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2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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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푸르르 탁 불미 소리,똑딱 풀무질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조영배 |
채록 시기/일시 | 1992년 - 똑딱 불미질 소리 『제주도 노동요 연구』에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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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똑닥 불미질 소리 - 서귀포시 법환동 외 구(舊) 서귀포시 전역 |
가창권역 | 구(舊) 서귀포시 전역 |
성격 | 민요|노동요 |
토리 | 솔선법 |
출현음 | 솔라도레미 |
기능 구분 | 잡역노동요 |
형식 구분 | 독창, 2마디의 본사(本辭)와 2마디의 여음을 반복 |
박자 구조 | 6/8박자 |
가창자/시연자 | 서귀포시 주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의 옛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똑딱 풀무질을 하면서 부르던 민요.
[개설]
제주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풀무질 소리는 크게 세 종류가 있다. 첫째, 똑딱 풀무질 소리 둘째, 토 풀무질 소리 셋째, 디딤 풀무질 소리가 그것이다. 풀무 작업은 주물 일을 할 때 풀무를 다루는 각종 작업을 말한다. 주물업을 상당한 비중의 생업으로 삼아 온 지역은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등 몇 군데에 지나지 않는다.
집단으로 하는 디딤풀무질과 토풀무질에 수반되는 소리는 안덕면 덕수리에서 주로 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혼자서 작은 대장간에 앉아 풀무 작업을 할 때 부르는 「똑딱 불미질 소리」는 서귀포시 지역의 이곳저곳에서 조사되고 있다. 「똑딱 불미질 소리」는 주로 여성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똑딱 불미질 소리」는 199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조영배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과 악곡 채보가 이루어져 왔다.
[구성 및 형식]
「똑딱 불미질 소리」는 혼자 부르기 때문에 본사(本辭)를 이야기식으로 엮으면서, 본사 다음에는 후렴구를 받듯이 ‘헉헉 푸르르르’ 또는 ‘푸르르르 탁탁’ 따위의 풀무 작업을 묘사하는 의성어를 사용하여 운율을 조정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예를 들면, “설 적에 어머님 죽고, 푸르르르 탁탁 푸르르르 탁탁/두설 적에 아바님 죽고 푸르르르 탁탁 푸르르르 탁탁” 하는 식으로 사설이 전개되고 있다.
음악 구조는 6/8박자 두 마디의 본사 부분과 두 마디의 여음(餘音)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계는 전형적인 솔선법으로 되어 있다.
[내용]
「토풀무질 소리」나 「디딤풀무질 소리」는 그 사설 내용이 주로 풀무 작업과 관련된 것들이 많지만, 「똑딱 불미질 소리」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한 젊은 여자가 어린 시절 부모와 조부모를 잃고 원수의 집에 시집을 가서 고생을 하다가 생활이 너무 힘들어 풀무질 배우러 갔다는 식의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전개하는 특이한 면을 갖고 있다.
제주도 무속의 지장본풀이와 사설이 교차되고 있는 점으로 보아 무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료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귀포 지역에서 크게 주물업을 생업으로 한 마을은 덕수리 등 몇 곳뿐이지만, 가족끼리 자그마하게 하는 대장간은 조금 큰 마을에는 한 곳 정도는 있었다. 이런 작은 대장간 일을 하면서 민요를 불렀다.
대장간 일은 농업이나 어업보다도 사회적으로 매우 힘든 노동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이 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힘들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이 작업에 참여하는 여성이라면 오죽 했겠는가. 그래서 혼자서 하는 작은 대장간에서 여성이 풀무 작업을 하면서 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그 노래는 매우 구슬펐을 것이다. 이러한 정황이 잘 반영되어, 「똑딱 불미질 소리」는 조실부모한 어린 여성의 고된 삶을 서사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황]
현재 전통적인 대장간 일은 거의 사라져 버렸고, 이 민요 역시 특수 노동요로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왔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거의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똑딱 불미질 소리」는 사설적으로 볼 때, 상당히 서사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제주도 여성들의 고된 삶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 음악적으로 볼 때 독창으로 부르면서도 본사(本辭)와 여음(餘音)으로 된 후렴구를 이어서 부른다는 점 등에서 매우 독특한 민요라고 할 수 있으며,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