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표정리 당골마을에 있는 백제시대 고분군.

[개설]

논산 표정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 조사는 충남대학교백제연구소(논산 표정리 도구머리 고분군), 국립부여박물관(논산 표정리 당골 고분군), 공주대학교 박물관(논산 표정리 고분군)에 의하여 3차에 걸쳐 이루어졌다. 서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각각의 조사된 고분 명칭이나 내용 면에서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위치]

논산 표정리 당골 고분군은 표정리 당골마을 남쪽에 있다. 이 지역은 북쪽의 함지봉(386.5m)이 남쪽으로 이어져 형성된 깃대봉(310m, 관동리 소재)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능선 남서쪽 비탈면 끝자락에 해당한다. 논산 표정리 당골 고분군 남쪽 앞에는 동에서 서쪽으로 연산천이 흐르고 주변에 넓은 들이 형성되어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논산 표정리 당골 고분군은 논산 표정리 고분군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대단위의 고분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후, 국립부여박물관 주관으로 인접 지역에 대하여 수습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굴되었다. 발굴 조사 결과 파괴되고 훼손된 구덩식 돌덧널무덤을 비롯한 굴식 돌방무덤·앞트기식 돌방무덤 8기와 독무덤 1기를 확인하였다.

[형태]

구덩식 돌덧널무덤의 경우 입구와 널길 시설 없이 무덤구덩이를 완전히 지하화한 형태이다. 고분 내부에 시신 매납 공간과 부장칸이 격벽에 의해서 구분되어 있으며, 일부 고분의 경우 바닥에 부석하여 시상대를 조성하였다. 유물은 부장칸과 묘실 안 시상대 좌우 단벽에서 확인되었다. 앞트기식 돌방무덤의 경우 구덩식 돌덧널무덤과 굴식 돌방무덤의 상호 영향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출토유물]

조사 당시 이미 상당수의 고분이 도굴로 인하여 훼손된 상태여서 출토 유물이 아주 적은 편인데 주로 토기류, 철기류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류는 목이 짧은 단경호·토기 잔·토기 뚜껑이 주종을 이루며, 철기류는 손칼, 그 밖의 유물로 가락바퀴가 출토되었다. 인근의 논산 표정리 도구머리 고분군과 논산 표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과 큰 차이가 없다.

[현황]

현재 산림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는 논산 표정리 당골 고분군에는 지금까지 조사·보고된 고분보다 더 많은 고분이 밀집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논산 표정리 당골 고분군을 포함한 논산 표정리 고분군 일대는 1994년 11월 4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9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논산 표정리 당골 고분군에는 구덩식 돌덧널무덤과 굴식 돌방무덤, 앞트기식 돌방무덤이 함께 분포하고 있어 백제 묘제의 다양성과 변화 과정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들 고분군의 형식별 관계를 검토하여 백제의 재지 세력과 중앙 세력의 관계 분석이 가능하며, 이를 통하여 백제 사회 내부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축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