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에 있던 조선 후기의 다리.

[위치]

조선 후기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따르면, 시진교는 시진포에 있는 다리로 은진현 북쪽 13리 거리에 있었다. 그런데 같은 사료에 시진포는 은진현의 북쪽 10리 거리라 하므로 포구의 입구와 다리까지 3리, 즉 1.2㎞ 정도 떨어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 시진포의 위치는 은진현의 고지도에도 표기되어 있는데 『동여도(東輿圖)』, 『호서지도(湖西地圖)』,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여지도(輿地圖)』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은진현 당시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지금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시진교가 있던 시진포는 많은 배가 모여들어 배의 돛대가 서로 얽혀 있었고 사람과 물산이 번화한 곳이었다. 더 오래 전의 이루진(移樓津)이 바로 시진포로 추정된다고도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도 시진포는 과거에 이루진으로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시진교는 조선시대 은진현에서 손꼽히는 중요한 교량이었다. 금강에 접한 은진현은 일제강점기까지도 강경포구를 비롯한 여러 나루에서 물자의 교역이 이루어졌으므로 금강으로 통하는 지류 하천에 필요에 따라 교량을 만들었으리라 추정된다. 시진교도 그중 하나로, 은진현과 시진포의 과거 경제적 위상을 기록으로나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