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8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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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驛院 |
영어음역 | Yeogwon |
영어의미역 | Road System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해준 |
[정의]
조선 전기 충청남도 논산 지역의 역로에 세워져 국가가 경영한 여관.
[개설]
역원에서의 '역'은 전근대시대에 중앙정부와 지방 간의 효율적인 연결망을 구축하기 위해 설치한 교통 통신 조직의 일종이며, 원은 고려시대·조선시대에 출장하는 관원들을 위해 각 요로(要路)와 인가가 드문 곳에 둔 국영 숙식 시설의 일종이다. 역과 관련되어 설치되므로 보통 역원이라 하였다. 조선시대 논산 지역에서는 남항원, 반야원, 초포원, 포천원, 오덕원, 궁정원 등이 역원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조선시대 역제]
조선 전기의 역제는 역을 이용도와 중요성에 따라 대·중·소로 구분하여 시행되었으며 후기에 이르러 이를 대폭 개편하여 경기의 12역을 대로, 경기 9역, 충청 24역, 전라 4역, 경상 5역, 강원 6역, 황해 11역, 평안 13역, 함경 17역을 중로, 나머지는 모두 소로로 규정하였다. 그리고 각 역에는 공수전(公須田)이라 하여 대로 20결, 중로 15결, 소로 5결의 토지를 지급하여 역을 운영하도록 하였다.
논산 지역의 경우 기록에 나타나는 역참이 연산현 서쪽 10리에 설치된 평천역(平川驛)으로 유일하였다. 평천역(平川驛)은 성환도(成歡道) 찰방의 지휘를 받았으며 『여지도서』의 기록에 의하면 남자 노비 25명, 여자 노비 19명, 큰 말 3마리, 타는 말 4마리, 짐을 싣는 말 8마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공무 여행자의 숙식을 위해서 객사(客舍)와 원(院)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객사는 빈객을 접대하는 각 고을의 관(館)이었고 원은 객사 이외에 각 요로(要路)에 설치한 여관이었다. 고려 후기의 경우 이 원을 유지하기 위해 1391년(공양왕 3)에 국가가 원위전(院位田)을 지급하였고 조선 전기인 1445년(세종 27)에는 이를 다시 정비하여 부근에 거주하는 민(民)으로 원주(院主)를 삼고 이를 관리하였다. 공무 여행자는 국가로부터 초료(草料)를 지급받았는데, 이는 국가가 공무 여행자를 위해 도착지까지 가는 도중의 각 역참에 대해 거마·식료 등의 공급을 명한 증빙서였다. 이 초료는 병조·감사·병사·수사 등이 발급하였다.
[관련 기록]
논산 지역의 역원 관련 기록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 『여지도서(輿地圖書)』, 『충청도읍지』, 『여도비지(輿圖備志)』, 『대동지지(大東地志)』, 『호서읍지(湖西邑誌)』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 연산현-역이 한 군데인데 평천역이다.
2.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평천역(平川驛)-관아의 서쪽 10리에 있다. ○ 반야원(般若院)-관아의 서쪽 2리에 있다. ○ 초포원(草浦院)-초포(草浦) 남쪽 언덕에 있다. ○ 포천원(布川院)-포천(布川) 동쪽 언덕에 있다.
3.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
○ 평천역(平川驛)-관아의 서쪽 18리에 있다. (연산현 우역 조) ○ 반야원(般若院)-관아의 서쪽 2리에 있다. ○ 초포원(草浦院)-초포(草浦) 남쪽 물가에 있다.(이산현 우역 조) ○ 오덕원(吾德院)-관아의 남쪽 10리에 있다. ○ 궁정원(弓井院)-관아의 북쪽 9리에 있다.
4.『여지도서(輿地圖書)』
○ 평천역(平川驛)-관아의 서쪽 10리에 있다. 역노(驛奴)가 25명, 역비(驛婢)가 19명이다. 대마(大馬)이 3필, 기마(騎馬)가 4필, 복마(卜馬)이 8필이다. 반야원(般若院)·초포원(草浦院)·포천원(布川院)은 모두 옛날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고적(古跡)항목에 자세히 보인다(연산현 고적 조) ○ 반야원(般若院)-관아의 서쪽 10리에 있었다. ○ 초포원(草浦院)-초포(草浦) 남쪽 가에 있었다. ○ 포천원(布川院)-포천(布川) 동쪽 가에 있었는데 사제원(沙梯院)이라고도 한다.
5. 『충청도읍지(忠淸道邑誌)』
○ 연산현 평천역(平川驛)-관아의 서쪽 15리에 있다. ○ 초포원(草浦院)-초포 남쪽 기슭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 포천원(布川院)-포천 동쪽 기슭에 있었는데 달리 사교(沙橋)라고도 불렸다. 지금은 없어졌다.
6. 『여도비지(輿圖備志)』
○ 평천역(平川驛)-관아의 서쪽 10리에 있다. (연산현 역도 조)
7. 『대동지지(大東地志)』
○ 평천역(平川驛)-관아의 서쪽 10리에 있다. 사교(沙橋) 거사리천(居斯里川) 하류로 남북으로 통하는 큰길이다. (연산현 역참 조)
8. 『호서읍지(湖西邑誌)』
○ 연산현 평천역(平川驛)-관아의 서쪽 15리에 있다. ○ 초포원(草浦院)-초포 남쪽 기슭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 포천원(布川院)-포천 동쪽 기슭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 니산현-역(驛)이 없다. ○ 오덕원(吾德院)-관아의 남쪽 10리에 있다. ○ 궁정원(弓井院)-관아의 북쪽 9리에 있다.
[위치비정]
조선 전기 논산 지역의 원 중 현재 위치가 확인되는 곳은 단 3곳으로 은진현의 남항원(娚項院)과 연산현의 초포원(草浦院) 및 포천원(布川院)이다. 남항원(娚項院)은 현재 은진면 시묘4리 을목삼거리에, 초포원(草浦院)은 광석면 항월리 초포마을에, 그리고 포천원(布川院)은 부적면 신교리에 각각 해당한다. 이러한 역원 제도는 그 시대의 육로 교통의 흐름과 발달상 또는 물자의 이동 등을 나타내고 있어 다양한 역사분야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