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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559
이칭/별칭 전기떡,전기,멍석떡,홀아방떡,홀애비떡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오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재료 메밀|무|실파|돼지기름|참기름|참깨
관련 의례/행사 각종 의례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빙철에 지진 메밀전에 소를 넣고 말아 만든 떡.

[개설]

서귀포 지역의 혼례와 상례 그리고 기제사 등 의례에서 빠지지 않은 보편적인 음식이 빙떡이다. 서귀포 지역마다 빙떡의 이름이 달리 불리는데 이는 지역적 특성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빙떡은 서귀포 여성들의 보편적인 부조 음식으로서 상부상조의 미풍양속이 깃들여 있는 상징적 식문화 자원이다.

[연원 및 변천]

서귀포 지역에 메밀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몽골인들이 제주에 정착하면서 시작하였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고려 말부터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밀빙떡이 무속 제물에 등장하지 않고 유교식 제례 음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시대에 보편적인 음식으로 정착한 것으로 여겨진다. 1970년대 초 이전까지만 해도 부조용 제사 음식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나, 새마을 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빙떡 부조 풍속은 점차 사라져 갔다.

현대인의 기호를 고려하여 빙떡의 크기가 한 입 또는 두 입으로 줄었다. 지금은 간혹 제례의 제물이나 결혼 잔치에 접대 음식으로 만든다. 상업적으로는 향토 음식점에서 별미 메뉴로 제공되기도 하고, 대형 마트의 음식 코너에서 포장 판매되기도 한다.

[만드는 법]

메밀가루를 가늘게 흘러내릴 정도의 농도로 물반죽을 한다. 무는 채를 썰어서 뜨거운 물에 무르지 않고 씹힐 정도로 익혀 꺼낸 다음, 실파를 송송 썰어 무채와 함께 혼합하여 무채의 뜨거운 열로 익히고 소금과 참기름 그리고 참깨로 양념하여 둔다. 달군 솥뚜껑에 돼지기름을 두르고 메밀 반죽을 직경 20㎝와 두께 1㎜ 이내로 얇게 지져낸 다음 대바구니를 엎은 위에다 고르게 편다. 여기에 양념해 둔 무채를 전의 양쪽 2㎝정도 남겨두고 가지런히 얹어서 멍석을 말듯 둘둘 말은 후 남겨둔 양쪽 끝이 접히도록 가볍게 누르면 길이가 20㎝이고 폭이 4㎝인 빙떡이 완성된다. 소로 무채 대신 콩나물이나 당근 무채 혼합물 또는 팥을 넣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빙떡은 단시간에 비용을 적게 들여 많은 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생업에 바쁜 여성들에게 매우 익숙한 부조음식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이웃이나 친족의 상갓집이나 기제사집에 갈 때 ‘대차롱’[대나무로 짠 바구니]에 담아 한 바구니씩 부조하였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행정에서는 이를 폐습으로 규정하여 단속하였다. 당시 완장를 찬 부녀회원 간부들이 마을 상가집 입구에서 떡 바구니를 든 여성들을 막아 출입을 강제적으로 봉쇄하였다. 그 후 생활경제가 나아지면서 빙떡 부조풍속은 사라졌다.

빙떡의 명칭은 서귀포 지역에서 마을마다 달리 불렸다. 옛 대정현 지역에서는 빙빙 돌려만다 또는 빙철[번철]에 지진다 해서 ‘빙떡’이라고 하였고, 옛 정의현 서귀포 지역에서는 ‘전기떡’[쟁기떡] 혹은 ‘전기’라고도 하였다. 남원 지역에서는 말아 놓은 모습이 흡사 멍석과 같다하여 ‘멍석떡’이라고 하며, 3대 봉양을 제외한 작은 제사에서 약식으로 제물을 차릴 때 꼭 쓴다고 하여 ‘홀아방떡’ 또는 ‘홀애비떡’이라고 한다. 먹을 때는 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특히 제례상에 올라갔던 옥돔구이와 함께 먹으면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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