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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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玉童子-菜童 |
영어의미역 | Okdongja and Chaed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채광리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채광리에서 채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옥동자와 채동」은 유씨부인이 자식을 얻고자 부처에게 1년 동안 기도를 올렸다는 기자담이며, 또한 유씨부인이 ‘나물’을 캐서 먹고 아들을 낳았다 하여 마을 이름을 ‘채동’이라 하였다는 지명유래담이기도 하다.
[채록/수집상황]
1992년 논산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으뜸가꾸기 마을이야기 모음』6-양촌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 채동리에 살던 유씨부부는 재산도 넉넉하고 금실도 좋았으나 늙도록 슬하에 자식 하나 없는 것이 걱정이었다. 젊어서는 이때나 저때나 하나 생기겠지 하며 기다렸는데 세월이 흘러 늙다 보니 초조한 생각이 들었다. 부부는 나이가 들수록 무자식으로 인해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유씨부인은 ‘삼신할머니도 너무 하시지, 내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기에 자식 하나 점지하시지 않을까?’라고 원망하면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고심 끝에 1년 동안 기도를 드리기로 결심한 유씨부인은 다음날부터 정성을 다해 부처님에게 자식 하나 점지해 줄 것을 빌었다. 마침내 365일의 기도가 끝나는 날이 되었다. 꿈속에서 한 선인(仙人)이 나타나, “참으로 부인의 정성이 갸륵하도다. 용암산 할미바위 밑에 가보면 파릇한 산나물이 있을 터이니 그것을 달여 먹으면 자식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나 그녀는 뛸 듯이 기뻤다.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집을 떠나 선인이 가리켜 준 용암산 할미바위에 도착한 그녀는 바위 밑을 살펴보았다. 과연 거기에는 파릇파릇 싹이 돋아나는 산나물이 있었다. “바로 이것이로구나, 산신령님 고맙습니다.”라며 조심스럽게 나물을 뜯어서 정성껏 달여 먹었더니 바로 태기가 있기 시작하여 날이 차 옥동자를 낳게 되었다. 유씨 부부의 금실은 다시 좋아졌고, 그 아기도 무럭무럭 잘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유씨부인이 ‘나물’을 캐서 먹고 아들을 낳았다 하여 마을 이름을 ‘채동’이라 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옥동자와 채동」의 주요 모티프는 ‘기자에 의한 득남’으로서, 자식을 얻고자 부처에게 1년 동안 기도를 올렸다는 기자담이며, 또한 유씨부인이 ‘나물’을 캐서 먹고 아들을 낳았다 하여 마을 이름을 ‘채동’이라 하였다는 지명유래담이기도 하다. 기자(祈子)는 자식, 그것도 아들을 비는 전통적인 신앙이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혈통 계승, 부모 봉양, 조상 봉사, 가문 번창이 아들로 인한다고 생각하여 아들 낳기를 소망하였다. 따라서 부부가 늦도록 아들을 두지 못하면 아들을 비는 신앙 표현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