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산신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473
한자 伽倻山山神靈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표윤명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9년 - 「가야산 산신령」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수록
관련 지명 가야산 -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산수리
관련 지명 남연군묘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산5-28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산신령|지령대사
모티프 유형 풍수설화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 남연군 묘에 전해지고 있는 산신령과 남연군 묘 에 얽힌 설화.

[개설]

「가야산 산신령」가야산 산신령이 떠꺼머리총각으로 변신을 하고는 함부로 천기를 누설하는 풍수가 지령대사를 혼내 준다는 이야기이다. 산신령이 나타나 풍수가를 혼내 준 것은 남연군(南延君)의 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채록/수집 상황]

「가야산 산신령」은 1999년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가야산은 충청남도의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명산에는 으레 그렇듯이 산신령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200여 년 전 부석사에 지령이라는 대사가 있었다. 지령대사는 오랫동안 불도를 닦은 사람이었는데, 풍수에도 능통하여 찾아와 묏자리를 부탁하는 사람이 많았다. 지령대사가 어느 날 가야산 고갯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넘어가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떠꺼머리총각이 나타났다. 떠꺼머리총각은 상복 차림의 상주였는데, 지령대사 앞에 오더니 공손히 인사를 하였다. 지령대사는 마침 동행을 만나 반갑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고개를 오르다 쉬게 되었는데, 지령대사가 자리를 잡고 앉자 떠꺼머리총각이 갑자기 큰절을 올리는 것이었다. “대사님께서 풍수에 능통하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침 저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묏자리를 정하지 못하고 있으니 대사님께서 잡아 주시면 그 은혜 평생을 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지령대사는 총각의 청이 너무 간절해서 묏자리 하나를 잡아 주며 “이곳에 묘를 쓰면 자손이 끊이지 않고 조석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요.”라고 하였다.

떠꺼머리총각은 다시 큰절을 한 다음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거듭하였다. 그러고는 지령대사의 뒤를 따라가다가 또다시 지령대사의 옷자락을 잡으며 “대사님! 이왕이면 과거 급제하여 영감 소리나 한번 들을 만한 곳으로 골라 주십시오!” 하고 청을 하였다. 지령대사는 이번에도 거절할 수가 없어서 “이 자리에 묘를 쓰면 원님 하나는 틀림없이 나올 것이요.” 하고 자리를 잡아 주었다. 이번에도 떠꺼머리총각은 넙죽 엎드려 큰절을 하고는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하였다.

지령대사가 다시 길을 떠나려 하자 떠꺼머리총각은 술과 안주를 꺼내어 놓고 권하였다. 지령대사는 마침 출출하던 차라 술을 몇 잔 들이켰다. 대사가 술이 얼큰해진 것을 눈치챈 총각이 다시 입을 열었다. “대사님이 천하의 명사임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이처럼 큰 산에 만인지상인 영의정이 날 자리를 하나 못 고른다고 해서야 말이나 됩니까?” 떠꺼머리총각은 다시 졸라 댔다.

지령대사는 거절을 하지 못하고 다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명당자리를 고르려 하였다. 그러자 떠꺼머리총각이 갑자기 지령대사를 땅바닥에다 메치고는 “이놈! 네가 다시 이 가야산을 넘는 날에는 그날로 죽을 줄 알아라!” 하며 지령대사를 꾸짖었다. 떠꺼머리총각은 가야산 산신령이 변신하였던 것이다. 산신령이 떠꺼머리총각으로 변신하여 지령대사를 찾아온 것은 가야산에 있는 남연군의 묏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지 않게 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가야산 산신령」은 함부로 천기를 누설하는 풍수가에 대한 경계와 왕실의 위엄을 그린 풍수 설화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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