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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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風物 |
이칭/별칭 | 농악,풍장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경희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마을의 대동 화합을 위하거나 흥(興)을 돋우려고 행하는 집단 놀이 또는 그 놀이에 쓰이는 악기의 총칭.
[개설]
예산 지역의 각 마을에서는 마을 풍물패가 마을의 대동 화합을 위하거나 여흥과 신명을 즐기려고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의 농악기, 즉 풍물을 치며 놀았다. 예산 지역에서는 이러한 풍물을 ‘풍장’이라고 불렀으며, 풍물을 치고 노는 것을 ‘풍장 친다’라고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마을에서 정월에 동제를 지내거나 정월대보름에 달집태우기를 할 때, 또는 농번기에 두레를 통해 힘든 농사일을 하거나, 세벌 김매기가 끝나는 호미씻이를 할 때 등 세시 절기에 맞추어서 풍물을 치며 놀았다.
[연원]
풍물은 흔히 농악(農樂)이라 한다. 풍물의 성립과 관련하여 고대 국가의 제천의식을 대표적으로 언급하지만 풍물의 연원을 정확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농경이 시작되고 나서 풍물이 자연스럽게 발생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풍물은 조선시대 후기에 이앙법이 확대되고 농업 생산력 증가를 위해 대규모 집단 노동이 이루어지면서, 노동의 고단함을 놀이의 신명(神明)으로 풀려고 하면서 풍물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일반적으로 풍물 악기의 구성은 꽹과리, 징, 장구, 북이 기본이 되며, 상황에 따라 태평소, 버꾸나 소고 등의 여러 악기가 추가되는데, 예산 지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풍물을 치며 노는 풍물패의 구성을 보면, 타악기를 치는 연희자들을 ‘치배’라고 하며, 그 외에도 ‘잡색’이라고 하여 대포수, 영감, 할미 등으로 분장하고 간단한 연기, 노래 등으로 놀이의 흥을 돋우고자 등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마을의 기[영기(令旗), 농기(農旗)]도 반드시 포함된다.
[놀이 방법]
예산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때와 상황에 따라 풍물을 치며 논다. 정월의 지신밟기와 칠월 칠석 샘굿을 칠 때에는 풍물패가 풍물을 메고 집집이 돌아다니며 치는데, 이때 집 주인이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대접한다. 특히 샘굿을 칠 때에는 풍장패가 비나리와 같은 고사소리를 넣으며 고사 진행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그리고 팔월 추석 씨름판에서는 흥을 돋우려고 풍물을 치기도 한다.
또한 예산 지역에서는 마을마다 세시 절기에 따라 각각 풍물을 치며 노는데. 대술면 상항리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줄다리기를 하고자 마을을 돌며 짚을 걷을 때, 이월 초하룻날에는 일 년 농사에 사용할 주대[줄]를 꼴 때, 칠월 칠석 때에는 샘굿을 칠 때 풍물을 친다. 덕산면 상가리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지신밟기를 할 때, 머슴날이라고 하여 이월 초하룻날에 하루 놀 때, 시월에 대동산제를 지낼 때 풍물을 친다. 삽교읍 하포리에서는 칠월 칠석에 샘제를 지낼 때, 팔월 추석에 씨름을 할 때 풍물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