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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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軍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현승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군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군산」은 창천리에 사는 강씨 선생으로부터 글을 배운 동해 용왕 아들이 그 보답으로 중국의 곤륜산[서산이라고도 함]을 옮겨와 지금의 군산이 되었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75년 3월 4일 대정읍 안성리 강문호[남]에게서 채집되고, 1972년 8월 23일 안덕면 창천리 강태옥[남, 75세]에게서 채집되어 현용준의 『제주도 전설』에 ‘군산(軍山)’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안덕면 창천리 ‘시남루’ 위쪽에 강씨 선생이 살면서 제자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있었다. 제자들이 글을 읽을 때는 문 밖에서 꼭 같이 글을 읽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3년쯤 지난 어느 날 깊은 밤에 누군가 와서 강씨 선생을 불렀다. 그는 문 밖에서 3년간 글을 배운 동해 용왕의 아들인데, 귀향하기 전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선생은 큰 비가 오면 내(川)가 내리는 소리 때문에 글 가르치기가 불편하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며칠 후, 7일 동안 뇌성벽력이 일어나더니 창천리에 산이 하나 생겨났다. 천태산 마고할망이 말하기를 중국 곤륜산[서산이라고도 함] 왼쪽 봉우리가 날아온 것이라 하였다. 그 결과 창고내[倉川]는 산 건너편으로 옮겨져 흐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동해 용왕 아들이 글을 배운 강씨 선생에게 감사의 뜻으로 군산을 만들어 준 것으로 보은 담이다. 용왕 아들이 중국의 곤륜산의 산봉우리를 옮길 수 있을 만한 신이(神異)한 능력이 있고, 그것이 창천리에 머물게 되었음을 드러내면서 강씨 선생의 학문적 깊이를 강조함과 더불어 용왕 아들마저 존경하는 선생이었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