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촌 언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297
한자 班村言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유정

[정의]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양반들이 모여 살던 곳에서 사용하던 언어.

[개설]

반촌어(班村語)란 하나의 언어 공동체 속에서, 사회 계층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언어 변화의 모습을 보여 준다.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마을의 경우, 괴시1리[호지말]는 영양남씨(英陽南氏)를 중심으로, 괴시2리[관어대]는 안동권씨(安東權氏)를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진 집성촌이다. 따라서 이들 지역은 친족어를 중심으로 반촌어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반촌 언어의 특징]

반촌 지역의 시간적인 차이에 따른 언어 변화 현상과 아울러 신분에 따라서 다르게 되는 언어 현상에 대해 주목하여야 한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한 집안에 같이 살거나, 또는 앞집이나 바로 이웃한 옆집 혹은 뒷집에 살더라도 각자의 신분이 다르면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다는 것이다. 영덕 지역의 대표적인 반촌 지역은 영해면 괴시리 마을이다. 이곳의 언어는 인근 민촌에 비해 다소의 차이가 있다. 화자(話者)가 부계의 남자인 경우, '괴시리 반촌 친족 명칭/영양남씨[괴시1리]/안동권씨[괴시2리]'에서는 '큰할배=큰할매/할배=할매/할배=할매', '할배=할매/큰할배=큰할매/큰할배=큰할매', '맏아배=맏어매/맏아배=맏어매/맏아배=맏어매', '아지매=새아재/고모=새아재/고모=새아재', '누님=새형님/누님=새형님/누님=새형님', '~야=제수/~애비야=제수씨[결혼 후]/동생=제수씨[결혼 후]' 등으로 표현한다.

이 지역의 친족 호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호칭하는 것이다. 표준어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호칭하지만, 여기서는 ‘큰아배’와 ‘큰어매’로 호칭한다. 이외에도 ‘큰아버지’, ‘큰어머니’를 ‘맏아배’와 ‘맏어매’로 호칭하고, ‘왕고모’나 ‘고모’와 결혼한 사람에게 ‘새할배’나 ‘새아재’라 하고, 누나와 결혼한 사람을 ‘새형님’이라고 한다. 혼인으로 인한 부계의 여자 형제 남편에게 붙는 ‘새-’의 의미는 새로이 들어온 사람 정도로 이해된다. 화자가 부계의 여자인 경우, '괴시리 반촌 친족 명칭/영양남씨[괴시1리]/안동권씨[괴시2리]'에서는 '큰할배=큰할매/할배=할매/증조할배=증조할매', '할배=할매/큰할배=큰할매/큰할배=큰할매', '맏아배=맏어매/맏아배=맏어매/맏아배=맏어매', '아지매=새아재/아지매=새아재/아지매=새아재', '형님=새아재/형님=새아재/큰형님=큰새아재', '~아/~애비야=새댁/~애비야=새댁[결혼 후]/동생=새댁[결혼 후]' 로 표현한다.

부계 가족 호칭의 경우, 화자가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크게 구분하지 않고 가족 호칭을 그대로 쓰고 있다. 다만 같은 항렬의 친족을 부르는 호칭은 조금 다르다. 여자를 기준으로 손위 남자는 ‘오라배’라 하고, 오라배와 혼인한 사람은 ‘[새]형님’이라 한다. 또한 표준어의 ‘언니’에 해당하는 사람을 ‘형님’이라 하고, 남동생이 혼인하면 그 배우자를 ‘새댁’이라고 하며, 결혼한 여동생은 배우자의 성을 따라 ‘~실아/실이’라고 부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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