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송당리 노성산 정상에 있는 조선시대 봉수대.

[개설]

노성산성 봉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으로는 조선시대 읍지들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1454)에 의하면 “봉화가 관아의 북쪽 산성에 한 군데 있다. 서쪽으로 은진 노산(蘆山)에서 신호를 받아, 북쪽으로 공주 효포산(曉浦山)에 신호를 보낸다.”라고 하였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에는 “성산봉수(城山烽燧)가 있는데, 남쪽으로 은진현 황화산봉수(皇華山烽燧)에서 신호를 받아 북쪽으로 공주의 월성산봉수(月城山烽燧)에 신호를 전달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도비지(輿圖備志)』(1853~1856)에는 “성산봉수(城山烽燧)가 있는데, 곧 노산고성 봉수이다.”라고 하였다. 이외에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 『여지도서(輿地圖書)』, 『충청도읍지(忠淸道邑誌)』, 『대동지지(大東地志)』, 『호서읍지(湖西邑誌)』에도 같은 내용의 기록이 실려 있다.

[건립경위]

노성산성이 위치하고 있는 노성면은 상월면과 더불어 논산시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노성산성이 북에서 남으로 달려오는 산맥의 최남단에 축성되어 있어 북으로는 공주시의 월성산에 이르기까지 산봉우리들이 서로 잇달아 솟아 있는데, 이들 봉우리 가운데 노성산이 가장 높다. 이러한 관계로 이곳에 봉수대가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노성산성 봉수는 조선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남쪽으로 은진면 황화산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북쪽으로 공주시의 월성산봉수에 전달하는 곳이었다.

[위치]

노성산성 봉수는 노성면소재지에서 서쪽에 있는 노성산성 정상부에서 남쪽으로 35m 떨어진 동벽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네 벽을 석축 담으로 두르고, 서북동남 방향으로 길쭉한 사다리꼴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담의 길이는 서쪽 12.5m, 북쪽 22m, 동쪽 4.7m, 남쪽 23m이다. 남벽 쪽에는 출입문이 있으며, 서벽 쪽에는 불을 피우던 연조가 있다.

[현황]

노성산성 봉수는 흔적을 알 수 있는 터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1995년 한 차례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 봉수대로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노성산성은 주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노성산(348m)의 정상부에 축조되어 연산면에서 논산시, 부여군 석성면을 거쳐 부여군에 이르는 주변 일대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축성되어 있다. 이러한 곳에 위치한 노성산성 봉수는 변경의 급보를 중앙에 전달하는 동시에, 지역의 영진에도 알려 적의 침입을 대비했던 군사 통신기관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