 그린다. 토끼 화상을 그릴 적에 어떤 화공 불렀소. 이적선 봉황대 봉 그리는 환쟁이, 난국천자 능허대에 일월 그리든 환쟁이, 연소왕 황금대에 면 그리든 환쟁이, 갖인 화공이 다 모여서 토끼화상을 그릴 적에 동정유리 청황연, 금수추파 거북연적, 오징어 불러 먹 갈아 양두화필 덤석 풀어 백능설화 간지상에 이리저리 그리울 제 천하명산 승지 간에 경개 보는 눈 그리고, 앵무공작 지저귈 제 소래 듣는 귀 그리고, 봉래방장 운무 중에 내 잘 맡든 코 그리고, 난초지초 온갖 향초 꽃 따먹든 입 그리고, 만화방창 화림 중에 펄펄 뛰든 발 그리고, 대한엄동 설한풍에 방풍하든 털 그리고, 만경창파 지수중에 둥실 떴다 배 그리고, 신롱씨 상백초에 이슬 주던 꼬리 그려, 우편은 청산 좌편은 녹수 녹수청산 깊은 곳 계수나무 그늘 속에 어린 새끼 품에 품고 엄금주춤 펄펄 뛰여 두 귀는 쫑굿, 두 눈은 두리, 허리는 잘록, 꽁지는 뭉툭, 앞발은 짧고 뒷발은 길어 깡종깡종 뛰여가는 아미월산 반윤춘들 이에서 더할 소냐. 아나 옜다, 별주부야. 네가 가지고 가거라.”

[의의와 평가]

구비전승의 특징상 판소리 「토끼타령」에는 많은 이본이 존재한다. 판소리 「토끼타령」이 짧은 시기에 경기잡가 「토끼화상」으로 변화하고, 「토끼화상」이 예산 지역으로 전파되는 동안 지역 사투리가 끼어들고 일부 단어가 바뀐 것 또한 구비전승의 특징이라 할 것이다. 뿌리가 같은 노래라도 전파하는 과정에서 지역적 특색이 가미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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