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0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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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伽倻山脈 |
영어공식명칭 | Gayasanmac mountains |
이칭/별칭 | 가야산지(伽倻山地)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원회 |
전구간 | 가야산맥 - 충청남도 예산군|충청남도 홍성군|충청남도 서산시|충청남도 보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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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가야산맥 - 충청남도 예산군 |
성격 | 산맥 |
높이 | 677.6m[가야산 기준 해발고도]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가야산과 상왕산 등이 연계된 가야산지 이외의 산봉들까지 연계된 산체 또는 산계.
[개설]
가야산(伽倻山)과 관련하여 가야산지(伽倻山地)라는 용어는 가야산[가야봉], 상왕산(象王山) 등 지형적으로 연계된 여러 산봉들을 총칭하는 것이고, 가야산맥은 가야산지를 더 본격적 의미의 산계(山系)로 간주하는 것으로 가야산과 상왕산 등으로 구성된 가야산지 이외에 일대의 연접한 산봉들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그리고 가야산과 상왕산 등으로 구성된 가야산지는 가야산으로 단순화해서 칭하기도 한다.
따라서 가야산지, 가야산 및 가야산맥의 호칭은 내용에 따라서 “상왕산을 배재한 가야산 단일 산체(山體)”, “가야산과 상왕산이 연계된 산체로서의 가야산지 또는 가야산”, 그리고 “가야산지 이외의 산봉들까지 연계된 산체[산계]를 지칭하는 가야산맥”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글에서 가야산맥은 “가야산지 이외의 산봉들까지 연계된 산체[산계]”를 지칭한다.
[명칭 유래]
가야산 지명은 백제 때 ‘상왕산’이라 불렀는데, 신라 통일 후 가야산 밑에 가야사(伽倻寺)를 세운 뒤 ‘가야산’이라 부른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야(伽倻)라는 산 이름은 불교에서 신성시되는 코끼리, 즉 상왕(象王)의 범어(梵語)[산스크리트(Sanskrit)어] 카야(Kaya)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나, 정확하지는 않다. 즉, 상왕과 가야 모두 불교에서 신성시되는 코끼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자연환경]
가야산맥은 차령산맥(車嶺山脈) 이서의 태안반도에서 가장 주요한 산지이며, 태안반도의 한복판에 남북 방향으로 길게 분포하고 있다.
가야산맥의 지형은 한반도 서해안 지역의 일반적인 특징인 구릉성 산지[해발고도 100~200m]로 형성된 노년기 지형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중부지방의 지형을 지배하는 대표적인 산계인 광주산맥(廣州山脈)이나 차령산맥의 영향권과 관계없는 독립된 소지형구(小地形區)를 이루고 있다.
가야산[677.6m]을 최고봉으로 하는 가야산맥은 저산성(低山性)으로서 연속성이 없는 소규모의 구릉성 산지들이 거의 불규칙하게 구형의 종순산지(從順山地)[본디 험하였으나 풍화 작용으로 계속 깎이면서 높낮이와 경사가 없어지고 등선이 완만하게 되어 이루어진 산지] 형태로 도상구릉(島狀丘陵)[주위의 평지 속에서 홀로 있는 언덕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 바닥에 흐르고 있는 대부분의 하천들은 자유곡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구릉들은 차별침식이나 삭박작용(削剝作用)의 결과로 남은 잔구(殘丘)[준평원 위에 남아 있는 굳은 암석의 구릉]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가야산맥의 수암산(秀岩山)[260.1m]과 덕숭산(德崇山)[495.2m]은 예산군에 있고, 가야산과 석문봉(石門峰)[653m]은 예산군과 서산시의 경계면에 있으며, 용봉산(龍鳳山)[381m]과 일월산(日月山)[394.3m]은 홍성군에 있다. 전체적인 산계는 남북 방향으로 있으며, 석문봉에서 일월산까지 14㎞의 길이로 뻗어 있는 산지로서 흑운모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 청룡산(靑龍山)[236m]은 홍성군에, 봉화산은 보령시에 있는데, 두 산 역시 약 8㎞ 길이의 남북 방향 산지로서 변성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지역의 산지들은 홍성읍 서북쪽과 서남쪽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현황]
가야산맥 일대의 산계는 기복량(起伏量)을 기준으로 할 때 서부의 저능성 산지, 중앙 및 동부의 산지, 남부의 저산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서부의 저능성 산지는 은봉산[283m]에서 동암산[174m], 연암산(燕岩山)[440.8m], 삼준산(三峻山)[489.9m], 봉화산[228m], 삼불산(三佛山)[160m], 형산(衡山)[210m]까지 직선거리 19㎞로서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고, 기타 지역은 해발고도 20~80m 내외의 저릉 지대를 형성하면서 천수만과 접하고 있다.
둘째, 중앙부의 산지는 태안반도의 동측을 남북으로 가로막고 있는 소규모의 남북 방향 산지로서 차령산맥과 연결되지 않는 독립 산체를 이루고 있다. 이 방향의 산체에는 상왕산[307m]에서 수정봉(水晶峰)[453m], 일락산[521m], 옥양봉(玉洋峰)[621.4m], 석문봉, 가야산, 원효봉(元曉峰)[600m], 뒷산[448m], 수덕산, 수암산, 용봉산, 일월산까지 남북으로 18.5㎞의 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산체의 최저고도는 대체로 60~100m이고 남쪽에서는 가야산, 석문봉을 연결하는 주맥(主脈)을 척추로 하여 가야산, 원효봉의 동서성 지맥, 석문봉, 일락산, 상왕산의 지맥, 석문봉, 옥양봉, 수정봉의 지맥 등으로 분기되고 있으며, 북으로 가면서 산지들은 약화되어 개석(開析)[원래의 지형면이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골짜기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지형으로 바뀌는 일]된 계곡들이 발달하고, 동부의 구릉성 산지로 이화(移化)되고 있다.
셋째, 가장 남쪽에 있는 청룡산[236m]과 봉화산[208m] 사이에 모산만이 위치하는 지점에는 철마산[107m]에서 왕자산(王子山)[106m], 석당산(石堂山)[121m], 검봉산[125m], 은화봉[224m], 기지산[320m]을 지나 뫼성봉[130m]까지 12㎞ 거리에 동서 방향의 도상구릉들이 있다.
가야산맥 덕숭산[수덕산]의 화강암 잔류암체에는 현 기후와 다른 고기후(古氣後) 하에서의 지중풍화(地中風化)에 의하여 형성된 화석 풍화혈(化石風化穴)이 나타난다. 덕숭산의 화석 풍화혈은 우리나라의 해안이나 내륙에서 발견되는 현생 풍화혈과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