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서귀포 출신의 항일운동가.

[가계]

본관은 청주. 1907년 현재의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3032번지에서 좌달선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명으로 좌혁상·김용식 등을 썼다.

[활동 사항]

9세부터 14세까지 고향의 서당에서 공부하고 15세 때 대정공립보통학교 3학년에 입학하여 1922년 같은 학교 4학년에 중퇴하였다. 이후 가업을 돕다가 1924년 오사카로 건너가서 자유노동에 종사하였다. 1926년 12월 말경 귀향하여 유럽 방면으로 유학할 목적으로 계획을 세워 학자금으로 400원을 조달하여 다시 오사카를 통하여 상해로 건너갔다. 1927년 4월에 중국 복건성을 경유하여 영국령인 싱가포르와 말레이반도 등지에 가서 인삼 행상과 잡화점 일 등을 하며 유럽으로 갈 기회를 엿보았으나 여권이 없어 결국 포기하였다.

1929년 4월 상해로 다시 들어가 인삼 행상을 하던 중 김형선·윤철 등 공산주의자와 교류하여 이들의 지도로 항일 공산주의 이론 및 사회혁명의식을 키워서 1929년 12월 재중국본부 한인청년동맹에 가입하였다. 1930년 2월 조봉암이 주도하는 상해 한인청년동맹 결성에 참여하여 서무재정부 위원으로 선임되었다. 1930년 5월 메이데이, 반전데이, 국제무산데이 등을 이용하여 항일 시위운동을 주도하였다. 12월에는 조선공산당 재건의 지령을 받아 국내에 들어와 각지를 돌아다니며 재건운동을 전개하였다. 1934년 5월 부산으로 가서 혁명적 노동조합과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을 전개하던 중 1934년 9월에 체포되었다. 1937년 5월 26일 광주지법에서 소위 ‘불경죄’ 위반으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해방 직후 1945년 8월 21일 조선공산당 재건 전남준비위원회를 결성할 때 광주에 각 지역 대표자 42명이 모였는데, 제주 출신으로는 좌행옥이 윤석원과 함께 참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