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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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Jihami Pas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마전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박종익 |
성격 | 전설|지명유래담|의병전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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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의병|마을사람|왜병 |
관련지명 | 지함이고개 |
모티프 유형 | 함정|매복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마전리에서 지함이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지함이고개」는 1993년 논산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으뜸가꾸기 마을이야기 모음』9-연무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임진왜란 당시 전국이 왜병들에 의해 유린되고 있을 때였다. 왜병들은 곡창지대인 호남 지방으로 가기 위해 연무읍 마전리를 통과하고자 시도하였다. 그러자 이 일대 사람들은 힘을 모아 의병대를 조직하여 왜병과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왜병은 조총 등의 신무기로 의병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으며, 어느 새 싸움이 시작된 고갯길은 의병들이 흘린 피로 물들게 되었다.
그때 의병 가운데 한 사람이 나서더니, “여러분, 이렇게 싸우다가는 우리만 희생될 뿐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이 고개에 땅을 깊이 파 함정을 만들어 왜놈들을 때려잡읍시다.” 하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에 사람들은 고개에다 함정을 파 놓고 적이 오기를 기다렸다. 날이 어둑어둑 할 무렵 왜병의 무리가 다가오며 싸움을 걸어왔다. 매복해 있던 의병들은 왜병들이 함정에 빠지기를 기다렸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곧 왜병들이 함정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때를 맞추어 의병과 마을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달려 나갔다.
의병들의 기세에 눌린 왜병들은 여기저기 함정에 빠지면서 우왕좌왕하였고, 의병과 마을 사람들은 이 틈을 타 돌과 창으로 왜병을 물리쳤다. 살아남은 왜병들은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을 쳤다. 그날 의병과 마을 사람들은 대승을 거두었다. 이 일이 있은 뒤부터 사람들은 이 고개를 지함이고개라고 불렀다. 지함(地陷)이는 땅에 판 함정이란 뜻이라고 한다. 지함이고개로 말미암아 고개 아래에 있는 마을을 지함이 또는 지함이고개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지함이고개」는 임진왜란 당시의 전쟁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지명유래담이자 의병전쟁담이다. 구체적으로 보잘 것 없는 병기를 가지고 왜병을 물리친 의병들의 전투를 그렸으며, 의병들이 병기의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함정과 매복을 통하여 적을 물리쳤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