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도 곤충상』은 일명 나비 박사이며 곤충 박사인 석주명이 제주도의 곤충에 대하여 서술한 저서.

[개설]

석주명은 1943년 경성제국대학 부속 제주도생약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제주도의 곤충연구를 계속하였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 방언집』[1947]·『제주도 관계 문헌집』[1949]·『제주도의 성명 조사서』[1949] 등을 출판하였다. 8·15광복과 더불어 수원농사시험장 병리곤충부장에 취임하였고 유고로는 『한국 산접류 연구』·『한국산접류 분포도』 이외에 『제주도의 인문과 자연』이라는 수필집과 『제주도 자료집』을 남겼다.

[편찬/간행 경위]

『제주도 곤충상』은 1950년 6월에 편집이 완료되었으나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출간되지 못하다가 20년이 지난 1970년 8월에 유고집으로 출간되었다.

[구성/내용]

『제주도 곤충상』은 제1장 연구사, 제2장 총목록, 제3장 총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연구사에서는 제주도 곤충과 관련된 논저 116편을 연대순으로 배열한 다음에 각각에 대한 간략한 해제를 덧붙이고 있다. 제2장 총목록에서는 제주도산 곤충 9목 141과 737종에 대해서 등장하는 출처 곧 학술지, 보고서, 곤충도감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제3장 총괄에서는 제주도 곤충 9목 141과의 한국명, 학명[라틴어], 각 과(科)에 대한 737종(種)의 수를 기록하고 있다. 석주명은 73종의 제주도의 나비들 가운데서 제주도를 대표하는 나비로 ‘제주왕나비’를 꼽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 곤충상』은 9목 141과 737종의 제주도 곤충에 대하여 다양하게 정리하였다는 점이다. 석주명은 『제주도 곤충상』에서 제주도의 나비류 중 제주왕나비의 유래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해안부터 산꼭대기까지 분포도를 정리하여 서식지에 대한 분포도를 정리한 책으로서 가치가 크다. 『제주도 곤충상』은 현재까지도 제주도 곤충에 대한 연구에 소중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