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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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始興里信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정식 |
포제단 소재지 | 시흥리 포제단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1493-1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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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신앙 |
의례 시기/일시 | 신과세제 정월 14일, 영등굿 매년 2월, 포제 정월 첫 정일(丁日) 자시(子時) |
신당/신체 | 본향당|개당|포제단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전승해오는 민간 신앙.
[개설]
시흥리에서는 오랫동안 무속식 당굿과 유교식 마을제를 통하여 마을 신앙을 전승해왔다. 본향당·개당과 포제단이 여전히 남았고 그 의례도 지속되고 있다. 시흥리의 본향당은 흔히 하로산당이라고 한다. 이는 당에서 모시는 주신을 하로산또라고 하는 데 따른 것이다.
하로산또는 산신계통의 신이면서 이 마을 사람들의 생산·물고·호적·장적 등을 관장하는 본향신이다. 인접 마을인 수산리의 울뤠ᄆᆞ르 하로산또가 갈라져서 시흥리의 당신이 되었다고 한다. 이 당에서는 하로산또와 함께 아기씨일월을 모신다. 아기씨일월은 장사(壯士) 설화의 주인공인 부대각과 인연이 있어 따라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영혼이라고 전한다.
또한 시흥리의 개당에서는 옆마을 오조리에서 갈라져 나온 족지할망을 모신다. 족지할망은 해상 안전을 돌봐준다.
[신당/신체의 형태]
시흥리 본향당은 마을 북동쪽 동연사 뒤쪽에 당집이 있으며, 시흥리 개당은 포구에 자리잡고 있다. 시흥리 포제단은 가온납 지경에 위치해 있으며, 시흥리 1493-1번지에 해당한다. 마을과는 거리가 있는 곳으로 비교적 높은 지대에 속한다.
시흥리 본향당은 벽채는 자연석으로 쌓고 시멘트로 틈새를 발라 마감하였고, 지붕은 슬레이트로 덮었다. 안쪽에 시멘트로 나지막하게 제단을 마련하였다. 제단 위에 넙적한 돌로 만든 궷집이 둘 있다.
시흥리 개당은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서 따로 의지할 곳이 없어 당집을 지어 놓고 있다. 당집은 시멘트벽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지어졌다. 당집 안에 돌로 된 궤가 있고, 궤 속에 신체를 모시고 있다.
포제단은 뒤쪽을 시멘트벽으로 병풍처럼 가렸다. 그 담을 의지하여 시멘트로 나지막한 제단을 마련하였다. 제의 대상은 토신(土神)이다.
[절차]
본향당의 제일(祭日)은 정월 14일이다. 이때 신과세제로 당굿을 벌인다.
시흥리 개당에서는 매년 2월에 영등굿을 비교적 크게 벌인다. 메인심방이소미들과 함께 연물을 울리면서 굿을 진행한다. 여느 마을의 영등굿과 마찬가지로 크게 초감제와 요왕맞이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베방선을 띄우고 제를 마친다. 베방선을 띄울 때에는 어선을 타고 멀리 나가 띠배를 띄워 보낸다. 요즘에는 띠배 대신 고무대야를 이용하기도 한다.
포제의 제일은 여느 마을과 같이 정월 첫 정일(丁日) 자시(子時)에 지낸다.
[생활민속적사항]
이 마을에서는 새마을 운동 당시 포제를 중단했다가 1980년대 후반부터 다시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