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대기 현상의 종합적 평균 상태.

[개설]

예산군에서 20년간[1998~2016년]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통해 관측된 기상자료에 의하면, 연평균기온은 12.4℃이며 기온의 동서성에 있어서 같은 위도의 동해안에 비해 겨울 기온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예산군이 한반도의 중서부에 있으며 태안반도가 황해에 돌출해 있어 서쪽으로부터 이동해 오는 계절풍의 바람맞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연강수량은 1238.9㎜이고, 이 중 60% 이상이 우기인 6~9월에 집중되어 있다. 여름철에 강수 집중률이 높은 이유는 여름철에 장마전선이 한반도 위에 장기간 정체하면서 비를 내리기 때문이며, 또한 열대성 저기압도 대부분 여름철에 내습하기 때문이다. 바람은 겨울에 북서 계절풍, 여름에 남동 계절풍이 탁월하지만 지형 등의 영향을 받아 지역적으로 바람의 방향이 다르게 나타난다. 겨울 계절풍은 한랭 건조한 바람으로 추위와 건기를 가져오며 여름 계절풍은 고온 다습하여 더위와 습기를 가져온다.

[기온]

예산군 신암면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1992년 11월부터 관측하기 시작한 자동기상관측장비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20년[1998~2016년] 동안의 연평균기온은 12.4℃로 관측되었다. 1998년 13.7℃를 기준으로 2002년 12.2℃까지 기온 감소를 보이다가 2002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증가하여 2004년에 12.9℃를 기록하고 다시 감소 추세로 들어서서 2011년에 11.7℃를 기록하며 최근 15년 중에서 가장 낮은 연평균기온을 기록하였다.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접어들어 2016년에는 13.2℃를 기록하면서 연평균기온은 증가와 감소를 주기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 자료는 장기간에 걸친 자료여야 의미가 있고, 또 다른 지역과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같은 시기 충청남도 시·군의 연평균기온을 보면 당진·홍성·논산·계룡·공주·청양 등 예산군과 인접한 시·군 또한 예산군과 비슷한 연평균기온 분포를 나타내고 있고 기온의 수치만 조금의 차이만 있을 뿐 예산군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대략 한반도 기온 분포의 중간적인 특성, 즉 기온 남북성의 점이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연평균기온에서 특이한 점은 2005년에 약 1℃ 정도가 급감하였는데, 2005년에 ‘북극진동[Arctic Oscillation]’으로 인하여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북미대륙 동안·유럽 지역에도 한기가 평년보다 강하게 남하하였고, 특히나 시베리아의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주어 기온이 하강하였다.

예산군의 연평균기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인 서귀포시의 17℃, 가장 추운 지역인 중강진의 5.4℃와 비교하면 중간기온보다 약간 높다. 8월의 평균기온은 26℃이고, 1월 평균기온은 –2.4℃로 철원 –5.9℃보다 높고, 전주 –0.1℃ 보다 낮은 온도를 보이고 있다.

[강수량]

우리나라의 연중 지역별 강수량 중에서 중부지방은 1,200~1,500㎜의 수치를 나타낸다. 예산군농업기술센터 자동기상관측장비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20년[1998~2016년] 동안의 연평균강수량은 해에 따라 약간씩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2014년도 이전에는 중부지방의 강수량에 근접하거나 간혹 강수량이 적은 해가 있었다. 특히, 2014년도에는 983㎜, 2015년에는 828.5㎜, 2016년에는 872㎜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중부지방의 지역별 강수량의 수치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예산군의 여름[6~9월] 평균강수량은 886.8㎜로 해마다 큰 차이가 나타난다. 20년[1998~2016년]간의 총 연평균강수량 1238.9㎜ 중에서 약 69%의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되는데 이는 장마전선과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5년도에는 연강수량 1327.5㎜ 중에 여름철에 1111.5㎜가 내려 83%가 집중되었던 반면 2015년에는 연강수량 848.5㎜ 중 346.5㎜가 여름철에 내려 40.8%밖에 안 되는 적은 집중률을 보이면서 예산군의 여름철 강수량 집중은 해마다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온과 강수량의 관계를 보면 기온이 높을 때는 강수량이 적고 반대로 기온이 낮을 때는 강수량이 많았다.

[상대습도]

상대습도는 단위 부피의 공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의 질량과 그 온도에 대응하는 포화수증기 밀도와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상대습도는 기온과 반대로 새벽에 높아지고, 오후에 낮아진다. 연변화는 일변화만큼 뚜렷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높고 겨울철에 낮아진다.

예산 지역의 상대습도는 기상청에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 천안기상대와 서산기상대의 자료를 이용하여 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동안의 기상자료를 분석하였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상대습도가 70.9%인데 비해서 예산군은 우리나라 연평균 상대습도보다 높은 74.5%로 기록되어 있다. 월별 상대습도를 살펴보면 겨울철인 12~2월까지의 상대습도는 73%의 평균값을 지니고 있으며 여름철인 6~8월은 79.7%를 보이면서 여름철이 겨울철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특히나 3~6월까지는 상대습도가 68.8%의 평균값을 가지면서 상대습도가 다소 낮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바람]

우리나라는 겨울철에는 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불고 여름에는 남동 계절풍이 많이 분다. 겨울 계절풍은 한랭 건조한 바람으로 추위와 건기를 가져오며 여름 계절풍은 고온 다습하여 더위와 습기를 가져온다. 북서 계절풍과 남동 계절풍은 우리나라에 부는 탁월풍이지만 각 지방에서는 지형 등의 영향을 받아 각기 다른 지방풍이 불게 된다. 예산군은 연평균 1.95m/sec의 풍속을 지니며 충남의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의 중간 정도 값을 지닌다. 예산 지방에서는 겨울에는 북서풍, 여름에는 남동풍보다는 남서풍이 강하게 분다. 풍속은 2월부터 4월까지 강하게 불며 가을철인 9월과 10월에 가장 약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