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가장 높은 가신이자 건축물과 대주의 보호신인 성주를 위해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베푸는 신앙 의례.

[개설]

성주고사는 주로 집안에서 그 집 건물과 가정의 보호신인 성주에게 안전과 안녕,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제의식이다. 집안의 성주는 가장 높은 가신으로 간주되므로, 성주는 집안의 대소사를 관장하며, 특히 아버지의 보호신으로 여겨진다. 성주는 집을 신축할 때, 또는 아버지의 나이가 3, 6, 9수가 되어 성주 운이 닿았거나, 대주(大主)[무당이 굿하는 집이나 단골로 다니는 집의 바깥주인을 이르는 말]가 사망하였거나, 집에 우환이 있을 때에 새로 받아 모신다. 집에서 지내는 모든 고사는 성주 앞에서 중심 의례를 거행한다.

[절차]

성주는 여러 가신 중 가장 높은 신령이자 중심이 되는 신령이므로, 집에서 지내는 고사 때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의례를 성주 앞에서 행한다. 안방의 성주 앞에는 떡시루를 자르지 않고 시루째 가져다 놓으며, 집안의 안과태평(安過太平)을 위해 식구 수대로 소지도 올린다. 이러한 성주의 신체는 새집을 지을 때 올리는 상량 고사 때에 만들어 모시거나 안택을 할 때에 만든다. 안방의 성주 앞에서 성주대를 잡아 성주를 바깥으로부터 집 안으로 모신다. 법사가 경을 외워 성주가 내린 참나무 가지를 조금 꺾어다가 성주의 신체를 만든다.

설이나 추석 때 차례에 성주를 위해 별도로 상을 마련해 올린다. 동지에 팥죽을 쑤거나, 가을걷이 후 감사제로 가을 떡을 찌었을 때에도 성주 앞에서 의례를 베푼다.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 하리마을에서는 추수가 끝나면 가을떡을 해서 집안을 위한다. 가장 먼저 가을시루를 안방의 성주 앞에 시루째 가져다 놓는다. 성주 앞에 시루를 상에 받쳐서 청수와 함께 놓는다. 가정에 따라서 성주에게 절을 하기도 한다. 그다음 터주를 위하고 나서 집의 곳곳에 떡을 떼어다 놓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한 가정은 가족 구성원과 가족의 화평과 평안을 돌보는 가신의 돌봄으로 이루어진다. 가장은 한 가정이 형성되는 기준이자 중심이기에 성주에게도 동일한 역할이 부여된다. 가옥의 신령이자 집안의 최고 신령인 성주는 한 가정의 가장과 같이 집안의 안과태평을 관장하는 최고의 신령이 된다. 정성껏 성주를 위하면 성주가 가장과 그 집안의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