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생활에 필요한 도구나 물품 등 민속품들을 쓰기 편리하면서 보기에도 좋게 만들었던 기술.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필요한 물건의 생산을 위한 공예는 우선 재료의 가공으로부터 시작된다. 서귀포시를 비롯한 제주의 민속품들도 제주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를 이용하여 생활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 사용하기 마련이었다. 말총과 대나무를 이...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뜨거운 쇳물을 ‘뎅이[거푸집]’에 부어 넣은 다음 굳혀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공예. 주물공예의 대표적인 생산품은 솥과 보습 등이었다. 제주는 예로부터 본토와의 교역이 불편했기 때문에 생활필수품이나 농기구의 대부분을 자급자족해 왔는데, 서귀포시 덕수리의 불미공예가 대표적인 것이다. 제주 주물공예의 형태는 손의 힘으로 바람을...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대나무를 재료로 생활에 필요한 용구들을 만드는 공예. 제주도에서는 예로부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을 대부분 자급자족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여러 공예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서귀포 지역에서는 죽공예품인 대패랭이와 구덕류가 그 주를 이루었는데, 수산이나 성읍 부근에서 그 재료를 얻었다. 1. 재료의 가공 공예는 재료의 가공...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짚이나 새, 신서란 등 초류(草類)를 재료로 생활에 필요한 용구들을 만드는 공예. 제주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초재(草材)는 산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어욱과 새[띠]인데, 이를 이용한 다양한 민속품으로 불씨를 보관하였던 화심, 비가 오는 날 덧옷으로 걸쳤던 우장, 간편하게 만들어 꾸러미로 사용하였던 끌럭지, 제(祭)자리용...
농기구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주로 김을 매는데 쓰는 도구. 제주도에서 농사를 지을 때는 대부분의 씨앗을 밭의 전면에 흩뿌린다. 그리고 골겡이로 모종의 간격을 잡아나간다. 이때 김도 매어준다. 제주도 골겡이의 특징은 날의 모습이 왜소하다는 점이다. 골겡이는 손잡이와 날로 이루어진다. 날의 폭은 2㎝다. 전체의 길이는 29㎝ 정도다. 골겡이의 날은 45도 각도로 구부린다....
-
서귀포 지역에서 씨를 뿌린 다음 밭을 단단히 다져 놓기 위해 사용하는 농기구. 제주도는 화산회토가 많아 ‘뜬땅’이라 할 정도로 땅이 푸석푸석하여 씨를 뿌린 다음에는 밭을 단단히 다져 놓기 위해 골고루 잘 밟아줘야 한다. 이때 마소를 이용하여 밟아주거나, ‘돌테’나 ‘낭테’를 마소에 매어 끌면서 밭을 밟기도 하였다. ‘돌테’나 ‘낭테’를 사람이 직접 끌기도 하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멍석 위에 곡식을 넓게 펼칠 때 사용하였던 농기구. 당그네는 ‘근데’·‘군데’라고도 하는데, 보리 등의 탈곡한 알곡을 건조시킬 때 썼다. 당그네는 햇빛이 쪼이는 날, ‘멍석’ 위에 곡식을 널고 1일 2~3회 저어 주는데, 이때 밑의 곡식이 위로 올라와 건조가 잘되도록 하기 위해서 썼다. 긴 막대 나무를 이용하여 손잡이를 만들고, 그 가장 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곡식을 타작하는데 쓰는 농기구. 도깨는 흔히 ‘도리깨’라고도 부르며 콩이나 조, 보리 등을 타작할 때 사용한다. ‘도깨’에 관한 옛 기록은 1429년에 편찬된 『농사직설(農事直設)』에 ‘고로(栲栳)’라 하여 사용된 기록이 있어 그 이전부터 널리 사용된 것으로 보이나 서귀포에서 언제부터 사용하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도깨의 구조는 손잡이·타부(打...
-
서귀포 지역에서 씨를 뿌린 다음 밭을 단단히 다져 놓기 위해 사용하는 농기구. 제주도는 화산회토가 많아 ‘뜬땅’이라 할 정도로 땅이 푸석푸석하여 씨를 뿌린 다음에는 밭을 단단히 다져 놓기 위해 골고루 잘 밟아줘야 한다. 이때 마소를 이용하여 밟아주거나, ‘돌테’나 ‘낭테’를 마소에 매어 끌면서 밭을 밟기도 하였다. ‘돌테’나 ‘낭테’를 사람이 직접 끌기도 하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굳은 땅을 일구거나 나무를 캘 때 사용하던 도구. 따비는 척박한 땅을 일구어 농지를 개간할 때 주로 사용하였다. 특히, 자갈과 돌이 많아서 쟁기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을 일구었던 도구로, 제주에서는 육지에서 주로 사용하던 말굽쇠형 따비는 사용되지 않았다. 자주 쓰는 농기구도 아니고 비싸기도 해서 마을 사람들끼리 ‘계따비’를 조직하여 공동...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쟁기나 따비 등 밭을 일구는 도구의 끝에 고정하여 흙을 파는 뾰족한 쇠붙이. 밭의 모양은 한 해 농작물을 키워내면서 여러 가지 노동이 이루어지므로 다져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다져진 밭의 모양을 갈아엎음으로써 땅 속에 산소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퍼석지게 함으로써 뿌리게 쉽게 내려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했다. 이 때 필요한 농경 작업이 밭...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밭을 가는 도구. 언제부터 ‘쟁기’를 밭갈이에 사용하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삼국사기』에 502년경(지증왕 3)부터 “소로 밭을 갈기 시작했다.”라는 기록으로 보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에서의 쟁기의 이용은 이보다 더 후대로 보이나, 제주도 농경신의 내력담인 「세경본풀이」에서는 머슴 아홉에 소 아홉 마리를 이용...
운반 용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물을 길어 운반할 때 쓰였던 용기. 제주도 사람들의 식수원인 물통은 평지가 아닌 곳에 위치하였을 뿐만 아니라 길이 험하여 식수(食水)를 확보하여 운반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많은 양의 식수를 흘러내리지 않는 용기에 담아 둘러매고 운반하여야 했는데, 이 때 사용한 도구가 물허벅이다. 1521년(중종 16) 김정(金淨)은...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물건을 나르는 도구. 산태는 삼태, 삼태기 등으로도 불리며, 달리 ‘돌체’라고 한다. 이전에는 농작물 운반 시에도 사람이 들거나, 메거나 지고 나르는 등 동력의 근원을 인력에 두었다. 이원진의 『탐라지』에 “등에 나무통을 지고 다니며, 머리에 이는 사람이 없다,”는 기록처럼 운반할 때 지고 옮겼던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으므로 산태는 아주 오래전부터 서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여성들이 등에 짐을 져 나르는 운반 용구. 질구덕은 물건을 등에 져 나르는 대바구니를 일컫는 제주어이다. 제주도에는 보통 육지에서처럼 머리에 짐을 이지 않는다. 제주도 아낙네들은 질구덕에 물건을 담고 등에 지고 다닌다. 특히 해녀들이 바다에 갈 때 그 안에 땔감, 테왁, 여러 가지 도구, 갈아입을 옷 따위를 담고, ‘질빵’으로 지고 다닌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소의 등에 짐을 싣기 위하여 바탕삼아 얹는 기구. 질메는 가축을 이용한 운반 용구의 으뜸으로, 소 한마리가 질 수 있는 짐의 양을 ‘바리’라고 한다. 질메는 앞가지와 뒷가지로 나뉘는데, 앞가지는 질메 앞쪽의 ㅅ자 형태로 뒷가지보다 높고 폭이 좁은데 이는 앞가지가 얹히는 소의 등이 뒷가지가 얹히는 쪽보다 좁고 높기 때문이다. 뒷가지는 하나의...
어로 도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갈치를 낚을 때 쓰는 도구. 갈치를 낚는 줄낚시 어구를 ‘갈치술’이라고 하는데 제주도의 전통적인 손줄 낚시에 이용되었다. 갈치 낚시는 주로 봄과 가을에 주로 하였다. 갈치 낚시 방법에는 배를 고정시키고 길이 200m 정도되는 ‘묻음갈치술’을 펼쳐 놓고 갈치를 낚는 방법과, 낚싯줄을 감아두는 얼레인 ‘차세’에 갈이 8m 정도의 ‘흘림갈치술’을...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김을 널어 말리는 발(簾) 제주도에서는 돌김을 ‘돌늣’이라 부르는데 특히 마라도 일대의 돌김은 11월부터 돋아나기 시작하여 이듬해 3월까지 채취한다. 바다에서 채취한 김은 얇게 펴서 말려 가공하는데 이때 김을 펴서 말리는 발을 ‘김장’이라 한다 왕대나뭇가지와 띠를 엮어 만든 발로 가로 25㎝ 내외, 세로 35㎝ 내외의 사각형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듬북을 베어내는 기다란 낫. 제주도에서는 거름용 바다풀을 뭉뚱그려 듬북 또는 말망이라고 한다. 밭에 거름으로 쓰는 바다풀은 듬북·말레듬북·실겡이·노랑쟁이 등이 있었다. 이러한 거름용 해조류 중에서 ‘노랑쟁이’는 조간대 하층에서부터 점심대(漸深帶)에 걸쳐 너럭바위에 붙어 자라는데 길이는 3~5m 정도로 길다. 비교적 깊은 곳인 점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담아두는 그물 주머니. 망사리는 망시리 또는 망아리라고도 부른다. 보통 망사리는 가볍고 바다에서 물이 잘 빠지도록 그물망 형태로 제작되어서 ‘망사리‘라 불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예전에는 망사리를 짚이나 억새의 속잎, 자오락 등으로 만들었는데 1960년대부터 나일론이 보급되면서 이전의 재료들로 만든 망사리는 보기 힘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미나 신서란을 재료로 그물처럼 짠 주머니. 도시락을 넣고 짊어지고 다니기도 하였던 것으로 ‘망사리’·‘망아리’·‘홍사리’·‘홍아리’라고도 부르는데, 억새풀의 속잎인 ‘미’를 두드려 만든 ‘미망사리’를 제일 좋은 것으로 쳤다. 지금은 나일론 줄로 만든 ‘망사리’를 사용한다. 볏짚은 아니지만 초류 재료를 이용하였던 세밀한 민속품의 하나로 망시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해녀들이 전복을 딸 때 쓰는 창. 빗창은 ‘빗’과 ‘창’으로 이루어진 말이다. 제주도에서는 전복을 ‘빗’이라고 하니 빗창은 빗, 곧 전복을 따는 창이라는 말이다. 전복은 수심 2m~15m 사이에서 주로 서식한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위틈에 있다가 어두워지면 먹이를 찾아 나서는데 전복의 먹이는 미역이나 감태 등 해조류이다. 제주 서...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해녀들이 물질하면서 물고기를 찔러 잡는 도구. 소살은 예전에는 40㎝ 정도의 나무에 그냥 살을 박아 만든 작살과 같은 도구이다. 그러나 1940년대 제주도에 고무줄이 들어오고 난 뒤에는 고무줄을 이용하여 살이 튕겨나가도록 고안하여 만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물고기를 쏘아 잡는 것을 ‘고기물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사용한 원시적 어로 시설인 ‘원’에서 물고기를 잡는 작은 그물. 제주도에는 해변의 일정한 구역에다 돌담을 쌓아서 밀물 때 몰려드는 멸치 떼들이 썰물 때 바다로 나가지 못하도록 돌담에 가두어 사람들이 쉽게 잡을 수 있는 장치를 해 두었는데 이를 ‘원’ 또는 ‘개’라고 한다. 제주 사람들은 그 안에 갇혀 있는 물고기들을 족바지를 활용...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실겡이’라는 해조류를 베어내는 도구. 실겡이를 베는 낫을 ‘줄아시[또는 줄낫]’라고 한다. 줄아시는 ‘줄[索]’과 ‘아시’로 이루어진 말이다. ‘아시’는 ‘따내다’의 뜻을 지닌 제주어 ‘앗아내다’의 명사형이다. 줄아시는 거름용 해조류인 실겡이를 베기 위하여 제작된 도구로서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그 연원을 파악할 수는 없으나 화학 비료가 나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물속에서 해조류를 채취할 때 쓰는 낫. 제주도에서는 뭍에서 곡식이나 목초 따위를 베는 낫을 ‘호미’, 물속에서 해조류를 채취할 때 쓰는 낫을 ‘종게호미’라고 한다. 제주 서귀포 지역의 종게호미는 자루와 날을 연결하는 방법이 일반 호미와는 다르다. 보통의 일반 호미는 자루 속에 날을 박는 반면, 종게호미는 자루의 바깥으로...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해녀들이 바다 작업을 할때 쓰는 어로 용구. 테왁은 해녀들이 물질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도구로, 테왁 위에 가슴을 얹고 헤엄치는 데 쓰이던 것으로 ‘두렁박’이라고도 불렸다. 전통적으로 박을 이용하여 만든 테왁을 써 왔는데 1960년대 말 등장한 나이론테왁에에 밀려 테왁은 1970년대 초반부터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현재는 스티로폼으로...
생활 용구, 도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방아를 찧은 쌀과 겨를 분리할 때 사용하던 도구. 서귀포에서는 방아를 찧어 쌀을 만드는 것을 ‘능근다’고 하는데, 이처럼 능글 때 거름체로 쌀과 겨를 분리했다. 거름체는 나무로 만든 쳇바퀴에 그물을 붙여 만드는데 체의 그물은 대나무를 가늘게 쪼갠 대오리나 말총으로 만들었다. 대오리로 만든 체를 ‘대체’, 말총으로 만든 체를 ‘총체...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쓰이던 것으로, 갓의 부분품으로 차양(遮陽)의 역할을 하도록 만든 원반형의 죽공예품. 고분양태라는 말은 곱게 만든 ‘양태’라는 말로, 제주에서 나는 ‘양죽’을 이용하였으나 양죽이 없어진 이후에는 경상남도 하동과 진주에서 분죽(粉竹)을 구입하여 이용하였다고 한다. 양태는 ‘쌀’[날대]이나 빗대의 수효 및 '을대’ 도리의 수효가 많을수록 상품...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막걸리 등을 고아 소주를 얻고자 할 때 사용하였던 소주 증류기. 고소리는 열을 가하면 쉽게 증발하는 알콜의 특성을 이용하여 만든 장치로, 증발하는 수증기에 찬 기운이 닿도록 하여 알콜을 함유한 수증기가 액체의 형태로 흘러내리게 되면 그것을 한 곳으로 모아 소주를 받았던 전래용구를 가리킨다. 소줏고리 또는 소주고리라고도 불렸다. 고소리로 증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흙덩어리를 부수는데 사용하던 농기구. 곰방매는 주로 밭갈이할 때 생기는 흙덩어리[벙에]를 부수는 농기구 인데, 씨를 뿌린 뒤에는 흙덩어리를 풀어 씨를 덮는 파종 보조구로도 썼다. 주로 곧고 센 성질을 가진 쇠물푸레나무나 느티나무·가시나무 등으로 만들었다. 지역에 따라서 ‘곰배’, ‘곰베’, ‘배’, ‘흙시는 낭’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흙...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흙덩이를 부수는 도구. 곰베는 곰방메 또는 곰방매·곰배라도 부른다. 제주도의 농경지는 보통 된땅과 뜬땅으로 구분하는데 된땅은 찰지고, 뜬땅은 화산회토로 푸석푸석하다. 곰베는 특히 된땅에서 보리 농사를 지을 때 흙덩이를 부수는데 쓰이는 농기구이다. 곰베에 대한 문헌 기록을 보면, 1429년에 편찬된 『농사직설(農事直設)』에 ‘뇌목(擂木)’이라 하여 사용...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거름용 해조류를 채취할 때 사용하는 갈퀴 모양의 도구. 공쟁이는 ‘갈퀴’·‘줄아시’·‘듬북낫‘과 함께 실겡이·노랑쟁이 등 거름용 해조류를 따내는 도구로서, 주로 배 위에서 남자들이 사용한다. 실겡이는 점심대(漸深帶) 바윗돌 위에서 자라는 모자반과의 바다풀인데 ‘줄아시’라는 기다란 낫으로 배 위에서 베어내면 공쟁이로 끌어당겨 배에 싣는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나무 따위를 자르는데 쓰는 연장. 나대는 주로 땔감용의 나뭇가지를 채취할 때 사용하던 연장이다. 또한 마을의 포제(酺祭)나 추렴하여 돼지를 잡을 경우, 고기를 부위별로 나눌 때도 이 나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정지[부엌]에서 주로 사용하는 식칼은 손잡이가 있고 가벼워서 사용하기는 편리했지만 쉽게 자를 수 있는 식재료에 한정되었다. 그러나 나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보리, 조 등 곡식을 도정할 때 사용하던 용구. 남방애는 큰 통나무를 파서 만든 절구를 말하며, 특히 ‘남방이’라고도 한다. 별도로 「방에놀레」라는 남방애 짛는 소리가 민요로 전해오고 있기도 하다. 서너 아름드리의 통나무를 파서 만든 것을 나무 방아 곧 남방애라 하는데 그 크기만큼의 통나무를 잘라내어 그 가운데 홈을 판다. 다시 그 홈 가운...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여성들이 외출할 때 손에 들고 다니는 손가방. 물건을 사람의 힘으로 운반하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물건을 머리에 이거나, 어깨에 메거나, 등에 지거나, 허리에 차거나, 손에 들어 나른다. 대사기는 손에 들어 나르는 휴대용 운반 도구였다. 대사기는 억새꽃을 싸고 있는 껍질로 그물처럼 엮어서 가로 30㎝·세로 25㎝·폭 3㎝ 정도의 크...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대오리로 결어 만든 체. 제주도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겉곡식을 방아에서 찧어 쌀을 만든다. 이를 ‘능근다’고 한다. 능글 때마다 대체로 분리한다. 대체는 눈구멍이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다. 앞의 것을 ‘훍은체’, 뒤의 것은 ‘진체’라고 한다. ‘체’에 관한 옛 기록은 『훈민정음해례본(訓民正音解例本)』에 ‘체[鹿]’, 『사시찬요(四時纂要)』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대나무를 이용하여 차양이 넓은 갓처럼 만든 모자. 대패랭이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대나무를 세공하여 만든 모자로, 통풍이 잘 되고 무게가 가볍게 때문에 주로 여름철에 이용하였다. 남녀노소가 모두 즐겨 이용했다. 패랭이는 서귀포를 비롯한 제주 전역에서 이용하였는데 주로 대나무로 만들지만 밀대나 보릿대로 재료로 하여 제작하기도 하였다. 같은 대나무...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납작하게 만든 그릇. 동고량은 보리밥을 담거나 빙떡이나 빵 등을 담아 두거나 누구에게 나누어 주려고 할 때 담에 이용하였던 도시락 형태의 대나무 그릇을 가리키며, ‘동고령착’이라고도 불렸다. 혼자서 목장에 올린 소나 말을 돌아보기 위해 집을 나설 때 1인용 도시락으로 이용하였던 것 보다 작은 ‘동고량’과 구분하기 위해...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농민들이 품앗이로 농우(農牛)를 돌보는 조직. 농우 공동사육 조직을 ‘둔쇠[둔쉐, 번쇠(쉐)]’라고 한다. ‘둔(屯)’이란 떼를 지어 모이는 일 또는 모이는 곳을 말하며, 공동 사육하는 소를 둔쇠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저마다 한 사람이 하루씩 번갈아가며 소를 돌본다. 서귀포시 덕수리의 경우 둔쇠의 조직은 암소와 수소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갈무리한 곡식을 담아두는 바구니. 제주도는 질그릇을 만드는 흙이 매우 귀한 곳이었다. 그래서 항아리가 귀해서 대나무를 쪼개 항아리 모양으로 엮은 바구니를 둥실이라 하여 갈무리한 곡식을 저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주어(濟州語) 중에 높고 둥그런 모양을 ‘둥시락다’라고 하는데, 생긴 모양을 따라 ‘둥실이’라고 명명되어진 것으로 보인...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떡을 만들 때 문양을 찍는데 사용하던 도구. 떡본은 떡쌀이라고도 하는데 집안에서 제례 또는 명절에 떡을 만들 때 이용한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나무 떡본과 양철 떡본, 사기 떡본 등을 만들어서 사용하였으나 요즘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식기나 소주병 등을 이용하여 만들어 내기도 한다. 종류로는 솔벤 떡본, 젤본 떡본 두 가지가 있는...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곡식을 가루로 빻는데 사용하는 용구. 래·레·정래·젱레·맷돌이라고도 한다. 주로 여자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보리쌀이나 믈쌀을 검필 때나 떡을 할 때 알곡을 가루로 만드는데 사용했다. 또 풀레·풀맷돌’이라고 하여, 콩 등을 물에 불려 밀반죽상태로 만들 때 사용하던 것이 있었다. 맷돌이 돌로 만든 무거운 것이므로 보리를 훑는 농기구인...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 볏짚으로 만든 깔개. 멍석은 ‘덕석’이라고도 하는데, 탈곡한 곡물 등을 건조시킬 때나 수확한 작물을 탈곡할 때 등 땅 바닥에 깔개용으로 썼다. 1601년(선조 34) 제주 안무어사로 파견된 김상헌은 당시의 일을 일기체 형식으로 기록한 「남사록(南傞錄)」에서 “안개가 심하여 온 섬이 시루 속에 있는 것 같아 지척을 분별하지 못하고, 사람의 낯도...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소의 목에 얹어 쟁기나 마차를 연결해서 끌었던 도구. 쟁기나 마차를 소를 이용해 끌 때 목에 얹어 연결해서 쓴다. 밭갈이를 위해 쟁기를 연결할 때면 멍에 양쪽 끝 턱에 솜비줄을 연결하고 솜비줄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등퀘를 연결해준다. 그리고 솜비줄을 마흐레와 오리목에 연결하면 쟁기에 축력이 연결되는 것이다. 마차를 끌 때면 솜비줄을 마흐...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어깨에 메는 멱둥구미로 씨앗 뿌리는 그릇. 제주도에서 농사지을 때 씨앗을 뿌리는 바구니를 ‘씻망텡이’ 또는 ‘멜망텡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씨앗을 이것에 담고 한쪽 어깨에 멘다. 한쪽 손으로 집어내며 씨앗을 뿌린다. ‘멜망텡이’와 같은 기능의 것으로 씨를 뿌릴때 사용했던 ‘다래끼’류에 관한 옛기록이 『월요농가(月餘農家)』에 ‘누두(耬斗)’...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곡식을 장만하기 위해 몇몇 사람이 공동으로 설치해 놓은 큰 맷돌. 몰방애는 연자매라고도 하며, 지역에 따라 ‘랑’, ‘레’, ‘구레’, ‘방아’, ‘방에’, ‘몰방이’라고도 불렸다. 몰방애는 탈곡한 보리나 조 등을 도정할 때 썼으며, 마을마다 4~5개씩으로 2~30호에 1개 정도가 있었으며, 이용하는 집들의 중앙에 위치하도록 마을 안의 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씨앗 등을 담아두던 망태기. 부게·씻망·씻망테라고도 불렸다. 참깨·모[메밀]·배추·무·팥 따위의 귀한 씨나 소량의 씨앗을 보관하는 데 썼다. 보리를 담는 부게기는 좀더 크게 만들어 보릿부게기라 불렀다. 부게기는 짚이나 참억새의 속잎인 ‘미’나 신서란(新西蘭)[백합과의 식물]의 줄기로 엮어 만드는데 윗부분은 좁고 밑 부분은 펑퍼짐하여 복주머...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한 되들이만큼 나무를 파서 만든 둥그스름한 그릇. 솔박은 주로 곡식의 분량을 가늠하고, 곡식을 떠서 담으며, 타작을 끝낸 곡식을 ‘불림질’ 할 때 쓰였다. 솔박은 성산읍 삼달 등 제주 여러 지역에서 보이는 도구로서, 지역에 따라 불리는 명칭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즉 손에서 떨어지지 않을 만큼 다양하게 사용하는 바가지라 하여 ‘손박’[노형·인성·조천·...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숯을 굽던 가마. 숯굴·숯가마라고도 불렀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고정된 숯가마를 만들지 않고 숯을 구울 때마다 수시로 아궁이를 만들어 이용하였는데, 산중에서는 흙 작업의 고단함을 덜기 위해 고정된 시설을 갖추어 이용하기도 하여, 이 가운데 몇 개가 현재에 전래되어 오고 있다. 서귀포 지역에서 만들어 썼던 숯가마는 주로 흑...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씨앗을 보관하는데 이용하였던 용구. 씨부게기는 짚으로 짠, 씨앗을 보관하는 망탱이 ‘부게기’와는 달리, 구덕 모양으로 엮어 어깨부분까지 덮은 다음 그 중앙에 출입구를 만든 것이다. 씨부게기는 다음해 파종할 씨앗을 보관하는 장방형의 상자[망탱이]로, 적기에 수확하고 완전 건조된 씨앗을 온전하게 저장하여 다음해 농사에 대비하였다. 완전히 굳어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유아들의 요람으로 대나무를 엮어 만든 바구니. 애기구덕은 애기를 넣는 구덕이라는 말로, 물허벅을 넣는 구덕을 물구덕, 떡을 넣는 구덕을 떡구덕으로 부르는 것과 같다. 평탄하지 않는 길을 오가야 했던 제주에서 아낙네들은 물건을 이고 다니기 보다는 짊어지고 다녀야 했다. 이 때 주로 장방형(長方形)의 대바구니를 이용하였는데, 이를 구덕이라 불렀...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대오리로 구멍을 크게 엮어 만들어서 곡식 따위를 쳐내는 도구. 얼맹이는 일반적으로는 쳬라고 하며, ‘체’에 관한 옛기록은 『훈민정음해례본(訓民正音解例本)』에 ‘체[鹿]’, 『사시찬요(四時纂要)』에는 ‘사(篩)’라고 기록되어 전해오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래전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체’는 그물모양의 ‘쳇불’과 쳇바퀴라고도 하는 ‘쳇망’으로...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쓰이던 전래 도정구(搗精具). 예전 제주의 밭농사에서 주를 이루었던 농작물은 보리와 조였다. 보리와 조의 도정을 위해 연자매를 이용하였는데, 말의 축력(畜力)을 주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제주에서는 ‘방에’라고 불렀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지역에 따라 방애·방이[안덕면 창천리], 레[안덕면 덕수리] 등으로도 불렀다. 보통은 여러 명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연안 바다에서 자리를 잡거나 해초를 채취할 때 사용하던 배. 테우란 곧고 단단한 통나무 10여 개를 나란히 엮어서 뗏목처럼 만든 배로, 다른 어선들과는 달리 바다 속으로 잠기는 부분이 없다. 따라서 화산의 폭발로 이루어진 불특정의 해저(海底)를 가진 제주 연안의 얕은 바다에서도 어로 작업이 가능한 장점을 가진 배이다. 화학 비료가 보급되기 전까지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쓰이던 장(醬)을 담은 항아리의 뚜껑.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주에서도 장(醬)은 주민들의 주요한 밑반찬으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집안에서 상시(常時) 볕이 들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배수가 잘 되는 안뒤[안채 뒤에 있는 뜰이나 마당 또는 밭] 공간에 바닥보다 높게 장항굽[장독대]을 만들어 관리하였다. 이곳에는 된장은 물론 자리젓이나 멸치젓을...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사용한 것으로 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납작하게 만든 그릇. 차롱은 서귀포를 포함한 제주 지역에서 빙떡이나 빵 등을 담아 두거나 누구에게 나누어 주려고 할 때 담아 이용하였던 도시락 형태의 대나무 그릇을 가리키며, ‘차롱착’이라고 불린다. 혼자서 목장에 있는 소나 말을 돌보기 위해 집을 나설 때 1인용 도시락으로 이용하였던 이 보다 작은 ‘동고...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 지역에서 사용하는 흙을 구워 만든 다양한 종류의 항아리. 제주에서 이용되었던 통개[항아리]는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묽은 기운이 나는 일반적인 항[항아리]을 가리키고, 또 하나는 지세항이라고 하는 것이다. 항에는 고팡에서 곡식을 담아 보관하면서 이용하거나 장항굽[장독대]에서 장을 보관하거나 젓을 담았던 단지 등이 있다. 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곡식에 섞인 겨 따위를 걸러내는 도구. 제주도의 푸는체는 그 기능이 타 지역의 키(箕)와 같지만, 생김새는 물론 그것을 만드는 재료가 다르다. 푸는체는 바람을 일으켜 쭉정이나 겨를 내쫓는다는 뜻을 가진 제주어의 동사 푸다의 ‘푸는’과 ‘체’로 이뤄진 용어로 보인다. 제주 서귀포 지역의 푸는체는 그 바닥을 ‘자골[차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피(稗) 등의 곡식을 말리는 바구니. 과거 제주 지역에서 식량이 급박한 때, 갓 베어 내거나 덜 마른 이삭을 불의 열로 말려 갈무리하는 바구니를 고리라고 하였다. 피는 겉껍질이 두껍고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제주 서귀포 지역에서는 ‘봉덕’이라는 화로 위에 이 ‘피고리’를 올려놓고, 피를 가득 담아 말렸다. 피고리는 제주도의 보편적인 구덕 중...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차나 찌개를 끓일 때, 바느질 할 때 인두를 사용하기 위해 숯불이나 불씨를 담아 두었던 용구. 화리[화로]는 흙을 구워 만든 오지화로·지세화로·사기화로, 쇠로 만든 무쇠화로, 유기로 만든 놋화로, 돌로 만든 돌화로 등 다양한 재료가 이용되었다. 또 사용하는 장소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것이 이용되었다. 주로 기거 장소였던 방에서 이용하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