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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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房山禁葬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현승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산방산 질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안덕면 화순리 지역의 산방산 ‘질매’은 명당으로, 여기에 암장하거나 이 주위에 농사를 지으면 한발이 심하다. 어느 해인가, 가뭄이 들자 그 흔적을 찾은 결과, 산방산 꼭대기에 조농사를 지은 흔적을 찾고, 그 흔적을 지우자 비가 내렸다는 풍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75년 3월 4일 안덕면 화순리 양성필[남, 77세]에게서 채록되어 현용준의 『제주도 전설』에 「산방산 금장지(山房山 禁葬地)」로 수록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발간한 『제주도 전설지』에도 안덕면 덕수리 윤추월[여, 67세]에게서 채록되어 같은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아기장수 전설 모티브가 결합되어 있다.
[내용]
안덕면 화순리 지역의 산방산 안에 질매이라는 곳이 명당이라 한다. 그러나 여기에 묘를 쓰면 가뭄이 심하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질매은 옥촉조천형(玉燭照天形)으로 왕후지지(王侯之地)라 하였다. 그 때문에 욕심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문을 위해 이곳에 몰래 평장을 하기도 하였다. 산방산에는 꼭대기에 농사만 지어도 한발이 심하다고 하는데 묘를 쓰면 그 징벌은 더욱 심했다. 어느 해인가 한발이 심하자 마을 사람들은 누군가 질매에 암장한 때문이 아닌가 조사하였다.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자 산방산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았다. 그러자 거기에는 누군가 개간하여 조농사를 지은게 보였다. 동네 사람들이 그 조를 모조리 베어 치웠더니 비가 쏟아진 적이 있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산방산 안의 ‘질매’은 옥촉조천형(玉燭照天形)으로 왕후지지(王侯之地)라는 명당이며, 거기에 묘를 쓰거나 주변에 농사를 지으면 마을에 한발이 닥친다는 풍수담이다. 명당이라면서 묘지나 농사를 지으면 안 된다는 것으로 보아 마을 공동체를 위한 곳으로서의 명당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일 개인이 사적으로 명당을 훼손하면 징벌이 내린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