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성동면 원북리에 있는 청동기 및 백제시대 유적.

[개설]

원북리 주거지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는 천안논산고속도로 인접 지역에 물류 단지가 건설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및 돌널무덤, 초기 철기시대 돌덧널무덤 및 백제시대 주거지와 저장 구덩, 그리고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의 토광묘가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로는 청동기시대 민무늬토기편과 석기, 그리고 초기 철기시대 검은간토기와 동부, 동사를 포함한 청동 유물이 있다. 백제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백제 생활 유적에서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적갈색 연질의 장란형 토기, 심발형 토기, 호형 토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위치]

원북리 주거지 유적은 논산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4.5㎞ 내외의 범위에 위치하는데, 천안논산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확인된 정지리 유적과 지형상으로 인접한 지역에 있다.

[형태]

청동기시대 유적으로는 주거지와 돌널무덤이 조사되었다. 주거지는 모두 6기로 송국리형 원형이며, 내부 시설은 대부분 훼손된 상태이다. 다만 주거지의 중앙에 타원형 구덩이와 4주식의 보조 기둥구멍이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돌널무덤은 한쪽 외곽에 밀집되어 분포하는데, 간돌검이 출토되었다.

백제시대 주거지는 약 40여 기가 조사되었다. 전체적인 형태는 평면 방형 및 장방형이며 한쪽 벽면이 대부분 훼손되었다. 규모는 방형의 경우 길이 242~346㎝, 너비 222~322㎝ 내외이며, 장방형의 경우 길이 233~368㎝, 너비 188~283㎝ 내외이다. 내부 시설로는 기둥구멍과 노지가 일부 확인되었다. 이밖에 백제시대 저장 구덩이가 밀집된 형태로 조사되었다.

[현황]

현재 원북리 주거지 유적은 보고서를 통하여 기록, 보존되었으며, 유적지는 물류단지가 들어서면서 모두 개발되었다. 조사 당시 유적이 존재했던 남향 사면의 능선은 밭으로 개간되어 경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남서쪽 전방으로는 넓은 들이 형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원북리 주거지 유적은 정지리 유적과 더불어 논산 지역에서 조사된 대규모의 청동기시대 및 백제시대 생활 유적으로, 논산 지역의 선사시대 및 역사시대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나아가 주변의 지형 여건과 출토 유물을 기초로 분석할 경우, 원북리 및 정지리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백제시대 지방 세력의 존재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