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A03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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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 시묘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제연 |
최병권 씨 부부는 1970년대부터 딸기재배를 해 왔고, 남들이 실패하고 쓰러질 때에도 꿋꿋하게 버텨왔으므로 수경재배에도 자신이 있었지만 100% 장담을 할 수는 없었다. 화려한 성공사례 뿐만 아니라 망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려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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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시설
또한 최병권 씨 부부는 지연농장의 기존 시설을 없애고 새로 하우스를 꾸며본 결과 여덟 고랑이 여섯 고랑으로 줄어들었다. 잘못하다가는 투자비용의 회수도 어려울 것만 같았다. 이런 걱정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온 정성을 기울여 열심히 일을 했고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새로운 재배방식을 배워 적용했다.
2007년 첫 번째 수확은 다행스럽게도 성공적이었다. 밭고랑 수가 줄었음에도 수확량은 늘었다. 하나의 줄기에서 맺는 열매가 더 많았고 단맛이 강하고 색깔도 예쁘게 나왔다. 한마디로 쭉쭉빵빵한 딸기들이 태어난 것이었다.
딸기를 키우려면 인생의 여유를 포기해야 한다. 가축 축산업자들이 때마다 먹이를 주느라 하루도 쉴 수가 없다는 것처럼 딸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루라도 방치하면 농사를 망칠 위험이 생긴다. 일 년 내내 손길이 가야 하므로 농한기란 것이 없다. 부부는 집 떠나 멀리까지 여행해 본 일이 없다고 한다.
어느 해 가을에 아내는 단풍놀이라도 가보자고 남편에게 부탁을 했다가 뒷동산에나 올라갔다 오라는 무심한 대답만 들었다고 한다. 시집와서 30여년을 살면서 늘 이래왔다. 농사꾼의 딸로 태어났어도 친정에서는 고생 없이 살았는데 딸기 농사하는 남편을 만나니 단 하루도 쉴 날이 없었다.
새색시는 딸기밭에서 한숨과 눈물을 뿌리며 버텼다. 처음에는 하루 종일 잡풀을 뽑아도 그 자리였는데 점점 요령이 생기고 기술이 늘어 남들보다 뭐든지 빨리 해낸다. 남자 일꾼 부럽지 않은 농사꾼이 되었다.
수경재배방식으로 바꾼 후에는 쪼그려 앉아 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참으로 좋다. 그렇게 열심히 딸기를 키워 세 아이를 대학까지 보내고 집도 짓고 여태 큰 걱정 없이 살아왔다. 다른 작물에 비해 딸기 수익이 좋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동네에서도 농사를 실패해 떠나는 사람을 보았다. 망하지 않으려면 무조건 열심히 하고 성실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딸기 농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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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권씨 부부
[정보 제공자]
최병권, (지연농장 대표)