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0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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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Mountain of Yesan |
이칭/별칭 | 봉,뫼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집필자 | 장동호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지역에 분포하는 주변 평지보다 사면을 이루며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충청남도 예산군의 동쪽에는 차령산맥이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달리고 있고 서쪽에는 가야산지가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다. 동·서의 산맥 사이에는 삽교천과 무한천이 흘러 삽교호로 유입하고 두 하천의 연변에는 예당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강원도 오대산에서 갈라져 나온 차령산맥은 충청남도에 들어서면서 폭이 넓어지고 산세가 뚜렷해진다. 차령산맥은 충청남도를 북서부 지역과 동남부 지역으로 양분하고, 충청남도의 수계를 금강 수계와 삽교천 수계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또한 충청남도의 지방 하천인 화산천과 신양천이 각기 남과 북에서 흐르면서 예산군의 지형을 양분한다. 화산천과 신양천의 동쪽에는 공주시와 아산시·청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장학산에서 천방산을 거쳐 봉수산(鳳首山)[535m]까지 해당하는 차령산맥이 있고, 서쪽으로는 예산군 남쪽 백월산에서부터 북쪽의 박봉, 더 나아가 덕봉산(德鳳山)[473.9m], 금오산(金烏山)[234.4m], 관모산(冠帽山)[390.5m] 등 주로 400m 이상의 산이 능선을 이루고 있는 금오산지를 포함하는 산지 지역이 형성되어 있다.
[산계]
주로 변성퇴적암류가 발달한 남동부 일대에는 가장 높은 봉수산을 대표로 하여 금오산, 토성산, 안락산, 덕봉산, 도고산(道高山)[484.7m], 황산, 관모산, 용굴봉 등이 연속되어 있다. 이들이 형성하는 능선은 지층의 주향을 따르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이며 화강암류의 관입 경계선의 동북부에서는 산세가 쇠퇴한다.
남동부와 같은 변성퇴적암류로 구성된 북동부는 북으로 인접한 아산시의 영인산과 고용산을 연결하는 작은 산체의 남동측 외각부에 해당하는 지역이며, 영인산 남서부의 삼투봉은 관입된 편상화강암체로 형성되어 있어서 산세가 약하며 부근 일대는 매우 완만한 경사를 띠고 있다.
화강암류와 암맥이 광대하게 분포한 중앙부와 서부 일대는 침식에 대하여 균일하게 작용하여 거의 평탄한 저지를 이루고 있다. 이같이 구릉화된 저산지에는 곳곳에 열상을 이루거나 고립된 고립 구릉[잔류 구릉]을 볼 수 있다. 고립 구릉 대부분은 미문상화강암 또는 기타의 산성암맥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침식에 저항하여 잔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부 일대의 지표는 기복의 차가 적은 파상의 노년기 지형으로 되어 있어서 넓은 충적평야를 볼 수 있다.
[서부의 가야산지]
가야산지는 300m 이상의 고도를 이루며 내포 지방을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해미고개·뒷산·석문봉·옥양봉 등의 능선이 이어지면서 예산군과 서산시의 경계를 이룬다. 가야산지의 중심이 되는 봉우리는 가야산(伽倻山)[677.6m]이다. 가야산은 백제 때까지 상왕산(象王山)이라 불렀으나 통일신라 이후 가야사라는 절이 산 밑에 지어지면서부터 명칭이 바뀌었다. 주봉인 가야산 이외의 석문봉(石門峰), 옥양봉(玉洋峰)[621.4m], 뒷산 등은 해발 600m 이상의 산지를 이루고 있다. 원효봉(元曉峰)[600m], 서원산(書院山)[472.7m], 봉명산(鳳鳴山) 등은 주능선에서 동쪽으로 뻗어있는 산지이며, 덕숭산(德崇山)[495.2m], 홍동산(弘東山)[309.8m], 수암산(秀岩山)[280.1m]은 가야산지의 2차적 산지이다.
가야산지의 지질 구조는 중생대 쥐라기와 백악기에 관입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동사면에는 편마암이 일부 협재되어 있으나 대부분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야산지는 완만하고 암괴가 노출되어 있는 특징이 있는데 정상부로 갈수록 석산 모습이 뚜렷하여 암석을 관찰하기 쉽고, 산지의 하부로 갈수록 식생의 밀도가 높아진다. 가야산지의 상부의 사면은 급경사인 곳이 많고 산의 하부로 갈수록 암설 지형이 나타남과 동시에 경사가 완만해진다.
흑운모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덕산면에 있는 수암산(秀岩山)은 바위가 수려하다는 이름처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토어(tor)가 산정부에 분포하고 있다. 이곳의 토어는 화감암산지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대부분 아원력 내지 원력으로 둥근 형태를 하고 있다.
[동부의 봉수산지]
봉수산지는 남쪽의 차령산지에서 북으로 뻗어오는 산지라고 말할 수 있으며 홍성군 금마면과 경계를 이루면서 응봉면의 팔봉산으로 이어진다. 봉수산은 과거 삼국시대에 백제군이 당나라 장수 유인궤가 지휘하는 당나라군에 마지막까지 항거하였던 임존성(任存城)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봉수산지의 동쪽에는 예당저수지가 있다.
지질구조는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결정편암계이며 주로 각섬석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졌다. 화강편마암은 암석분류상 편마암에 속하지만 지형의 특징 및 풍화 속성은 화강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봉수산도 화강암 산지와 유사한 돔 형태를 보인다. 봉수산의 화강편마암은 가야산의 화강암보다 풍화에 취약한 특성을 가지며 이에 따라 풍화산물은 가야산지보다 미립질의 비중이 높다. 산지의 사면은 대부분 급경사를 보이고 있으며 노두가 곳곳에서 관찰된다. 봉수산지의 남동사면에는 애추(崖錐)[talus]가 나타나기도 한다. 애추는 풍화작용에 의해 생산되는 암설이 쌓이지 못하고 사면 밑으로 떨어져서 쌓인 지형을 뜻한다. 봉수산지는 가야산지와 같이 석산의 모습을 보이지만 가야산지에 비해 식생의 밀도가 높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