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신흥리에서 발원하여 광시면의 장신리를 거쳐 무한천에 합류되는 하천.

[개설]

양지천(陽地川)은 충청남도 청양군 운곡면과 경계를 이루는 예산군 광시면 신흥리에서 발원하여 장신리를 남동-북서 방향으로 관통하여 흐르다가 장신리와 관음리의 경계에서 무한천에 합류된다. 양지천을 합류한 무한천은 동산리와 장전리의 경계를 거쳐 예당저수지로 들어간다.

[명칭 유래]

양지천의 이름은 과거부터 전통사상의 하나로 이어져온 양지 의식(陽地意識)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지의식에서 양지(陽地)는 생명을 위한 농산물을 산출하는 생산 공간, 즉 ‘볕과 물이 있는 살아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다. 양지천 일대가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구릉지대여서 주곡 작물로서 쌀을 산출할 수 있는 생산 공간, 즉 ‘볕과 물이 있는 곳’이 드물다. 양지천의 구릉지대를 흐르는 곡간의 소하천 연변에 국지적이고 소규모이긴 하지만 쌀 생산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는 점에서 하천 이름을 반어법적으로 ‘양지천’으로 부른 것으로 추정된다. 양지천은 신흥천으로도 불린다.

[자연환경]

양지천의 상류와 중류는 해발고도가 100~300여 m이고, 하류는 100m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

[현황]

양지천은 광시면의 중부와 동부를 남동-북서 방향으로 곡류하면서 곡간에 충적지를 형성하고, 서부에는 비교적 넓은 범람원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양지천 하류의 범람원 충적지 일대에는 논농사를 주로 하면서 주변의 구릉지 사면에서 밭농사나 과수농사를 병행하는 마을들이 있다. 상류와 중류의 곡간 충적지에서는 소규모의 논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양지천 상류인 신흥리 일대에는 태계, 소티, 뒷골, 산직말 등의 마을이 있고, 중류인 장신1리에는 자개울, 상동해, 하동해 등의 마을이 있다. 양지천 하류인 장신2리에는 장고개, 아래사태말, 아래용머리 등의 마을이 있다. 양지천 상류 신흥리에는 신흥지(新興池)가 있고, 양지천 중류의 장신2리에는 장신지(長信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