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덕 출신의 의병.

[개설]

신경제(申經濟)[1555~1614]는 정유재란 때 의병을 일으켜 화왕산성(火旺山城)을 방어하였다.

[가계]

신경제의 본관은 평산(平山)[영해(寧海)], 자는 경설(景說), 호는 운계(雲溪)이다. 신득청(申得淸)의 7대손으로 아버지는 증(贈) 장예원판결사(掌隷院判決事) 신봉상(申鳳祥), 어머니는 충순위(忠順衛) 장세양(張世讓)의 딸 순천장씨(順天張氏), 할아버지는 울산군수(蔚山郡守)를 지낸 신종부(申從溥), 증조할아버지는 생원(生員) 신명우(申命佑)이며, 부인은 판관(判官)을 지낸 권덕조(權德操)의 딸 숙인(淑人) 안동권씨(安東權氏)이다.

[활동 사항]

신경제는 1555년(명종 10) 경상도 영덕현(盈德縣) 삼군리(三郡里)[지금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화개리]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과업을 그만 두고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썼다. 김득연(金得硏)·배용길(裵龍吉)과 교유하였으며, 아들 신호(申灝)를 정구(鄭逑)에게 보내어 학문을 배우게 하였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신홍제(申弘濟)·신의제(申義濟)·신겸제(申兼濟)·신철(申澈) 등 일족들과 함께 곽재우(郭再祐)를 도와 창녕 화왕산성을 방어하였다. 만년에 의병을 일으킨 군공으로 선교랑(宣敎郎)에 올랐고 군자감판관(軍資監判官)에 제수되었다. 고향에 운계정(雲溪亭)[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신안리 57-1]을 짓고 소요하였으며, 김난서(金鸞瑞)와 함께 이언적(李彦迪)·이황(李滉)을 제향하는 남강서원(南江書院)을 지금의 영덕읍 우곡리에 건립하였다.

[학문과 저술]

유고로 1권의 「운계일고(雲溪逸稿)」가 전한다. 「운계일고」는 신호·신이겸(申履謙)·신이상(申履常)·신이경(申履慶)·신망규(申望奎)·신이간(申以簡)의 유고와 함께 7권 2책의 『율리세고(栗里世稿)』로 엮여져 있다. 「운계일고」에는 4편의 시와 임진왜란 때 작성한 「화왕산성부의격문(火旺山城赴義檄文)」, 「중유일향서(重諭一鄕書)」가 수록되어 있다.

[묘소]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신안리 수청산(水靑山)에 신경제의 묘소가 있다. 이휘재(李彙載)가 묘지명(墓誌銘)을 지었다.

[상훈과 추모]

후손들이 신경제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사존재(思存齋)[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신안길 23-1 소재]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