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508
한자 小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근대/일제강점기,현대/현대
집필자 이명재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작가들이, 삶과 현실 속의 사건들을 미적 형상화를 통해 재구성해 낸 서사문학.

[개설]

예산은 예로부터 위대한 족적을 남긴 문필가를 여럿 배출한 고장이다. 인수체의 대가로 조선전기 4대 명필가의 한 사람인 자암(自庵) 김구(金絿)[1488~1534]를 필두로 조선 후기 명필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16수의 시조를 남긴 조선 전기의 신계영(辛啓榮)[1577~1669], 고전소설 「요로원야화기(要路院夜話記)」를 남긴 박두세(朴斗世)[1650~1733]가 예산 출신이다.

20세기에 들어와 현대문학이 발원할 때에도 예산의 문학은 한국문학의 발전과 부흥에 일조하였다. 방인근(方仁根)[1899~1975]은 1924년 10월 순수 종합 문예지 『조선문단』을 창간하여 현대문학의 기틀을 마련하는 업적을 남겼고, 1930년 『문예광(文藝狂)』, 1937년 『시인춘추(詩人春秋)』 등의 문예지가 예산 문인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이와 궤를 같이하여 예산의 문학은 소설 분야에서도 훌륭한 작품을 쏟아내고, 중견 소설가를 여럿 배출하였다. 17세기 중반에 나온 박두세의 「요로원야화기」는 예산 소설의 시발이었다. 20세기에 들어와 1930년대 방인근은 한국 대중·추리소설의 전기를 마련한 『마도의 향불』, 『방랑의 가인』을 출간하였다. 1960년대에는 방영웅의 「분례기(糞禮記)」가 한국 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윤대녕(尹大寧)[1962~]이 한국 소설의 한 방향을 제시하며 활약하고 있고, 표윤명(表允明)[1966~]이 예산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예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로는 성기조(成耆兆)[1934~], 이재인(李在仁)[1945~], 이병구(李丙求), 김이구, 이병헌(李秉憲) 등이 있다.

[고전소설]

박두세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학자이다. 예산군 신양면에서 태어나 대흥면에서 성장하였다. 1682년(숙종 8) 증광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지충추부사에 이르렀다.

박두세가 1678년에 쓴 「요로원야화기」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산문문학 작품이다. 17세기는 고전소설이 충분히 정착되지 못한 시기였다. 당시 박두세 는 소설을 쓰겠다는 의식이나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용재총화』나 『어우야담』과 같은 야담류의 서사적 구조를 지닌 수필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였다. 그러나 「요로원야화기」는 고전소설의 발전 단계에 보이는 서사적 구조를 충분히 보여 주고 있다. 야담류가 지니지 못한 창작성, 표현 기법 등에서 18세기 소설의 바탕을 이룬다고 평가된다. 이런 까닭으로 「요로원야화기」는 허균의 『홍길동전』에서 김만중의 『구운몽』·『사씨남정기』를 잇는 고전소설의 발전 과정을 구명해 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현대소설]

방인근은 한국 현대문학을 개척한 충청남도 예산읍 출신의 소설가이다. 호는 춘해(春海)이며,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학원[靑山學院] 중등부를 거쳐 주오대학[中央大學]에서 독문과를 마쳤다.

1919년 한국에 돌아와 1924년 이광수(李光洙)와 함께 종합 문예 월간지 『조선문단(朝鮮文壇)』을 창간하였다. 1923년 『창조』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고 이후 소설 창작에 몰두하였다. 1920년대에는 순수소설을 발표하였고, 1930년대부터는 통속적인 소설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추리소설을 많이 써 대중적 인기를 크게 얻었으며 추리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러나 1943년 친일 단체인 조선문인보국회에 가입하고 『매일신보』에 징병제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친일문학가로 분류되었다. 방인근은 장편소설을 주로 썼으며, 대표작으로는 『마도의 향불』[1934], 『화심』[1935], 『방랑의 가인』[1939], 『쌍홍무』[1939] 등이 있다.

추식(秋湜)[1920~1987]의 본명은 성춘(成春)으로 청주에서 출생한 소설가이며 방송작가이다. 1955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부랑아」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하였다. 1970년대 예산군 삽교에 이주하여 과수원과 농장을 경영하며 작품 활동을 하였다. 당시 추식의 희곡 「삽다리 총각」이 라디오에 방송되어 대중의 큰 인기를 얻었는데, 희곡과 더불어 여러 편의 소설도 발표하였다. 단편소설로 「부랑아」[1955], 「모든 나는 오라」[1956], 「도관장 선생」[1964], 「온선생」[1964], 「다락속의 서노인」[1965] 등을 발표하였고, 장편소설로 「가시내 선생」[1962]을 발표하였다. 1957년 단편 「인간제대」로 한국문인협회상을 수상하였다.

방영웅(方榮雄)[1941~]은 예산 출신으로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67년 고향 예산을 무대로 한 장편소설 「분례기(糞禮記)」를 『창작과비평』에 연재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박복한 똥례라는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토속적이고 해학적인 작품 경향을 드러내는 데뷔작이면서 방영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방영웅의 전반기 작품들은 치밀한 묘사력과 회화적인 구성력, 객관적인 필치로 토속적 삶의 세계를 그려냈고, 나중에는 도시의 소시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부조리한 세태를 고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스물일곱 살 때인 1969년 「달」로 제2회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당시 최연소 수상 기록이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단편 「바람」·「첫눈」·「무등산」, 중편 「배우와 관객」·「봄강」·「문패와 가방」, 장편 「창공에 부는 바람」 등이 있으며, 1991년 창작집 『살아가는 이야기』를 간행하였다. 전기문으로는 2006년에 발표한 「불꽃이 된 청년 윤봉길」이 있다.

성기조는 충청남도 홍성 출신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예산초등학교예산농업고등학교를 거쳐 국민대학교를 졸업하였고, 단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 문단의 중견 작가로 25권의 시집과 12권의 소설집 등 140여 권의 문학 관련 서적을 출간하였다. 1971년 발행된 『성기조 작품집』Ⅰ·Ⅱ와 장편소설 『유성의 상처』[1972], 『빛 속의 방황』[1975], 『공존시대』[1976], 『모독』[1978], 『샛바람』[1987] 등이 있다. 성기조는 자유중국문학상, 아시아문학상, 제44회 한국문학상, 제24회 국제펜문학상, 예술인대상, 제21회 상화시인상, 원종린문학상, 흑구문학상, 1998년 제28회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재인은 예산군 광시면에서 태어났다.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예술계(藝術界)』 신인상 공모에 소설 「금이빨과 금지구역」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재인의 저서로는 창작집 『씨앗과 놋요강』과 『아우의 누드집』이 있고, 장편소설로 『악어새』, 『25시의 사랑』, 『파도는 쉬지 않는다』, 『일어서는 풀』, 『흔들리는 성』, 『제물포』, 『소설 정중부』, 『모딜리아니 마을로 가는 날개』 등이 있다.

윤대녕은 1988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원(圓)」이 당선되었고, 1990년 단편 「어머니의 숲」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하였다. 이후 여러 단편을 발표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문학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설 경향을 주도하였다. 이념성이나 시대성에서 벗어나 근본적 존재 탐구에 천착(穿鑿)하며 독특한 구성과 미학적 문체를 통해 새로운 인간 가치를 탐구하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소설집으로 『은어낚시통신』,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남쪽 계단을 보라』, 『추억의 아주 먼 곳』, 『지나가는 자의 초상』, 『달의 지평선』, 『코카콜라 애인』, 『사슴벌레여자』, 『눈의 여행자』, 『장미창』, 『누가 걸어간다』,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제비를 기르다』, 『반달』 등이 있다. 1994년 문화체육부 제정 제2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 제20회 이상문학상, 1998년 제43회 현대문학상, 2003년 제4회 이효석문학상, 2007년 제1회 김유정문학상, 2012년 제19회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표윤명은 2004년 중편 「저수지」로 제7회 심훈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표윤명의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청산리』, 『의열단』, 『위작(僞作)』, 『안평의 몽유도원』, 『천명(天命)』, 『추사이야기』, 『묵장(墨莊)』, 『갈마지 워쩌!』, 『페르시아』, 『신화소설 아틀란티스』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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