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밑에 사마귀와 똥만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465
한자 -饅頭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표윤명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9년 - 「배꼽 밑에 사마귀와 똥만두」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수록
관련 지명 대술면 -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선비|친구|아내
모티프 유형 해학 외설담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에 전해지고 있는 선비와 지혜로운 아내에 얽힌 설화.

[개설]

「배꼽 밑에 사마귀와 똥만두」는 남편의 친구인 윗말 선비에게 아내가 통쾌하게 보복하는 과정을 그린 해학 외설담이다. 윗말 선비가 친구인 아랫말 선비의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친구 부인의 배꼽 밑에 있는 사마귀를 보게 되었다. 아랫말 선비의 부인은 윗말 선비의 행동을 괘씸하게 여기고 남편에게 친구를 초대하게 한 뒤 만두를 빚어 대접하였다. 그리고 윗말 선비의 만두 속에만 똥을 넣어 복수를 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배꼽 밑에 사마귀와 똥만두」는 1999년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에 아주 막역한 선비 둘이 대술 땅의 윗말과 아랫말에 나뉘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윗말 선비가 아랫말 선비 집으로 나들이를 갔는데, 사랑방이 텅 비어 있었다. 윗말 선비가 혼자서 사랑방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중 다락문이 눈길을 끌었다. 선비는 슬며시 열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다락문을 열고는 문갑을 딛고 올라가 보니 다락이 안방 다락과 이어져 있었다. 윗말 선비가 안방 다락문까지 슬그머니 열어 보니 마침 친구 아내가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었다. 윗말 선비의 눈에 친구 아내의 배꼽 밑에 있는 사마귀가 들어왔다. 이날 윗말 선비는 친구를 만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윗말 선비는 아랫말 선비에게 농담을 건넸다. “자네는 몰랐을 거네. 자네 부인의 배꼽 밑에 사마귀가 있다는 것을 말이네.” 윗말 선비의 말을 들은 아랫말 선비는 어이가 없었다. ‘남의 아내의 몸에 사마귀가 있는 것을, 그것도 배꼽 밑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 수가 있단 말인가?’ 자기의 아내와 친구를 의심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선비는 대범하게 생각하고 웃어넘겼다. 그러나 하도 해괴한 말을 들은지라 아랫말 선비는 혹여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하여 자기 아내에게 우스갯소리로 물었다. “당신 혹시 배꼽 밑에 사마귀가 있소?” 그러자 부인은 태연한 기색으로 “혹시 당신 친구가 한 말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이어 말하기를 “엊그제 옷을 갈아입을 때 당신 친구가 다락을 통해서 내 몸의 사마귀를 훔쳐본 게로군요. 내일 당신 친구들에게 점심 대접을 할 테니 그 친구도 꼭 오게 하세요.” 하는 것이 아닌가. 선비는 이상히 생각하면서도 그러겠다고 대답하였다. 이튿날 선비의 부인은 떡만둣국을 점심으로 준비하였다. 그런데 만두 한 개의 속은 똥을 넣어서 만들었다. 그리고 사랑방으로 상을 내가는 하인에게 “이 떡 만둣국 그릇은 꼭 윗말 선비 앞에 놓아야 한다. 바뀌면 큰일 난다.”라고 다짐까지 받았다. 사랑방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꽃이 피고 있었다. 이어 상이 들어가고 손님들은 점심을 먹기 시작하였다. 윗말 선비가 만두를 입에 넣고 깨물자 온 방 안에 구린내가 진동하였다. 윗말 선비는 “웬 똥만두란 말이냐?”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때 문 밖에서 엿듣고 있던 부인이 “부녀자에게 욕을 보이는 못된 사람이라면 똥 세례를 받아 마땅하지요.” 하고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윗말 선비는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 채로 친구에게 “자네 부인한테는 내가 졌네.”라고 말하였다.

[모티프 분석]

「배꼽 밑에 사마귀와 똥만두」는 선비의 못된 짓에 대해 보복하는 지혜로운 여인의 해학 외설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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