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례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210
한자 喪葬禮
영어공식명칭 Funeral Rit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기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의례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망자의 죽음을 기리고 저승으로 보내는 일생 의례.

[개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서 죽음을 맞는다. 사람의 일생에서 마지막 관문인 죽음에 따르는 의례를 상장례(喪葬禮)라고 할 수 있다. 상(喪)은 죽음을 의미하며, 특히 자녀가 부모의 사망을 말할 때 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상은 애(哀)를 뜻하며, 친상(親喪)이라고도 한다. 상은 조상숭배에서 유래된 의례이다. 제례(祭禮)와 함께 선조에 대한 의례이며, 상례(喪禮)를 흉례(凶禮), 제례는 길례(吉禮)라고 한다. 장례(葬禮)는 상례의 한 절차이다.

[연원 및 변천]

인간의 죽음을 기리는 의식인 상례는 연원을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행위이다. 한국 전통사회에서 상례에 대한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찾을 수 있다.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에는 고구려에서 습(襲)과 염(殮)을 하고 장례일을 택일하며 빈소를 차리는 풍습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신라에서는 504년에 상복법을 제정하였고, 통일신라시대에는 불교가 성행해 화장(火葬)이 이루어졌다. 고려시대에는 초기에는 집이나 사찰에 빈소를 마련하며, 불교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이 유행하였으나, 985년에 오례(五禮)의 법이 제정되면서 유교식 상례를 수용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식 상례가 정착하였다.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의례준칙(儀禮準則)을 통해 상례의 간소화가 이루어졌다.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상기(喪期)도 짧아지고, 상복(喪服)도 바뀌는 등 많은 부분에 있어 변화와 간소화가 이루어졌고, 장례식장·상조회사·장례지도사가 상례를 대행하여 전문 직업화가 이루어졌다.

[절차]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임종을 맞은 망자의 죽음을 확인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것에서부터 상장례가 시작된다. 망자의 임종을 확인한 유족은 먼저 고인의 옷을 들고 지붕으로 올라가 ‘복복복’이라고 하며 복을 3번 외친다. 이를 초혼(招魂)이라고 한다. 이후 유족이나 장의사는 망자의 시신을 수습한다. 먼저 시신의 모든 신체 구멍을 솜으로 막고 관에 눕히는 수시(收屍)를 한다. 영덕 지역에서는 수시 때 시신을 눕히는 판을 칠성판이라고 하지 않는다. 칠성판은 이장(移葬)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수시를 마치면 유족들은 상주(喪主)와 호상(護喪)을 정하고 부고(訃告)를 알린다. 호상은 유족 중 가장 나이와 경륜이 많은 사람이 맡는다. 호상은 부고를 작성하고 빈객들에게 전달한다.

수시를 마친 시신은 염습을 한다. 시신은 솜에 향나무물을 묻혀 닦고 수의로 갈아입힌다. 수의는 생전의 윤년(閏年)에 미리 준비하기도 한다. 수의로 갈아입힌 시신의 입에 쌀을 떠 넣고 이후 시신을 삼베로 묶는다. 베로 묶을 때는 다섯 묶음으로 묶는 경우도 있고 일곱 묶음으로 묶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집안마다 방식을 달리한다. 시신을 관에 넣을 때는 움직이지 않도록 옷을 채워 넣는다. 이를 보관이라고 한다.

입관을 마친 후에는 상주와 유족이 상복을 입는다. 부모가 죽으면 상주는 맏아들이 한다. 혼인을 하지 않은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상주가 되지 못하며, 형제 간에 상주를 하게 된다. 만약 아기가 죽으면 집에 안치해 놓았다가 친척들이 밤에 산에 올라가서 묻고 온다. 또한 상주는 상장(喪杖)을 짚는다. 이를 성복(成服)이라고 하는데, 성복을 마치면 빈소를 차리고 상주는 조문을 받는다.

장지(葬地)에 도착하면 개토제(開土祭)를 먼저 지내고 땅을 판다. 이후 묘가 완성되어 가면 산신제(山神祭)를 지내고, 묘가 다 완성되고 난 이후에 평토제(平土祭)를 지낸다. 개토제의 경우 상주가 아닌 다른 사람이 지내는데, 이때는 포와 과일 하나, 술을 준비한다. 이에 비해 평토제는 제물을 다 갖추고 제사를 지낸다. 장지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반혼제(返魂祭)를 지내고 이어서 재우제(再虞祭)와 삼우제(三虞祭)를 지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1990년대 이후 장례는 주로 매장(埋葬)보다 화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각 가정에서 상장례를 치르는 대신 전문적인 장의업체와 장례식장을 통해서 대부분의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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