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447
한자 豊登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근대/일제강점기,현대/현대
집필자 이명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7년 - 「풍등가」 예산문화원에서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7년 - 「풍등가」 예산문화원에서 발행한 『예산문화』제26집에 수록
채록지 예산군 - 충청남도 예산군
가창권역 예산군 - 충청남도 예산군
성격 경기잡가
박자 구조 도드리장단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사설을 담아 부르는 경기잡가.

[개설]

「풍등가(豊登歌)」는 1930년경 서울의 전문 소리꾼 최정식(崔貞植)[1886~1951]이 작사하고 작곡한 노래인데, 십이잡가에는 들지 않는다. 속가(俗歌)로 칭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기잡가로 분류한다. 제목인 「풍등가」는 ‘풍년가(豐年歌)’의 의미를 지닌다. ‘풍등(豐登)’이 ‘농사를 잘 지어 풍요롭다’의 뜻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장단은 도드리장단에 창부타령조로 엮어 부르며, 끝부분은 노랫가락조로 맺는다.

[채록/수집 상황]

「풍등가」는 1997년 예산문화원에서 예산군 지역의 소리꾼이 부르는 노래 가사를 채록한 것이다. 채록 당시 구연자, 채록 상황, 일시 등을 상세히 밝혀 두지 않아 사설만 예산문화원에서 발행한 『예산문화』제26집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풍등가」는 도드리장단으로 엮어가는 사설은 대략 다섯 단락으로 나뉜다. 첫 단락은 삶의 근본인 농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둘째 단락에서는 논농사와 벼의 종류를 늘어놓으며, 셋째 단락에서는 밭농사와 밭곡식을 늘어놓는다. 넷째 단락에서는 추수하기의 즐거움을, 타작놀이의 흥취를 노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내용]

“국태민안 시화연풍 여년이 돌아든다. 황무지 빈터를 개간하여 농업보국에 증산하세.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니 우리 인생 먹고 삶이 농사밖에 또 있는가. / 농사 한철을 지어 보자. 물이 충충 수답이오. 물이 말러 건답이라. 어떤 벱씨를 뿌렸더냐. 정전 앞에 생모찰 아롱 대롱이 까토리찰 꺽꺽 푸두둑 쟁기찰이요, 이팔청춘 소년베요, 나이 많어 노인베라. 적게 먹어 홀테베, 많이 먹어 등트기, 밥맛 좋기는 다마금이요, 쌀이 좋기는 곡양도라. 여주 이천의 옥자강이, 김포통진 밀다리며, 울물 앞엔 새음다리, 귀가 짤러 은방조요, 귀가 길어 늑대베라. / 밭농사를 지여 보세. 올콩 돌콩 청대콩, 독숙공방의 호래비콩, 도감포수 검정콩, 알록달록이 피마자콩, 빛이 붉어 대추콩, 이팔청춘 푸르대콩, 만리정태 강남콩, 봄보리 늘보리요, 육모보리 쌀보리며 적두금두 게피팥이요, 옥두동부 광쟁이며 핍쌀 모밀 기장이라. 쇠경수수 몸당수수, 율무 귀리 옥수수며 빛이 곱기는 청정미, 차조빛이 검어 벼욱조요, 이삭이 갈라져 새발조라. 참꽤 들꽤 흑염자에 우순풍조 때를 맞춰 실염조차 잘 되었네. / 세월이 여류하여 구시월이 당도하니 추수하기 흥이 나네, 추수하기에 자미 나네. 낫을 들어 베어 말어 묶어 놓고 소에게 싣고 말께도 싣고 마차 자동차에 태산같이 실어 오고 남자들은 져 들이고 부인네는 여 들이고 앞들에도 노적이요, 뒷들에도 노적이라. 이런 농사가 또 있는가.”[후략]

[의의와 평가]

예산 지역에서 채록된 「풍등가」의 사설에는 예산 방언이 많이 섞여 있다. 근현대에 작곡되어 유성기나 방송을 타고 전파되었지만, 소리꾼들은 각 지방의 언어로 부르는 것이 더 정감 있고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같은 노래라도 지역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지역적 특색이 가미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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