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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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玉女峰-舞童山 |
영어의미역 | Oknyeobong Peak and Mudongsan Mounta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노성면 교촌리 |
집필자 | 박종익 |
성격 | 전설|오누이힘겨루기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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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남매|살쾡이|지네|옥황상제 |
관련지명 | 옥녀봉|무동산 |
모티프 유형 | 오누이의 힘겨루기|오누이의 환생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과 노성면 교촌리에서 옥녀봉과 무동산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1년 논산문화원에서 출간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현재의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에 농부가 살고 있었다. 농부에게는 힘이 장사인 아들과 딸이 있었다. 남매는 힘이 셌지만 서로 다투지 않고 부모에게 순종하며 잘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남매는 서로 자기가 힘이 세다고 자랑하였다. 남매의 다툼은 힘겨루기로 이어져 남동생은 한양에 다녀오고 누나는 성을 쌓기로 하였다.
내기가 시작되자 누나는 서둘러 성을 쌓기 시작하였고 남동생 역시 한양 길을 재촉하였다. 그런데 성을 쌓던 누나 앞에 어디선가 살쾡이(살가지)가 나타나 달려들었다. 굶주린 살쾡이는 누나에게 덤벼들었고, 누나와 살쾡이는 피를 흘리며 싸움을 하였다. 동생은 멀리서 이 광경을 보았지만 ‘누나가 살가지쯤은 이기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가던 길을 서둘렀다. 하지만 누나는 살쾡이와 함께 죽고 말았다.
동생이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에 이르렀을 때 큰 지네 한 마리가 나타나 달려들었다. 동생은 피투성이가 되면서 지네와 싸웠다. 하지만 힘이 빠지면서 지네와 함께 죽고 말았다. 내기를 하다 죽은 남매는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그 앞에 나아갔다. 옥황상제는 “너희들은 아직 하늘나라에 올라올 때가 되지 않았으니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거라.”라고 말하였다. 남매는 옥황상제의 명에 따라 다시 지상으로 내려왔다. 누나는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산에 내려와 옥녀봉의 주인이 되었고, 동생은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에 있는 산인 무동산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남매는 노성과 상월에서 서로 바라만 볼 뿐 만날 수가 없었다. 노성의 옥녀봉 앞은 살쾡이가 가로막고 상월의 무동산 앞은 지네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옥녀봉의 누나가 가야금을 튕기면 무동산의 동생이 너울너울 춤을 추는 것으로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달랬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옥녀봉과 무동산」의 주요 모티프는 ‘오누이 힘겨루기’와 ‘오누이의 환생’이다. 오누이가 힘을 겨루다 살쾡이와 지네 때문에 죽음을 맞았는데 옥황상제의 명에 따라 환생하여 누이는 옥녀봉의 주인이 되었고 동생은 무동산에 자리를 잡았다는 오누이힘겨루기담이다. 「옥녀봉과 무동산」의 전반부는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산직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오누이 힘겨루기」와 동일하다.
오누이힘겨루기담은 전국적으로 분포한 전설인데 특히 산성이 있는 인근 지역에는 으레 오누이힘겨루기담이 전승된다. 그런데 「옥녀봉과 무동산」은 「오누이 힘겨루기」와 달리 내기의 승자가 없다. 내기의 과정에서 오누이 모두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뜻밖의 죽음이 단초가 되어 옥녀봉과 무동산의 주인 곧, 산신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갈무리된다. 요컨대 「옥녀봉과 무동산」은 내기 모티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